[무등의 아침] 30년 넘은 지리산 성삼재 도로와 주차장…다시 불 붙은 철거 논쟁

입력 2021.08.1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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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국립공원 지키는 시민모임 등 “지리산 성삼재·정령치 주차장 없애라”
-“성삼재 등 주차장 2곳에 연간 차량 백만 대 주차…환경 파괴로 몸살”
-성삼재 연결도로에서 2007년 버스 추락 체험학습 중학생 5명 사망
-국립공원 관리공단 “지자체가 동의하면 검토”…탐방객 반발도 숙제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8월 13일(금)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지창환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윤주옥 대표(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박나영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vgI-JrOAfs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출발! 무등의 아침, 진행을 맡은 지창환입니다. 정부는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을 보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이 지리산 국립공원을 편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성삼재 등의 도로를 건설했습니다. 뒤이어 1991년와 93년에는 이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을 수용하기 위해서 주차장까지 건설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이 주차장이 건설되고 많은 차가 오가게 되면서 교통사고는 물론 환경 훼손 문제가 상당하다는 것입니다. 최근 환경단체들이 모여서 주차장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오늘 출발 무등의 아침에서는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회모임 윤주옥 대표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저희 방송은 유튜브에서도 실시간으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지창환 앵커 (이하 지창환): 지리산권 환경단체들이 성삼재와 정령치 등 주차장 철거를 촉구하는 ‘한 걸음 더 행동’에 본격 나선다고 합니다. 지리산국립공원 생태회복을 위한 행동이라고 하는데요.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윤주옥 대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윤주옥 대표 (이하 윤주옥): 안녕하세요?

◇ 지창환: 본격적인 이야기 나누기 전에 청취자 분들을 위해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주차장, 어느 곳에 있고 어떤 것인지 설명을 해주시겠습니까?

◆ 윤주옥: 저희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성삼재 주차장, 정령치 주차장 이렇게 두 곳인데요. 성삼재 주차장은 전라남도 구례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정령치 주차장은 전라북도 남원에 있고 높이로 본다면 1100m 이상에 위치해 있는 곳이어서 아마 지리산에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한 번 정도는 와보신 곳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 지창환: 그러면 이곳이 넓이가 어느 정도 됩니까? 그리고 한 해에 몇 대나 주차하나요?

◆ 윤주옥: 성삼재는 1만m²가 넘고요. 작은 축구장으로 비교했을 때 작은 축구장의 2.7배 이렇게 이야기하는데요. 정령치 주차장은 4500m²가 됩니다. 그러니까 한 해에 주차장을 이용하는 차량의 경우는 추산했을 때 100만 대 정도가 아닐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지창환: 이 주차장이 88올림픽 이후에 91년과 93년에 건설됐다고 하잖아요. 이 주차장 건설 왜 건설이 됐지요?

◆ 윤주옥: 저도 이 부분 몇 차례 확인을 했는데 가장 큰 것은 금방 말씀하셨던 1988년도 서울올림픽 때 지리산을 보러 오는 관광객들, 특히 외국인들을 위해서 성삼재, 정령치 도로라고 하는 것이 만들어졌어요. 차량이 올라오다 보니까 그러니까 이 차량들은 어쨌든 어디에 주차를 해야 될 것 같고 그래서 성삼재 주차장은 91년도, 그리고 정령치 주차장은 93년도에 건설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지창환: 주차장을 철거하라는 문제가 불거지게 된 것이 특히 지난해 6월 지리산을 오르는 버스 노선이 신설된 이후라면서요?

◆ 윤주옥: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저희는 실은 이 도로 문제를 해결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도로가 안전에 굉장히 취약한 도로거든요. 300m 높이의 도로가 나 있기 때문에 굴곡도 심하고 경사도 심합니다. 곳곳에서 산사태가 나고 브레이크 파열 같은 것도 많이 일어나기도 하고요.


◇ 지창환: 10여년 전에도 큰 사고가 났었잖아요.

◆ 윤주옥: 구례에서 큰 사고가 나서 중학생들이 그 당시에 죽었던 일도 있었기 때문에 이 도로 안전에 대해서 문제가 많이 제기된 상태였고요. 그래서 저희가 2003년도부터 이 도로의 이용을 바꾸자는 그런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을 했었고 특히 작년 같은 경우 서울에서 바로 성삼재까지 오는 직행 노선이 만들어지면서 지리산 국립공원이 그냥 관광만을 위한 곳이 점점 되어 가고 있구나. 그 이유가 바로 이 도로와 주차장 때문이 아닌가. 거기다가 이 도로와 주차장 때문에 생태계에 있어서 큰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거든요. 우선 이 도로에서 굉장히 많은 로드킬이 일어나고 있고요. 그다음에 금방 말씀드린 것처럼 사람들은 그냥 차를 가지고 300m, 거기 국립공원에 백두대간 마루를 올라오니까 이곳이 다른 곳과 다른 보호지역이다, 국립공원이다, 이런 생각을 잘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생태계의 문제나 또는 보호 지역의 보존 문제나, 안전의 문제나 여러 가지를 봤을 때 도로와 주차장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지창환: 서울에서 성삼재까지 버스가 오가게 된 것이 작년부터이긴 한데 2003년부터 준비를 하시고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는 말씀이잖아요. 안전이나 환경이나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겼는데 결국 주차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주장인 것이지요?

◆ 윤주옥: 두 가지가 같이 있는 것이지요. 도로냐, 주차장이냐 어떤 것이 먼저냐고 이야기하면 닭과 달걀과 같은 그런 논쟁이어서 애매하지만 얼마 전에 성삼재를 가봤더니 주차장에 주차할 공간이 있는데도 그냥 갓길에 차를 대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실은 여기는 2차선 간신히 교행할 수 있는 정도의 도로이기 때문에 주차를 해놓으면 다른 차량은 굉장히 불편하고 굉장히 위험한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이 있으니까, 또 이렇게 많은 차량이 올라올 때는 분명히 저 주차장에는 차를 다 댈 수 없으니까 길에 대놔도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차장 문제와 도로의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을 해야 되지만 주차장이 있기 때문에 차를 가지고 올라오니까 정말 최소의 공간만 남기고 주차장을 없앤다고 하면 도로의 이용도 바뀌는 것이 더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지창환: 환경 문제가 제일 중요하고 생태계가 훼손되지 않게 더 이상. 그리고 도로 안전을 위해서도 도로나 주차장 폐쇄가 시급하다 이런 주장이시군요. 그러면 주차장이나 도로 철거, 가능합니까? 현실적으로.

◆ 윤주옥: 저희가 제안하고 요구하는 것은 도로를 완전히 철거하자 이것은 아니고요. 지금 도로 같은 경우에는 모든 차량이 다 올라갈 수 있게 되어 있거든요. 여기에 모두 다 올라갈 수 있는 차량을 제한을 하고 저 밑에 차를 놓고 국립공원이나 지역 주민이 운영하는 친환경 셔틀버스, 전기버스, 수소버스 이런 차량을 이용하면 이용하는 차량의 대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차장이 필요 없을 것이고 최소한의 공간만 이용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 지창환: 그러면 지금 이 도로나 주차장의 관리 주체가 어디입니까?

◆ 윤주옥: 현재 도로의 관리 주체는 구례 구간은 구례군이고요. 남원 구간은 도로청입니다. 주차장은 국립공원공단이지요. 공단에서 주차장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 지창환: 국립공원관리공단이나 자치단체 입장은 어떤가요?

◆ 윤주옥: 현재까지 공단에서는 도로 문제와 관련해서 남원시와 구례군이 합의한다고 하면 주차장은 얼마든지 없앨 수 있다, 그렇게 의견을 표현하고 있고요. 구례나 남원 같은 경우에는 여러 차례 보도가 돼서 아시겠지만 케이블카와 산악열차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도로 이용을 바꾸는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케이블카 같은 경우에는 현재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미 밝혀졌고 산악열차도 법을 위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자체를 적극적으로 설득해서 지자체, 지역사회도 살고 주민도 살고, 그리고 국립공원도 살고 거기를 이용하는 탐방객도 안전하고 생태적으로 유의미한 그런 방식으로 바꿔보자는 제안을 하고 있고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지창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국립공원을 지키자는 기관 아닙니까? 기후 위기 대응, 탄소 중립 이런 것도 앞장서야 되는 상황인데. 이 문제가 어떻게든 잘 풀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윤주옥: 저희가 그래서 국립공원과 관련해서도 계속 노력을 하고 있고요. 이미 시작을 했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정도 ‘한걸음 더 행동’을 해볼 생각이고요. 특히 이 문제를 잘 풀어나가려고 하면 지역 주민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되기 때문에 지역 토론회나 설명회나 이런 것을 꾸준히 개최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지창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윤주옥: 감사합니다.

◇ 지창환: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윤주옥 대표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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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13 11:35:48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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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8월 13일(금)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지창환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윤주옥 대표(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박나영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vgI-JrOAfs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출발! 무등의 아침, 진행을 맡은 지창환입니다. 정부는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을 보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이 지리산 국립공원을 편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성삼재 등의 도로를 건설했습니다. 뒤이어 1991년와 93년에는 이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을 수용하기 위해서 주차장까지 건설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이 주차장이 건설되고 많은 차가 오가게 되면서 교통사고는 물론 환경 훼손 문제가 상당하다는 것입니다. 최근 환경단체들이 모여서 주차장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오늘 출발 무등의 아침에서는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회모임 윤주옥 대표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저희 방송은 유튜브에서도 실시간으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지창환 앵커 (이하 지창환): 지리산권 환경단체들이 성삼재와 정령치 등 주차장 철거를 촉구하는 ‘한 걸음 더 행동’에 본격 나선다고 합니다. 지리산국립공원 생태회복을 위한 행동이라고 하는데요.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윤주옥 대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윤주옥 대표 (이하 윤주옥): 안녕하세요?

◇ 지창환: 본격적인 이야기 나누기 전에 청취자 분들을 위해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주차장, 어느 곳에 있고 어떤 것인지 설명을 해주시겠습니까?

◆ 윤주옥: 저희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성삼재 주차장, 정령치 주차장 이렇게 두 곳인데요. 성삼재 주차장은 전라남도 구례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정령치 주차장은 전라북도 남원에 있고 높이로 본다면 1100m 이상에 위치해 있는 곳이어서 아마 지리산에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한 번 정도는 와보신 곳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 지창환: 그러면 이곳이 넓이가 어느 정도 됩니까? 그리고 한 해에 몇 대나 주차하나요?

◆ 윤주옥: 성삼재는 1만m²가 넘고요. 작은 축구장으로 비교했을 때 작은 축구장의 2.7배 이렇게 이야기하는데요. 정령치 주차장은 4500m²가 됩니다. 그러니까 한 해에 주차장을 이용하는 차량의 경우는 추산했을 때 100만 대 정도가 아닐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지창환: 이 주차장이 88올림픽 이후에 91년과 93년에 건설됐다고 하잖아요. 이 주차장 건설 왜 건설이 됐지요?

◆ 윤주옥: 저도 이 부분 몇 차례 확인을 했는데 가장 큰 것은 금방 말씀하셨던 1988년도 서울올림픽 때 지리산을 보러 오는 관광객들, 특히 외국인들을 위해서 성삼재, 정령치 도로라고 하는 것이 만들어졌어요. 차량이 올라오다 보니까 그러니까 이 차량들은 어쨌든 어디에 주차를 해야 될 것 같고 그래서 성삼재 주차장은 91년도, 그리고 정령치 주차장은 93년도에 건설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지창환: 주차장을 철거하라는 문제가 불거지게 된 것이 특히 지난해 6월 지리산을 오르는 버스 노선이 신설된 이후라면서요?

◆ 윤주옥: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저희는 실은 이 도로 문제를 해결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도로가 안전에 굉장히 취약한 도로거든요. 300m 높이의 도로가 나 있기 때문에 굴곡도 심하고 경사도 심합니다. 곳곳에서 산사태가 나고 브레이크 파열 같은 것도 많이 일어나기도 하고요.


◇ 지창환: 10여년 전에도 큰 사고가 났었잖아요.

◆ 윤주옥: 구례에서 큰 사고가 나서 중학생들이 그 당시에 죽었던 일도 있었기 때문에 이 도로 안전에 대해서 문제가 많이 제기된 상태였고요. 그래서 저희가 2003년도부터 이 도로의 이용을 바꾸자는 그런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을 했었고 특히 작년 같은 경우 서울에서 바로 성삼재까지 오는 직행 노선이 만들어지면서 지리산 국립공원이 그냥 관광만을 위한 곳이 점점 되어 가고 있구나. 그 이유가 바로 이 도로와 주차장 때문이 아닌가. 거기다가 이 도로와 주차장 때문에 생태계에 있어서 큰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거든요. 우선 이 도로에서 굉장히 많은 로드킬이 일어나고 있고요. 그다음에 금방 말씀드린 것처럼 사람들은 그냥 차를 가지고 300m, 거기 국립공원에 백두대간 마루를 올라오니까 이곳이 다른 곳과 다른 보호지역이다, 국립공원이다, 이런 생각을 잘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생태계의 문제나 또는 보호 지역의 보존 문제나, 안전의 문제나 여러 가지를 봤을 때 도로와 주차장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지창환: 서울에서 성삼재까지 버스가 오가게 된 것이 작년부터이긴 한데 2003년부터 준비를 하시고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는 말씀이잖아요. 안전이나 환경이나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겼는데 결국 주차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주장인 것이지요?

◆ 윤주옥: 두 가지가 같이 있는 것이지요. 도로냐, 주차장이냐 어떤 것이 먼저냐고 이야기하면 닭과 달걀과 같은 그런 논쟁이어서 애매하지만 얼마 전에 성삼재를 가봤더니 주차장에 주차할 공간이 있는데도 그냥 갓길에 차를 대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실은 여기는 2차선 간신히 교행할 수 있는 정도의 도로이기 때문에 주차를 해놓으면 다른 차량은 굉장히 불편하고 굉장히 위험한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이 있으니까, 또 이렇게 많은 차량이 올라올 때는 분명히 저 주차장에는 차를 다 댈 수 없으니까 길에 대놔도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차장 문제와 도로의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을 해야 되지만 주차장이 있기 때문에 차를 가지고 올라오니까 정말 최소의 공간만 남기고 주차장을 없앤다고 하면 도로의 이용도 바뀌는 것이 더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지창환: 환경 문제가 제일 중요하고 생태계가 훼손되지 않게 더 이상. 그리고 도로 안전을 위해서도 도로나 주차장 폐쇄가 시급하다 이런 주장이시군요. 그러면 주차장이나 도로 철거, 가능합니까? 현실적으로.

◆ 윤주옥: 저희가 제안하고 요구하는 것은 도로를 완전히 철거하자 이것은 아니고요. 지금 도로 같은 경우에는 모든 차량이 다 올라갈 수 있게 되어 있거든요. 여기에 모두 다 올라갈 수 있는 차량을 제한을 하고 저 밑에 차를 놓고 국립공원이나 지역 주민이 운영하는 친환경 셔틀버스, 전기버스, 수소버스 이런 차량을 이용하면 이용하는 차량의 대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차장이 필요 없을 것이고 최소한의 공간만 이용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 지창환: 그러면 지금 이 도로나 주차장의 관리 주체가 어디입니까?

◆ 윤주옥: 현재 도로의 관리 주체는 구례 구간은 구례군이고요. 남원 구간은 도로청입니다. 주차장은 국립공원공단이지요. 공단에서 주차장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 지창환: 국립공원관리공단이나 자치단체 입장은 어떤가요?

◆ 윤주옥: 현재까지 공단에서는 도로 문제와 관련해서 남원시와 구례군이 합의한다고 하면 주차장은 얼마든지 없앨 수 있다, 그렇게 의견을 표현하고 있고요. 구례나 남원 같은 경우에는 여러 차례 보도가 돼서 아시겠지만 케이블카와 산악열차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도로 이용을 바꾸는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케이블카 같은 경우에는 현재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미 밝혀졌고 산악열차도 법을 위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자체를 적극적으로 설득해서 지자체, 지역사회도 살고 주민도 살고, 그리고 국립공원도 살고 거기를 이용하는 탐방객도 안전하고 생태적으로 유의미한 그런 방식으로 바꿔보자는 제안을 하고 있고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지창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국립공원을 지키자는 기관 아닙니까? 기후 위기 대응, 탄소 중립 이런 것도 앞장서야 되는 상황인데. 이 문제가 어떻게든 잘 풀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윤주옥: 저희가 그래서 국립공원과 관련해서도 계속 노력을 하고 있고요. 이미 시작을 했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정도 ‘한걸음 더 행동’을 해볼 생각이고요. 특히 이 문제를 잘 풀어나가려고 하면 지역 주민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되기 때문에 지역 토론회나 설명회나 이런 것을 꾸준히 개최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지창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윤주옥: 감사합니다.

◇ 지창환: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윤주옥 대표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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