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플러스]③<지구톡> ‘성추행 의혹’ 쿠오모 뉴욕주지사 사퇴…“뽀뽀는 했지만 선은 넘지 않았다”?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쿠오모 뉴욕주지사, 뉴욕주 의회 탄핵 추진하자 자진사퇴
-쿠오모, 코로나19 상황 매일 솔직하게 전달하면서 인기 올라간 상태
-동생인 CNN 앵커 크리스 쿠오모도 대책회의 참석해 언론발표문 작성한 것으로 드러나
-뉴욕주지사였던 아버지 찬스로 정계 입문, 12년간 뉴욕 주지사 역임한 쿠오모
-전임 뉴욕주지사도 '고급 매춘 조직 고객'으로 드러나 사퇴
■ 코너명 : 사사건건 3
■ 방송시간 : 8월 13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이재환 기자
https://youtu.be/5fQS4saTNys
◎범기영 국제 뉴스 짚어보는 지구톡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재환 KBS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재환 네, 안녕하세요?
◎범기영 지난 수요일에 있었던 일인가요, 이게?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 사퇴했네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뉴욕주 의회마저 탄핵을 추진하니까 도저히 어쩔 수 없다, 하면서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일이었죠? 뉴욕주 검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피해 여성이 11명이다, 라는 검찰 보고서가 나왔는데 그 보고서가 나온 지 일주일 만에 사퇴한 겁니다. 쿠오모 주지사의 가장 오랜 친구였던 바이든 미 대통령마저 이 보고서가 이렇게 나왔다면, 수사 결과가 이렇게 결론이 났다면 쿠오모는 사퇴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얘기를 하기도 했고요. 민주당 지도부마저 등을 돌렸어요. 그러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이고요. 쿠오모는 사퇴하면서도 하지만 성추행 사실을 부인했는데요. 한 번 인터뷰 내용 들어보시죠.
<녹취> 앤드루 쿠오모 / 미국 뉴욕주지사 (지난 11일) 저는 일평생 계속해왔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저는 원래 그런 사람입니다. 하지만 전 결코 그 누구에게도 선을 넘은 적은 없습니다. 결혼식장에서 한 여성의 뺨에 키스했는데 저는 친절한 행동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그것이 너무 공격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제가 11명의 여성에게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
◎범기영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습니다. 선을 넘은 적은 없다고 했다가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얘기하는 건 아니라고 얘기했다가. 여성들은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나요?
▼이재환 지금 검찰 보고서에 따르면 성추행 피해 여성이 11명으로 나와 있죠? 그중에서 전직 보좌관들이 잇따라 지금 자신의 블로그나 또는 방송에 출연해서 당시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는데요. 피해 여성과 검찰의 얘기를 한번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브리트니 / 쿠오모 뉴욕주지사 전 보좌관 (지난 11일) 그가 나에게 한 짓은 범죄였습니다. 그는 법을 어겼습니다. <녹취> 글로리아 올레드 / 쿠오모 성추행 피해자 변호인 (지난 11일) 올레드 쿠오모는 여러 사건에서 여러 가지 법 위반을 했습니다. 이제는 그가 자신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때입니다. <녹취> 레티샤 제임스 / 뉴욕주 검찰총장 (지난 4일) 제임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여러 여성을 성추행했고 이 과정에서 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범기영 그러니까 형사 법정에서 피고인은 변명할 권리가 물론 있는데, 정치인이 저런 자리에서는 정치적 책임을 좀 명확히 졌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은 드네요. 쿠오모는 그런데 팬데믹 영웅으로 불렸던 인물이잖아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뉴욕이 한때 하루 3만 여 명 정도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었죠? 그러다가 빠른 방역 조치로 수치가 감소했는데 상당히 성공적인 방역 조치라고 평가를 받았어요. 그래서 대선 주자로도 거론되기도 했죠. 그리고 코로나 상황을 매일매일 솔직하게 전달하면서 상당히 인기가 올라간 상태였습니다.
◎범기영 매일 브리핑을 직접 했었죠?
▼이재환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지난해에는 CNN 앵커, 자기의 동생입니다, 자신의 동생. 크리스 쿠오모하고 인터뷰를 했을 때 형제 또 가족애가 묻어나오는 인터뷰다, 라는 내용도 있었는데요.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녹취> 크리스 쿠오모 / CNN 앵커 (유튜브 CNN / 2020.3.16) 주지사님 오늘 출연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시는 일 늘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뉴욕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계신 건 알고 있습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엄마한테 전화할 시간은 있을 텐데요. 엄마가 연락 기다리고 있어요. <녹취> 앤드루 쿠오모 / 미국 뉴욕주지사 (유튜브 CNN / 2020.3.16) 방송 출연 전에 바로 엄마한테 전화했습니다. 아 맞다,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아들이 저라고 하시더라고요. 좋은 뉴스는, 엄마가 앵커님을 두 번째로 좋아하는 아들이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두 번째로 좋아하는 아들. |
<녹취> 크리스 쿠오모 / CNN 앵커 (유튜브 CNN / 2020.3.16) 저희 둘 다 가족 중에 우리가 엄마가 첫 번째나 두 번째로 사랑하는 가족이 아닌 걸 알 텐데요. 세상에 저희 시청자들 앞에서 거짓말을 하시다니 믿을 수가 없습니다. 주지사님은 지금 전체 인터뷰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어요. 더 떨어뜨리기 전에 끝내야 하겠습니다. <녹취> 앤드루 쿠오모 / 미국 뉴욕주지사 (유튜브 CNN / 2020.3.16) 두 번째로 좋아하는 아들이라고요. 잘 들으셔야죠. <녹취> 크리스 쿠오모 / CNN 앵커 (유튜브 CNN / 2020.3.16) 정치인들은 정말 까다롭네요. 말을 하고 나서 다시 고치다니 굉장히 의심이 듭니다만 어쨌든 간에 확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녹취> 앤드루 쿠오모 / 미국 뉴욕주지사 (유튜브 CNN / 2020.3.16) 그러지는 않았고요, 확실히 합시다. <녹취> 크리스 쿠오모 / CNN 앵커 (유튜브 CNN / 2020.3.16) 건강하시고요. 뉴욕 시민들을 위해 잘 버텨주시길 바랍니다. 나와 줘서 고마워 형, 사랑해. |
◎범기영 저게 인터넷 방송이 아니라 CNN에 실제로 방송된 인터뷰죠?
▼이재환 그렇습니다.
◎범기영 신기합니다. 그런데 가족애가 좋은 건 좋은데, 저 앵커도 그런데 이 사건 과정에 연루가 된 부분이 있다고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CNN 앵커 크리스 쿠오모가 검찰 수사 결과 이후에 대책 회의가 열렸단 말이죠. 그 대책 회의에 참석해서 언론 발표문을 직접 작성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굉장히 비난을 받고 있어요. CNN은 하지만 징계를 내리진 않았고요. 다만 이번 스캔들을 직접 취재하지 마라, 그리고 그런 대책 회의에 절대 참석하지 말라는 경고를 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뉴욕타임스 보도대로 형 성추행 의혹에 직접 관여했다면 언론인으로서 이해충돌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에 앞으로 크리스 쿠오모도 상당히 영향을 받지 않을까, 이렇게 주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범기영 저 끈끈한 가족애가 형 사건을 기화로 동생의 발목까지 잡을지도 모르겠네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범기영 아버지도 뉴욕 주지사였군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아버지 마리오 쿠오모죠? 마리오 쿠오모, 지금 사진이 나오고 있는데요. 1983년부터 세 차례, 12년간 뉴욕 주지사를 역임했습니다. 쿠오모 주지사가 20대 시절 정계에 입문할 수 있었던 것도 아버지의 영향이 컸겠죠? 쿠오모는 로스쿨을 졸업한 뒤에 아버지 선거 캠프에 합류했고요. 아버지가 뉴욕 주지사로 취임한 뒤에는 정책 보좌관 역할도 했고 또 뉴욕주 검찰의 검찰청 검사로도 일을 해왔습니다. 클린턴 행정부 때는 주택도시개발부 차관과 장관을 임명했고요. 굉장히 정치적인 입지를 다졌죠. 이번 바이든 대통령 당선된 뒤에는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의 물망에 오르기도 했어요. 상당히 인기가 높은 인물이었죠. 그동안 쿠오모, 대선에 출마하진 않았지만 앞으로 주지사 4선 출마, 굉장히 좀 확정적인 상황이었습니다. 쿠오모 주지사, 또 전 부인이 있습니다. 전 부인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케네디의 딸입니다. 당시에 정치 명문가와 결혼해서 굉장히 화제가 되기도 했고 주목을 받았는데 2005년에 이혼을 하게 됩니다. 이혼을 한 뒤에 3명의 딸을 혼자서 키워 왔어요. 수시로 지금 사진이 나오고 있는데, 그 세 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시민들로부터 정치적으로 굉장히 좋은 이미지를 쌓아온 인물이죠.
◎범기영 그러니까 저 좋은 집안에서 겉으로는 저렇게 좋은 가족애를 보여주는데 뒤에서는 피해자로 적시된 사람만 확인된 것만 11명입니다.
▼이재환 그렇습니다.
◎범기영 뉴욕 주지사가 성추문으로 중도 하차한 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에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2008년에 엘리엇 스피처라는 주지사가 당시에 고급 매춘 조직의 고객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어요. 그러면서 사임을 했고요. 바로 그다음의 주지자 선거에서 쿠오모 주지사가 당선된 거죠. 그러니까 스피처의 전철을 그대로 따라 한 경우가 되겠습니다. 워싱턴포스트가 전국에서 가장 부패한 주를 꼽았는데, 6개 주를 꼽았는데 뉴욕주를 첫 번째 주로 꼽았어요. 2006년 이후에 뉴욕주에서 주요 선출직에 당선된 16명 정치인 가운데 9명이 부패로, 스캔들로 공직에서 물러났다고 합니다.
◎범기영 쿠오모가 탄핵은 일단 모면한 거네요, 불명예 퇴진을 스스로 해버렸으니까.
▼이재환 그렇습니다.
◎범기영 하지만 처벌은 또 받아야겠죠.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월요일은 대체 공휴일로 저희도 하루 쉬고요. 화요일에 돌아오겠습니다. 4시엔 사사건건.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사건건 플러스]③<지구톡> ‘성추행 의혹’ 쿠오모 뉴욕주지사 사퇴…“뽀뽀는 했지만 선은 넘지 않았다”?
-
- 입력 2021-08-13 16:46:36
- 수정2021-08-13 17:59:59

■ 코너명 : 사사건건 3
■ 방송시간 : 8월 13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이재환 기자
https://youtu.be/5fQS4saTNys
◎범기영 국제 뉴스 짚어보는 지구톡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재환 KBS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재환 네, 안녕하세요?
◎범기영 지난 수요일에 있었던 일인가요, 이게?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 사퇴했네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뉴욕주 의회마저 탄핵을 추진하니까 도저히 어쩔 수 없다, 하면서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일이었죠? 뉴욕주 검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피해 여성이 11명이다, 라는 검찰 보고서가 나왔는데 그 보고서가 나온 지 일주일 만에 사퇴한 겁니다. 쿠오모 주지사의 가장 오랜 친구였던 바이든 미 대통령마저 이 보고서가 이렇게 나왔다면, 수사 결과가 이렇게 결론이 났다면 쿠오모는 사퇴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얘기를 하기도 했고요. 민주당 지도부마저 등을 돌렸어요. 그러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이고요. 쿠오모는 사퇴하면서도 하지만 성추행 사실을 부인했는데요. 한 번 인터뷰 내용 들어보시죠.
<녹취> 앤드루 쿠오모 / 미국 뉴욕주지사 (지난 11일) 저는 일평생 계속해왔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저는 원래 그런 사람입니다. 하지만 전 결코 그 누구에게도 선을 넘은 적은 없습니다. 결혼식장에서 한 여성의 뺨에 키스했는데 저는 친절한 행동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그것이 너무 공격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제가 11명의 여성에게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
◎범기영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습니다. 선을 넘은 적은 없다고 했다가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얘기하는 건 아니라고 얘기했다가. 여성들은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나요?
▼이재환 지금 검찰 보고서에 따르면 성추행 피해 여성이 11명으로 나와 있죠? 그중에서 전직 보좌관들이 잇따라 지금 자신의 블로그나 또는 방송에 출연해서 당시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는데요. 피해 여성과 검찰의 얘기를 한번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브리트니 / 쿠오모 뉴욕주지사 전 보좌관 (지난 11일) 그가 나에게 한 짓은 범죄였습니다. 그는 법을 어겼습니다. <녹취> 글로리아 올레드 / 쿠오모 성추행 피해자 변호인 (지난 11일) 올레드 쿠오모는 여러 사건에서 여러 가지 법 위반을 했습니다. 이제는 그가 자신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때입니다. <녹취> 레티샤 제임스 / 뉴욕주 검찰총장 (지난 4일) 제임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여러 여성을 성추행했고 이 과정에서 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범기영 그러니까 형사 법정에서 피고인은 변명할 권리가 물론 있는데, 정치인이 저런 자리에서는 정치적 책임을 좀 명확히 졌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은 드네요. 쿠오모는 그런데 팬데믹 영웅으로 불렸던 인물이잖아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뉴욕이 한때 하루 3만 여 명 정도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었죠? 그러다가 빠른 방역 조치로 수치가 감소했는데 상당히 성공적인 방역 조치라고 평가를 받았어요. 그래서 대선 주자로도 거론되기도 했죠. 그리고 코로나 상황을 매일매일 솔직하게 전달하면서 상당히 인기가 올라간 상태였습니다.
◎범기영 매일 브리핑을 직접 했었죠?
▼이재환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지난해에는 CNN 앵커, 자기의 동생입니다, 자신의 동생. 크리스 쿠오모하고 인터뷰를 했을 때 형제 또 가족애가 묻어나오는 인터뷰다, 라는 내용도 있었는데요.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녹취> 크리스 쿠오모 / CNN 앵커 (유튜브 CNN / 2020.3.16) 주지사님 오늘 출연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시는 일 늘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뉴욕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계신 건 알고 있습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엄마한테 전화할 시간은 있을 텐데요. 엄마가 연락 기다리고 있어요. <녹취> 앤드루 쿠오모 / 미국 뉴욕주지사 (유튜브 CNN / 2020.3.16) 방송 출연 전에 바로 엄마한테 전화했습니다. 아 맞다,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아들이 저라고 하시더라고요. 좋은 뉴스는, 엄마가 앵커님을 두 번째로 좋아하는 아들이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두 번째로 좋아하는 아들. |
<녹취> 크리스 쿠오모 / CNN 앵커 (유튜브 CNN / 2020.3.16) 저희 둘 다 가족 중에 우리가 엄마가 첫 번째나 두 번째로 사랑하는 가족이 아닌 걸 알 텐데요. 세상에 저희 시청자들 앞에서 거짓말을 하시다니 믿을 수가 없습니다. 주지사님은 지금 전체 인터뷰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어요. 더 떨어뜨리기 전에 끝내야 하겠습니다. <녹취> 앤드루 쿠오모 / 미국 뉴욕주지사 (유튜브 CNN / 2020.3.16) 두 번째로 좋아하는 아들이라고요. 잘 들으셔야죠. <녹취> 크리스 쿠오모 / CNN 앵커 (유튜브 CNN / 2020.3.16) 정치인들은 정말 까다롭네요. 말을 하고 나서 다시 고치다니 굉장히 의심이 듭니다만 어쨌든 간에 확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녹취> 앤드루 쿠오모 / 미국 뉴욕주지사 (유튜브 CNN / 2020.3.16) 그러지는 않았고요, 확실히 합시다. <녹취> 크리스 쿠오모 / CNN 앵커 (유튜브 CNN / 2020.3.16) 건강하시고요. 뉴욕 시민들을 위해 잘 버텨주시길 바랍니다. 나와 줘서 고마워 형, 사랑해. |
◎범기영 저게 인터넷 방송이 아니라 CNN에 실제로 방송된 인터뷰죠?
▼이재환 그렇습니다.
◎범기영 신기합니다. 그런데 가족애가 좋은 건 좋은데, 저 앵커도 그런데 이 사건 과정에 연루가 된 부분이 있다고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CNN 앵커 크리스 쿠오모가 검찰 수사 결과 이후에 대책 회의가 열렸단 말이죠. 그 대책 회의에 참석해서 언론 발표문을 직접 작성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굉장히 비난을 받고 있어요. CNN은 하지만 징계를 내리진 않았고요. 다만 이번 스캔들을 직접 취재하지 마라, 그리고 그런 대책 회의에 절대 참석하지 말라는 경고를 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뉴욕타임스 보도대로 형 성추행 의혹에 직접 관여했다면 언론인으로서 이해충돌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에 앞으로 크리스 쿠오모도 상당히 영향을 받지 않을까, 이렇게 주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범기영 저 끈끈한 가족애가 형 사건을 기화로 동생의 발목까지 잡을지도 모르겠네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범기영 아버지도 뉴욕 주지사였군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아버지 마리오 쿠오모죠? 마리오 쿠오모, 지금 사진이 나오고 있는데요. 1983년부터 세 차례, 12년간 뉴욕 주지사를 역임했습니다. 쿠오모 주지사가 20대 시절 정계에 입문할 수 있었던 것도 아버지의 영향이 컸겠죠? 쿠오모는 로스쿨을 졸업한 뒤에 아버지 선거 캠프에 합류했고요. 아버지가 뉴욕 주지사로 취임한 뒤에는 정책 보좌관 역할도 했고 또 뉴욕주 검찰의 검찰청 검사로도 일을 해왔습니다. 클린턴 행정부 때는 주택도시개발부 차관과 장관을 임명했고요. 굉장히 정치적인 입지를 다졌죠. 이번 바이든 대통령 당선된 뒤에는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의 물망에 오르기도 했어요. 상당히 인기가 높은 인물이었죠. 그동안 쿠오모, 대선에 출마하진 않았지만 앞으로 주지사 4선 출마, 굉장히 좀 확정적인 상황이었습니다. 쿠오모 주지사, 또 전 부인이 있습니다. 전 부인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케네디의 딸입니다. 당시에 정치 명문가와 결혼해서 굉장히 화제가 되기도 했고 주목을 받았는데 2005년에 이혼을 하게 됩니다. 이혼을 한 뒤에 3명의 딸을 혼자서 키워 왔어요. 수시로 지금 사진이 나오고 있는데, 그 세 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시민들로부터 정치적으로 굉장히 좋은 이미지를 쌓아온 인물이죠.
◎범기영 그러니까 저 좋은 집안에서 겉으로는 저렇게 좋은 가족애를 보여주는데 뒤에서는 피해자로 적시된 사람만 확인된 것만 11명입니다.
▼이재환 그렇습니다.
◎범기영 뉴욕 주지사가 성추문으로 중도 하차한 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에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2008년에 엘리엇 스피처라는 주지사가 당시에 고급 매춘 조직의 고객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어요. 그러면서 사임을 했고요. 바로 그다음의 주지자 선거에서 쿠오모 주지사가 당선된 거죠. 그러니까 스피처의 전철을 그대로 따라 한 경우가 되겠습니다. 워싱턴포스트가 전국에서 가장 부패한 주를 꼽았는데, 6개 주를 꼽았는데 뉴욕주를 첫 번째 주로 꼽았어요. 2006년 이후에 뉴욕주에서 주요 선출직에 당선된 16명 정치인 가운데 9명이 부패로, 스캔들로 공직에서 물러났다고 합니다.
◎범기영 쿠오모가 탄핵은 일단 모면한 거네요, 불명예 퇴진을 스스로 해버렸으니까.
▼이재환 그렇습니다.
◎범기영 하지만 처벌은 또 받아야겠죠.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월요일은 대체 공휴일로 저희도 하루 쉬고요. 화요일에 돌아오겠습니다. 4시엔 사사건건.
-
-
조지현 기자 cho2008@kbs.co.kr
조지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