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아프간 15개주 장악…美 “미군 3천 명 재투입”

입력 2021.08.13 (19:39) 수정 2021.08.1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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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군이 철수 중인 아프가니스탄 지역에서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의 점령 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습니다.

수도 카불 함락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에 미국은 미군 3천 명을 일시적으로 재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공원이 피난민들로 가득합니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장악한 도시를 탈출한 사람들입니다.

[비비굴/헤라트 탈출 주민 : "로켓이 집 뒤에 떨어졌습니다. 오늘 밤에는 우리 집에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때문에 두려웠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기로 결정했습니다."]

외신들은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대도시인 칸다하르와 헤라트를 연이어 함락한 데 이어 라슈카르가까지 장악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아프간 주도 34곳 가운데 탈레반이 점령한 지역은 15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신은 위대하다!"]

미 정부 관계자 사이에선 빠르면 한 달 안에 수도 카불이 함락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탈레반이 무서운 속도로 세를 확장하자 미국은 아프간 주재 미 대사관 직원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미군 3천 명을 일시적으로 아프간에 재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은 지난 5월 아프간에서 미군의 철수가 본격화되자 정부군에 맞서 총공세를 펼쳐 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국 국무부 대변인 : "감축 계획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국방부는 임시로 추가 인력을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아프간 정부가 카타르 도하에서 탈레반에 권력을 나눌 것을 제안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유엔, 유럽연합, 러시아 등과 함께 카타르 도하에서 평화회담을 진행 중이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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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레반, 아프간 15개주 장악…美 “미군 3천 명 재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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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8-14 21: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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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군이 철수 중인 아프가니스탄 지역에서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의 점령 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습니다.

수도 카불 함락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에 미국은 미군 3천 명을 일시적으로 재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공원이 피난민들로 가득합니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장악한 도시를 탈출한 사람들입니다.

[비비굴/헤라트 탈출 주민 : "로켓이 집 뒤에 떨어졌습니다. 오늘 밤에는 우리 집에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때문에 두려웠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기로 결정했습니다."]

외신들은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대도시인 칸다하르와 헤라트를 연이어 함락한 데 이어 라슈카르가까지 장악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아프간 주도 34곳 가운데 탈레반이 점령한 지역은 15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신은 위대하다!"]

미 정부 관계자 사이에선 빠르면 한 달 안에 수도 카불이 함락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탈레반이 무서운 속도로 세를 확장하자 미국은 아프간 주재 미 대사관 직원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미군 3천 명을 일시적으로 아프간에 재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은 지난 5월 아프간에서 미군의 철수가 본격화되자 정부군에 맞서 총공세를 펼쳐 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국 국무부 대변인 : "감축 계획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국방부는 임시로 추가 인력을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아프간 정부가 카타르 도하에서 탈레반에 권력을 나눌 것을 제안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유엔, 유럽연합, 러시아 등과 함께 카타르 도하에서 평화회담을 진행 중이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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