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멩덴 앞세운 롯데·KIA의 반격…kt 5연패 끊고 선두탈환

입력 2021.08.13 (21:36) 수정 2021.08.13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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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가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힘을 내며 '중위권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후반기에 8위 롯데는 3승 1패, 9위 KIA는 2승 1무를 거뒀다.

8위 롯데와 9위 KIA는 5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를 6.5게임으로 좁혔다. 팀당 60경기 이상을 남겨놓은 터라, 두 팀은 극적인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꿀 수 있다.

13일 롯데는 토종 선발 박세웅, KIA는 외국인 투수 대니얼 멩덴의 활약에 더 고무됐다.

롯데는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2-0으로 꺾었다.

도쿄올림픽을 치르고 팀에 복귀한 박세웅은 이날 8이닝 동안 안타 1개와 사사구 2개(볼넷 1개, 몸에 맞는 공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박세웅에게 위기는 단 한 차례뿐이었다.

0-0이던 2회말 박세웅은 LG 새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문보경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이형종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1사 1, 2루에 몰랐다.

박세웅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재원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유강남은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날 박세웅이 내준 유일한 안타는 4회 2사 후 나온 문보경의 3루수 앞 번트 안타였다.

LG는 보어의 치명적인 실책 탓에 결승점을 내줬다.

롯데는 3회초 김재유와 딕슨 마차도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손아섭은 1루 쪽에 평범한 땅볼을 보냈다. 그러나 LG 1루수 보어가 공을 뒤로 흘리면서 2루 주자 김재유가 홈을 밟았다.

롯데는 5회초 선두타자 안중열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김재유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이어갔다. 마차도는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4연승을 내달리던 LG는 박세웅의 구위에 눌려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KIA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를 8-1로 제압하고, 후반기 2승(1무)을 포함해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오른팔 굴곡근 통증을 털어내고 87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멩덴은 6이닝을 7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에런 브룩스가 대마초 성분이 든 전자담배를 반입하려다가 방출당해 선발진에 공백이 생긴 KIA는 멩덴의 복귀전 호투 덕에 걱정을 덜었다.

멩덴은 4회말 2사 후 박성한과 김성현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1점을 내줬을 뿐, 6이닝을 1실점으로 잘 막았다.

KIA는 0-0이던 4회초 2사 2루에서 터진 4번 타자 최형우의 우월 투런포로 선취점을 얻었다.

4회말에 1점을 빼앗겼지만, 5회초 류지혁이 우월 솔로 홈런을 쳐 다시 달아났다. 지난해 6월 7일 두산 베어스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류지혁은 이적 후 첫 홈런을 쳤다.

KIA는 6회초 볼넷 3개와 안타 3개를 묶어 4점을 뽑으며 승기를 굳혔다.

kt wiz는 삼성 라이온즈에 7-6,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5연패 늪에서 탈출하고 선두 탈환에도 성공했다.

승부처는 7회말이었다.

2-6으로 끌려가던 상황, 선두 타자 황재균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강백호의 내야 땅볼 때 2루에 도달했다.

1사 2루에서 배정대가 중전 적시타를 쳤다.

후속 타자 박경수가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kt는 2사 후에도 득점을 이어갔다.

2사 2루에서 조용호의 땅볼 타구를 잡은 삼성 2루수 김상수가 송구 실책을 범해 1, 3루 기회를 잡은 kt는 오윤석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해 4-6까지 추격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대타 장성우는 삼성 사이드암 우규민의 커브를 걷어 올려 왼쪽 담을 넘어가는 역전 좌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8, 9회를 실점 없이 막은 kt는 이날 패한 LG를 제치고 하루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kt 신인 지명성은 7회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 타선의 도움을 받아 데뷔 첫 승을 거뒀다.

두산 베어스는 경기 후반에 홈런을 몰아치며 키움 히어로즈에 16-9로 승리했다.

두산은 7-2로 앞선 4회말 4점을 빼앗기며 7-6으로 추격당했다.

그러나 7회초 무사 1, 2루에서 양석환의 좌월 3점포, 무사 2루에서 강승호의 좌월 투런포가 연거푸 터져 12-6으로 달아났다.

8회에는 김재환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NC 다이노스는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5-1로 누르고 5위 SSG에 0.5게임 차로 다가섰다.

이날 NC 선발 이재학은 7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2패)째를 거뒀다. 이재학이 7이닝을 소화한 건, 지난해 6월 7일 한화전(7이닝 2피안타 1실점) 이후 432일 만이다.

NC 나성범은 1회초 선제 솔로포를 치는 등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도쿄올림픽 대표팀이었던 김민우(한화)는 3⅔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해 개인 첫 10승 달성(9승 6패)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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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13 21:36:31
    • 수정2021-08-13 22:57:30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가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힘을 내며 '중위권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후반기에 8위 롯데는 3승 1패, 9위 KIA는 2승 1무를 거뒀다.

8위 롯데와 9위 KIA는 5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를 6.5게임으로 좁혔다. 팀당 60경기 이상을 남겨놓은 터라, 두 팀은 극적인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꿀 수 있다.

13일 롯데는 토종 선발 박세웅, KIA는 외국인 투수 대니얼 멩덴의 활약에 더 고무됐다.

롯데는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2-0으로 꺾었다.

도쿄올림픽을 치르고 팀에 복귀한 박세웅은 이날 8이닝 동안 안타 1개와 사사구 2개(볼넷 1개, 몸에 맞는 공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박세웅에게 위기는 단 한 차례뿐이었다.

0-0이던 2회말 박세웅은 LG 새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문보경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이형종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1사 1, 2루에 몰랐다.

박세웅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재원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유강남은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날 박세웅이 내준 유일한 안타는 4회 2사 후 나온 문보경의 3루수 앞 번트 안타였다.

LG는 보어의 치명적인 실책 탓에 결승점을 내줬다.

롯데는 3회초 김재유와 딕슨 마차도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손아섭은 1루 쪽에 평범한 땅볼을 보냈다. 그러나 LG 1루수 보어가 공을 뒤로 흘리면서 2루 주자 김재유가 홈을 밟았다.

롯데는 5회초 선두타자 안중열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김재유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이어갔다. 마차도는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4연승을 내달리던 LG는 박세웅의 구위에 눌려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KIA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를 8-1로 제압하고, 후반기 2승(1무)을 포함해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오른팔 굴곡근 통증을 털어내고 87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멩덴은 6이닝을 7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에런 브룩스가 대마초 성분이 든 전자담배를 반입하려다가 방출당해 선발진에 공백이 생긴 KIA는 멩덴의 복귀전 호투 덕에 걱정을 덜었다.

멩덴은 4회말 2사 후 박성한과 김성현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1점을 내줬을 뿐, 6이닝을 1실점으로 잘 막았다.

KIA는 0-0이던 4회초 2사 2루에서 터진 4번 타자 최형우의 우월 투런포로 선취점을 얻었다.

4회말에 1점을 빼앗겼지만, 5회초 류지혁이 우월 솔로 홈런을 쳐 다시 달아났다. 지난해 6월 7일 두산 베어스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류지혁은 이적 후 첫 홈런을 쳤다.

KIA는 6회초 볼넷 3개와 안타 3개를 묶어 4점을 뽑으며 승기를 굳혔다.

kt wiz는 삼성 라이온즈에 7-6,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5연패 늪에서 탈출하고 선두 탈환에도 성공했다.

승부처는 7회말이었다.

2-6으로 끌려가던 상황, 선두 타자 황재균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강백호의 내야 땅볼 때 2루에 도달했다.

1사 2루에서 배정대가 중전 적시타를 쳤다.

후속 타자 박경수가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kt는 2사 후에도 득점을 이어갔다.

2사 2루에서 조용호의 땅볼 타구를 잡은 삼성 2루수 김상수가 송구 실책을 범해 1, 3루 기회를 잡은 kt는 오윤석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해 4-6까지 추격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대타 장성우는 삼성 사이드암 우규민의 커브를 걷어 올려 왼쪽 담을 넘어가는 역전 좌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8, 9회를 실점 없이 막은 kt는 이날 패한 LG를 제치고 하루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kt 신인 지명성은 7회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 타선의 도움을 받아 데뷔 첫 승을 거뒀다.

두산 베어스는 경기 후반에 홈런을 몰아치며 키움 히어로즈에 16-9로 승리했다.

두산은 7-2로 앞선 4회말 4점을 빼앗기며 7-6으로 추격당했다.

그러나 7회초 무사 1, 2루에서 양석환의 좌월 3점포, 무사 2루에서 강승호의 좌월 투런포가 연거푸 터져 12-6으로 달아났다.

8회에는 김재환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NC 다이노스는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5-1로 누르고 5위 SSG에 0.5게임 차로 다가섰다.

이날 NC 선발 이재학은 7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2패)째를 거뒀다. 이재학이 7이닝을 소화한 건, 지난해 6월 7일 한화전(7이닝 2피안타 1실점) 이후 432일 만이다.

NC 나성범은 1회초 선제 솔로포를 치는 등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도쿄올림픽 대표팀이었던 김민우(한화)는 3⅔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해 개인 첫 10승 달성(9승 6패)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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