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토론회? 정책 발표회?…오락가락 했지만 갈등은 여전

입력 2021.08.13 (21:39) 수정 2021.08.1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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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은 18일 대선 주자들 첫 토론회를 놓고 갈등을 봉합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당 대표와 지지율 1위 후보 사이 갈등에 더해 다른 주자와 경선준비위원회까지 각자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그야말로 전방위 충돌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 주 대선주자들 토론회를 놓고 갈등만 이어지자 국민의힘 대표와 원내대표가 절충안을 내놨습니다.

토론회 대신 정책 발표회로 바꾸면 어떻겠냐는 겁니다.

토론회 참석 여부에 답을 내놓고 있지 않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감안한 제안입니다.

갈등이 봉합되나 했는데, 이번엔 경선준비위원회가 반대했습니다.

토론회 강행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서병수/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 : "윤(석열) 후보도 우리에게 소중한 후보지만, 다른 후보들도 마찬가지로 다 소중한 우리의 후보입니다."]

다른 주자들이 반발할 수 있다는 취지인데, 실제로 유승민 전 의원은 정책 발표회 형태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대선예비후보 : "어떤 토론을 할지 생각을 해 오고 있었는데 방금 기자님이 말씀하신 대로 그렇게 바뀌면 이제 그런 토론 자체가 봉쇄되는 거겠죠."]

홍준표 의원도 윤 전 총장 측을 겨냥해 당 대표 공격을 자중하기 바란다고 했습니다.

반면 원희룡 전 지사는 토론회를 놓고 정치 초보인 윤 전 총장을 공격하는 건 비겁하다고 홍준표, 유승민 두 후보들을 비판했습니다.

당내 주요 후보들끼리도 입장이 나뉜 겁니다.

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중심이 된 재선의원 16명은 대표가 공정한 경선 관리를 해야 한다고 성명을 내며 집단행동에 나섰고, 윤석열 전 총장 측은 구체적 입장을 내지 않은 채 당내 논의만 지켜보고 있습니다.

결국 다음 주 초 휴가에서 복귀한 이준석 대표가 참석하는 최고위 회의까지 가야 토론회를 둘러싼 논의의 결론을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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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보 토론회? 정책 발표회?…오락가락 했지만 갈등은 여전
    • 입력 2021-08-13 21:39:35
    • 수정2021-08-13 2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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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은 18일 대선 주자들 첫 토론회를 놓고 갈등을 봉합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당 대표와 지지율 1위 후보 사이 갈등에 더해 다른 주자와 경선준비위원회까지 각자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그야말로 전방위 충돌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 주 대선주자들 토론회를 놓고 갈등만 이어지자 국민의힘 대표와 원내대표가 절충안을 내놨습니다.

토론회 대신 정책 발표회로 바꾸면 어떻겠냐는 겁니다.

토론회 참석 여부에 답을 내놓고 있지 않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감안한 제안입니다.

갈등이 봉합되나 했는데, 이번엔 경선준비위원회가 반대했습니다.

토론회 강행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서병수/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 : "윤(석열) 후보도 우리에게 소중한 후보지만, 다른 후보들도 마찬가지로 다 소중한 우리의 후보입니다."]

다른 주자들이 반발할 수 있다는 취지인데, 실제로 유승민 전 의원은 정책 발표회 형태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대선예비후보 : "어떤 토론을 할지 생각을 해 오고 있었는데 방금 기자님이 말씀하신 대로 그렇게 바뀌면 이제 그런 토론 자체가 봉쇄되는 거겠죠."]

홍준표 의원도 윤 전 총장 측을 겨냥해 당 대표 공격을 자중하기 바란다고 했습니다.

반면 원희룡 전 지사는 토론회를 놓고 정치 초보인 윤 전 총장을 공격하는 건 비겁하다고 홍준표, 유승민 두 후보들을 비판했습니다.

당내 주요 후보들끼리도 입장이 나뉜 겁니다.

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중심이 된 재선의원 16명은 대표가 공정한 경선 관리를 해야 한다고 성명을 내며 집단행동에 나섰고, 윤석열 전 총장 측은 구체적 입장을 내지 않은 채 당내 논의만 지켜보고 있습니다.

결국 다음 주 초 휴가에서 복귀한 이준석 대표가 참석하는 최고위 회의까지 가야 토론회를 둘러싼 논의의 결론을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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