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찌꺼기가 탄소 나노입자로”

입력 2021.08.13 (23:13) 수정 2021.08.14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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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니스트의 벤처기업이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를 활용가치가 높은 탄소 나노입자로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친환경 제품으로 만드는 이른바 ‘그린 뉴딜’의 현장을 박영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두를 갈아 물에 타서 마시는 커피, 이때 원두는 0.2%만 쓰이고, 대부분은 찌꺼기로 버려집니다.

탄소가 52%인 이 찌꺼기에서 가치가 높은 물질을 만들 수는 없을까?

유니스트의 한 벤처기업은 이 고민에서 출발해 탄소 나노입자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김유빈/'더 로드'(유니스트 벤처기업) 대표 : “(커피 찌꺼기는) 양이 굉장히 많고 비 혐오감이 있으며 성분 내에 셀룰로이드 성분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탄소 나노입자를 만드는데 가장 적합한 물질이라 생각이 들었고요.”]

탄소 나노입자는 전기적, 광학적 성질을 지닌 작은 입자로 특정 파장에 노출되면 빛을 방출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세포 염색을 통한 이른바 바이오이미징, 진단 마커, 촉매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됩니다.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탄소 나노입자는 원천기술을 확보해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고, 현재는 제품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금속의 합성으로 만든 기존의 탄소 나노입자에 비해 친환경적인 데다 가격도 싸 국내외 여러 기업으로부터 시제품 구매 요청을 받기도 했습니다.

[주장현/'더 로드' 연구원 : “구성요소의 핵심이 탄소이다 보니까 독성 부분에서 굉장히 안정적이고요, 중금속에 비해 흔한 소재이다 보니까 단가가 저렴해서 범용적으로 사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회사는 나아가 탄소 나노입자와 에어로겔을 결합한 소재를 개발해 방위산업과 우주산업에도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생활 속 쓰레기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만드는 대학의 친환경 벤처기업이 그린 뉴딜의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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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 찌꺼기가 탄소 나노입자로”
    • 입력 2021-08-13 23:13:13
    • 수정2021-08-14 01:19:28
    뉴스9(울산)
[앵커]

유니스트의 벤처기업이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를 활용가치가 높은 탄소 나노입자로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친환경 제품으로 만드는 이른바 ‘그린 뉴딜’의 현장을 박영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두를 갈아 물에 타서 마시는 커피, 이때 원두는 0.2%만 쓰이고, 대부분은 찌꺼기로 버려집니다.

탄소가 52%인 이 찌꺼기에서 가치가 높은 물질을 만들 수는 없을까?

유니스트의 한 벤처기업은 이 고민에서 출발해 탄소 나노입자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김유빈/'더 로드'(유니스트 벤처기업) 대표 : “(커피 찌꺼기는) 양이 굉장히 많고 비 혐오감이 있으며 성분 내에 셀룰로이드 성분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탄소 나노입자를 만드는데 가장 적합한 물질이라 생각이 들었고요.”]

탄소 나노입자는 전기적, 광학적 성질을 지닌 작은 입자로 특정 파장에 노출되면 빛을 방출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세포 염색을 통한 이른바 바이오이미징, 진단 마커, 촉매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됩니다.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탄소 나노입자는 원천기술을 확보해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고, 현재는 제품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금속의 합성으로 만든 기존의 탄소 나노입자에 비해 친환경적인 데다 가격도 싸 국내외 여러 기업으로부터 시제품 구매 요청을 받기도 했습니다.

[주장현/'더 로드' 연구원 : “구성요소의 핵심이 탄소이다 보니까 독성 부분에서 굉장히 안정적이고요, 중금속에 비해 흔한 소재이다 보니까 단가가 저렴해서 범용적으로 사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회사는 나아가 탄소 나노입자와 에어로겔을 결합한 소재를 개발해 방위산업과 우주산업에도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생활 속 쓰레기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만드는 대학의 친환경 벤처기업이 그린 뉴딜의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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