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중사 ‘성추행’ 혐의 상사 구속…피해자 순직 결정

입력 2021.08.14 (21:12) 수정 2021.08.1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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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단적 선택을 한 해군 중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부대 상관이 오늘(14일) 구속됐습니다.

해군은 심사를 거쳐 피해자의 순직을 결정했는데요.

숨진 중사는 내일(15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김채린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숨진 A 중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인천 모 부대 소속 B 상사가 구속됐습니다.

A 중사가 피해를 정식 신고한 지 닷새 만,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지 이틀 만입니다.

B 상사는 사선 변호인을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기소 여부가 정해지기 전까지 길게는 30일 동안 구속 수사를 받게 될 전망입니다.

합동수사에 나선 국방부 조사본부와 해군 중앙수사대는 2차 가해, 사건 은폐·축소 의혹도 철저히 가려내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숨진 A 중사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등, 사건이 발생한 5월 말부터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규명하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A 중사의 장례식이 이틀째 진행 중인 가운데, 해군은 심사를 거쳐 A 중사를 순직 처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경우라도 공무와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면 이를 순직으로 인정한다는 관련 규정과 대법원 판례 등에 따른 겁니다.

A 중사는 내일(15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유족 측은 장례를 조용히 치르고 싶다며, 기자나 국회의원 등 외부인의 방문을 정중히 거절한다는 입장을 국선변호사를 통해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이 일어난 인천의 한 부대에서는 한 위관 장교가 성희롱으로 해군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수의 여군을 상대로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을 했다는 건데, 해군은 해당 장교를 보직 해임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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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군 중사 ‘성추행’ 혐의 상사 구속…피해자 순직 결정
    • 입력 2021-08-14 21:12:03
    • 수정2021-08-14 21: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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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단적 선택을 한 해군 중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부대 상관이 오늘(14일) 구속됐습니다.

해군은 심사를 거쳐 피해자의 순직을 결정했는데요.

숨진 중사는 내일(15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김채린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숨진 A 중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인천 모 부대 소속 B 상사가 구속됐습니다.

A 중사가 피해를 정식 신고한 지 닷새 만,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지 이틀 만입니다.

B 상사는 사선 변호인을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기소 여부가 정해지기 전까지 길게는 30일 동안 구속 수사를 받게 될 전망입니다.

합동수사에 나선 국방부 조사본부와 해군 중앙수사대는 2차 가해, 사건 은폐·축소 의혹도 철저히 가려내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숨진 A 중사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등, 사건이 발생한 5월 말부터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규명하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A 중사의 장례식이 이틀째 진행 중인 가운데, 해군은 심사를 거쳐 A 중사를 순직 처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경우라도 공무와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면 이를 순직으로 인정한다는 관련 규정과 대법원 판례 등에 따른 겁니다.

A 중사는 내일(15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유족 측은 장례를 조용히 치르고 싶다며, 기자나 국회의원 등 외부인의 방문을 정중히 거절한다는 입장을 국선변호사를 통해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이 일어난 인천의 한 부대에서는 한 위관 장교가 성희롱으로 해군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수의 여군을 상대로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을 했다는 건데, 해군은 해당 장교를 보직 해임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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