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새 제안 없이 “평화 제도화 남북 모두에 이익”

입력 2021.08.15 (21:08) 수정 2021.08.1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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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독립에 몸을 바쳤지만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사람이 홍범도 장군만은 아닐 겁니다.

그 가운데 특히 또 한 명의 영웅, 안중근 의사를 떠올리게 됩니다.

효창공원에 있는 안중근 의사의 가묘는, 말 그대로 유해가 없고 비석만 있는 '임시 묘'입니다.

나라를 되찾으면 고국에 묻어달라고 했던 그의 마지막 유언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을 향해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제도화하자는 뜻도 밝혔습니다.

이 내용은 김경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일제 강점기 수탈의 장소였다가 광복 후 귀향민으로 북적이던 서울역에 선 문재인 대통령.

식민지와 제3세계 국가, 개도국을 거쳐 이제 선진국이 된 달라진 위상을 언급하며, 선진국과 개도국의 협력을 이끄는 가교 국가를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이제 선진국이 된 우리는 다시 꿈꿉니다. 평화롭고 품격 있는 선진국이 되고 싶은 꿈입니다. 국제사회에서 제 몫을 다하는 나라가 되고자 하는 꿈입니다."]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한반도 모델'을 얘기했습니다.

통일에 시간이 걸릴지라도 남북이 공존해 가며 평화를 만들어 동북아 번영에도 기여해 가자는 취지입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공고하게 제도화하는 것이야말로 남과 북 모두에게 큰 이익이 됩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협력 사업을 논의 중인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에 북한도 참여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일본을 향해선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일 양국이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며, 이웃 나라다운 협력의 모범을 보여주게 되길 기대합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국제 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기준에 맞는 행동과 실천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역사 문제에 대한 반성 주문이 직접적이지는 않았지만, 협력과 과거사를 분리한 접근 방식을 재확인한 겁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영상편집:박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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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새 제안 없이 “평화 제도화 남북 모두에 이익”
    • 입력 2021-08-15 21:08:01
    • 수정2021-08-16 08: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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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독립에 몸을 바쳤지만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사람이 홍범도 장군만은 아닐 겁니다.

그 가운데 특히 또 한 명의 영웅, 안중근 의사를 떠올리게 됩니다.

효창공원에 있는 안중근 의사의 가묘는, 말 그대로 유해가 없고 비석만 있는 '임시 묘'입니다.

나라를 되찾으면 고국에 묻어달라고 했던 그의 마지막 유언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을 향해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제도화하자는 뜻도 밝혔습니다.

이 내용은 김경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일제 강점기 수탈의 장소였다가 광복 후 귀향민으로 북적이던 서울역에 선 문재인 대통령.

식민지와 제3세계 국가, 개도국을 거쳐 이제 선진국이 된 달라진 위상을 언급하며, 선진국과 개도국의 협력을 이끄는 가교 국가를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이제 선진국이 된 우리는 다시 꿈꿉니다. 평화롭고 품격 있는 선진국이 되고 싶은 꿈입니다. 국제사회에서 제 몫을 다하는 나라가 되고자 하는 꿈입니다."]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한반도 모델'을 얘기했습니다.

통일에 시간이 걸릴지라도 남북이 공존해 가며 평화를 만들어 동북아 번영에도 기여해 가자는 취지입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공고하게 제도화하는 것이야말로 남과 북 모두에게 큰 이익이 됩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협력 사업을 논의 중인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에 북한도 참여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일본을 향해선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일 양국이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며, 이웃 나라다운 협력의 모범을 보여주게 되길 기대합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국제 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기준에 맞는 행동과 실천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역사 문제에 대한 반성 주문이 직접적이지는 않았지만, 협력과 과거사를 분리한 접근 방식을 재확인한 겁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영상편집:박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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