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강진 사망자 720여 명으로 늘어…부상도 3천 명 육박

입력 2021.08.16 (06:23) 수정 2021.08.1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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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를 강타한 7.2 규모의 강진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망자 수가 7백 명을 넘어섰고, 부상자도 3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열대성 폭풍이 아이티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추가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지난 토요일 오전 아이티 서남부 지역을 강타한 7.2 규모의 강진 피해가 구조 당국이 제대로 손쓸 새도 없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이티 당국이 확인한 사망자 수만 720명을 넘어섰습니다.

규모 4-5의 강한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데다가 부상자도 3천 명에 육박하고 있어 인명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제리 챈들러/아이티 시민보호기구 국장 : "불행히도 사망자가 724 명으로 늘었습니다. 남부부에서 600명, 그랑안세부에서 100명 등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피해가 집중된 아이티 남서부 도시 레카이 등으로 가는 도로가 끊긴 곳들이 있어, 생존자 구조작업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루이/아이티 레카이 주민 :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해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들었어요. 포르토프랭스(수도) 주민들은 레카이(지진 발생지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고 있어요. 레카이는 완전히 파괴됐어요."]

이런 가운데,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열대성 폭풍이 현지시각 16일 오후 아이티를 통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아이티 전체 해안에는 열대성 폭풍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아이티에선 지난 2010년에도 대지진이 발생해 최대 30만 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당시 피해가 제대로 복구도 되지 않은 채 11년 만에 또 다시 강진이 발생한 겁니다.

대통령이 무장 괴한에게 암살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지 한달 여만에 발생한 재난으로 혼란은 더 가중될 걸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는 65명으로 이뤄진 수색·구조팀을 아이티에 파견했고, 쿠바와 도미니카공화국 등 이웃 나라들도 구조 작업 지원에 나섰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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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티 강진 사망자 720여 명으로 늘어…부상도 3천 명 육박
    • 입력 2021-08-16 06:23:56
    • 수정2021-08-16 09:47:58
    뉴스광장 1부
[앵커]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를 강타한 7.2 규모의 강진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망자 수가 7백 명을 넘어섰고, 부상자도 3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열대성 폭풍이 아이티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추가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지난 토요일 오전 아이티 서남부 지역을 강타한 7.2 규모의 강진 피해가 구조 당국이 제대로 손쓸 새도 없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이티 당국이 확인한 사망자 수만 720명을 넘어섰습니다.

규모 4-5의 강한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데다가 부상자도 3천 명에 육박하고 있어 인명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제리 챈들러/아이티 시민보호기구 국장 : "불행히도 사망자가 724 명으로 늘었습니다. 남부부에서 600명, 그랑안세부에서 100명 등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피해가 집중된 아이티 남서부 도시 레카이 등으로 가는 도로가 끊긴 곳들이 있어, 생존자 구조작업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루이/아이티 레카이 주민 :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해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들었어요. 포르토프랭스(수도) 주민들은 레카이(지진 발생지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고 있어요. 레카이는 완전히 파괴됐어요."]

이런 가운데,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열대성 폭풍이 현지시각 16일 오후 아이티를 통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아이티 전체 해안에는 열대성 폭풍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아이티에선 지난 2010년에도 대지진이 발생해 최대 30만 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당시 피해가 제대로 복구도 되지 않은 채 11년 만에 또 다시 강진이 발생한 겁니다.

대통령이 무장 괴한에게 암살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지 한달 여만에 발생한 재난으로 혼란은 더 가중될 걸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는 65명으로 이뤄진 수색·구조팀을 아이티에 파견했고, 쿠바와 도미니카공화국 등 이웃 나라들도 구조 작업 지원에 나섰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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