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술’ 파고든 국산 수제 맥주…과실주로 날개 단다

입력 2021.08.17 (07:43) 수정 2021.08.1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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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때문에 술집보다는 집에서 가볍게 맥주 한 잔 하는 일이 많아졌는데요.

최근 이런 '홈술' 시장을 포함해 국산 수제 맥주의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합니다.

정부가 과일 맥주 활성화도 추진 중이어서 앞으로 더 다양한 수제 맥주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여 가지 맥주를 만들어 파는 이 업체는 가정용 비중이 70%까지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술을 마시는 이른바 '홈술' 때문입니다.

[천순봉/수제 맥주 업체 대표 : "유흥 시장으로 나가는 물량보다는 가정용 시장으로 나가는 제품의 양이 훨씬 더 많이 늘었고요. 그쪽으로 더 많이 확장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산 수제 맥주는 다양한 맛을 무기로 '홈술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유명 밀가루 회사 상표를 붙여 내놓은 수제 맥주는 1년 만에 600만 개나 팔렸습니다.

국산 수제 맥주 시장은 최근 3년 동안 3배 가까이 성장했고, 상대적으로 수입 맥주의 인기는 시들해졌습니다.

[김성모/편의점 업체 대리 : "수입 맥주의 비중이 떨어지다 보니까 그 빈자리를 수제 맥주가 채우고 있거든요. 앞으로도 이러한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고…."]

국산 수제 맥주가 성장한 데에는 규제 정비가 한몫했습니다.

그동안 제조원가에 세금을 매겨 원가가 높은 국산이 수입보다 세금을 더 냈지만, 맥주 중량에 따른 세금으로 바뀌면서 불평등이 사라지고, 국산 맥주도 '4캔에 만 원' 할인에 들어갔습니다.

또 규모가 작은 업체가 큰 생산 시설을 갖춘 업체에 맥주 생산을 맡길 수 있도록 규제도 풀렸습니다.

여기에 맥주에 넣는 과일 비율을 제한하는 규제를 푸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어 수제 맥주 시장은 더 풍성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규모가 작아 술집 중심 판매를 하는 업체들은 코로나 19로 위기를 겪고 있다는 게 수제 맥주 업계의 고민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김대범 김기곤/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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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17 07:43:02
    • 수정2021-08-17 07:4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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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때문에 술집보다는 집에서 가볍게 맥주 한 잔 하는 일이 많아졌는데요.

최근 이런 '홈술' 시장을 포함해 국산 수제 맥주의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합니다.

정부가 과일 맥주 활성화도 추진 중이어서 앞으로 더 다양한 수제 맥주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여 가지 맥주를 만들어 파는 이 업체는 가정용 비중이 70%까지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술을 마시는 이른바 '홈술' 때문입니다.

[천순봉/수제 맥주 업체 대표 : "유흥 시장으로 나가는 물량보다는 가정용 시장으로 나가는 제품의 양이 훨씬 더 많이 늘었고요. 그쪽으로 더 많이 확장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산 수제 맥주는 다양한 맛을 무기로 '홈술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유명 밀가루 회사 상표를 붙여 내놓은 수제 맥주는 1년 만에 600만 개나 팔렸습니다.

국산 수제 맥주 시장은 최근 3년 동안 3배 가까이 성장했고, 상대적으로 수입 맥주의 인기는 시들해졌습니다.

[김성모/편의점 업체 대리 : "수입 맥주의 비중이 떨어지다 보니까 그 빈자리를 수제 맥주가 채우고 있거든요. 앞으로도 이러한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고…."]

국산 수제 맥주가 성장한 데에는 규제 정비가 한몫했습니다.

그동안 제조원가에 세금을 매겨 원가가 높은 국산이 수입보다 세금을 더 냈지만, 맥주 중량에 따른 세금으로 바뀌면서 불평등이 사라지고, 국산 맥주도 '4캔에 만 원' 할인에 들어갔습니다.

또 규모가 작은 업체가 큰 생산 시설을 갖춘 업체에 맥주 생산을 맡길 수 있도록 규제도 풀렸습니다.

여기에 맥주에 넣는 과일 비율을 제한하는 규제를 푸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어 수제 맥주 시장은 더 풍성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규모가 작아 술집 중심 판매를 하는 업체들은 코로나 19로 위기를 겪고 있다는 게 수제 맥주 업계의 고민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김대범 김기곤/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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