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프로야구 회전수 TOP10은? 소는 잃었지만 외양간이라도 고쳐야…

입력 2021.08.17 (11:52) 수정 2021.08.1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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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 한국 프로야구 빠른 공 회전수에서 한화 김범수가 1위를 기록 중이다.2021시즌 한국 프로야구 빠른 공 회전수에서 한화 김범수가 1위를 기록 중이다.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야구는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한일전, 한국 대 미국전을 보면 투수들의 구속과 회전력, 제구력 등에서 차이가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에서는 구속이 시속 150㎞를 넘어 160㎞대, 여기에 분당 회전수 3,000회가 넘는 투수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한국은 강속구 투수가 귀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주 일본 프로 야구에서는 또 하나의 강속구 기록이 나왔다.

오타니 쇼헤이(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갖고 있던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 구속 기록이 깨진 것이다.

물론 일본 야구의 입장에서는 외국인 투수가 기록을 경신한 것이지만 그만큼 강속구에 관심을 두고 있는 일본 야구의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외국인 우완 투수 티야고 비에이라(28)는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 홈 경기에서 시속 166㎞의 직구를 던졌다.

9회 초 1사 상대 팀 아리엘 마르티네스와 맞대결에서 7구째 강속구를 던졌는데, 도쿄돔 전광판에 166이라는 숫자가 떴다. 이는 일본 프로야구 최고 구속 비공인 신기록이다.

이전까지는 오타니가 해당 기록을 갖고 있었다. 공의 속도 못지 않게 일본 프로야구 대부분의 선발 투수들은 회전수에서도 우리나라 투수들을 압도하고 있다. 비에이라의 분당 회전수는 3천 회 안팎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 투수 가운데 회전수 1위를 기록한 한화 김범수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 투수 가운데 회전수 1위를 기록한 한화 김범수

그렇다면 전반기 한국 프로야구 투수 중 최고 회전수 투수는 누구일까?

1위는 한화의 왼손 투수 김범수로 나타났다. 김범수의 분당 회전수는 2,955회를 기록했다.

회전수 2위는 도쿄 올림픽에서 맹활약한 이의리였다. 이의리의 분당 기록은 2,905회였다.

김범수의 패스트볼 구속은 시속 147.5 km, 이의리는 시속 145.6km로 두 선수 모두 한국 프로야구 최정상급이다.

일본 프로야구 투수들의 평균 구속이 약 145km로 나타났기 때문에 김범수와 이의리 정도의 수준이 돼야 일본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는 추측도 할 수 있다.

물론 약 145km라는 수치는 일본 리그 전체의 평균 속도로 일본에서는 팀당 5~6명 정도는 꾸준히 150km 안팎의 강속구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일본은 고속 회전수를 보유한 강속구 투수들이 즐비하다는 이야기로 풀이할 수 있다.

키움 김재웅과 SSG 이태양, LG 이정용도 당당히 10위 안에 들어 향후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어 갈 재목임을 알 수 있다.

이제 올림픽은 끝났고 한미일 야구의 수준차는 확인됐다.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서 김범수와 이의리 등 젊은 투수들에게 장점을 더 살릴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줘야 한다.

한국 프로야구의 강속구 투수들은 어디로 갔나? 라는 질문에, 절반은 수술하러 갔고 절반은 제구력 잡으러 2군 갔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국제 경쟁력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도 젊고 씩씩한 파이어볼러들이 있다. 그들에게 지나친 제구력을 강조하기보다는 더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주는 것도 때론 필요하다.

KBS 박용택 해설위원은 매거진 프로그램 '야구의 참견'에서 "타자와 투수 모두 손을 쓰는 것보다 몸통 회전이 중요하다. 몸통 회전에 대한 과학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근본적으로 학생 야구에서도 손장난(변화구)보다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통한 빠르고 강한 공을 던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학생야구의 지도자들 역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들을 개발해야 한다.

소는 잃었지만, 외양간이라도 고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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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반기 프로야구 회전수 TOP10은? 소는 잃었지만 외양간이라도 고쳐야…
    • 입력 2021-08-17 11:52:50
    • 수정2021-08-17 11: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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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 한국 프로야구 빠른 공 회전수에서 한화 김범수가 1위를 기록 중이다.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야구는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한일전, 한국 대 미국전을 보면 투수들의 구속과 회전력, 제구력 등에서 차이가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에서는 구속이 시속 150㎞를 넘어 160㎞대, 여기에 분당 회전수 3,000회가 넘는 투수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한국은 강속구 투수가 귀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주 일본 프로 야구에서는 또 하나의 강속구 기록이 나왔다.

오타니 쇼헤이(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갖고 있던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 구속 기록이 깨진 것이다.

물론 일본 야구의 입장에서는 외국인 투수가 기록을 경신한 것이지만 그만큼 강속구에 관심을 두고 있는 일본 야구의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외국인 우완 투수 티야고 비에이라(28)는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 홈 경기에서 시속 166㎞의 직구를 던졌다.

9회 초 1사 상대 팀 아리엘 마르티네스와 맞대결에서 7구째 강속구를 던졌는데, 도쿄돔 전광판에 166이라는 숫자가 떴다. 이는 일본 프로야구 최고 구속 비공인 신기록이다.

이전까지는 오타니가 해당 기록을 갖고 있었다. 공의 속도 못지 않게 일본 프로야구 대부분의 선발 투수들은 회전수에서도 우리나라 투수들을 압도하고 있다. 비에이라의 분당 회전수는 3천 회 안팎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 투수 가운데 회전수 1위를 기록한 한화 김범수
그렇다면 전반기 한국 프로야구 투수 중 최고 회전수 투수는 누구일까?

1위는 한화의 왼손 투수 김범수로 나타났다. 김범수의 분당 회전수는 2,955회를 기록했다.

회전수 2위는 도쿄 올림픽에서 맹활약한 이의리였다. 이의리의 분당 기록은 2,905회였다.

김범수의 패스트볼 구속은 시속 147.5 km, 이의리는 시속 145.6km로 두 선수 모두 한국 프로야구 최정상급이다.

일본 프로야구 투수들의 평균 구속이 약 145km로 나타났기 때문에 김범수와 이의리 정도의 수준이 돼야 일본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는 추측도 할 수 있다.

물론 약 145km라는 수치는 일본 리그 전체의 평균 속도로 일본에서는 팀당 5~6명 정도는 꾸준히 150km 안팎의 강속구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일본은 고속 회전수를 보유한 강속구 투수들이 즐비하다는 이야기로 풀이할 수 있다.

키움 김재웅과 SSG 이태양, LG 이정용도 당당히 10위 안에 들어 향후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어 갈 재목임을 알 수 있다.

이제 올림픽은 끝났고 한미일 야구의 수준차는 확인됐다.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서 김범수와 이의리 등 젊은 투수들에게 장점을 더 살릴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줘야 한다.

한국 프로야구의 강속구 투수들은 어디로 갔나? 라는 질문에, 절반은 수술하러 갔고 절반은 제구력 잡으러 2군 갔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국제 경쟁력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도 젊고 씩씩한 파이어볼러들이 있다. 그들에게 지나친 제구력을 강조하기보다는 더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주는 것도 때론 필요하다.

KBS 박용택 해설위원은 매거진 프로그램 '야구의 참견'에서 "타자와 투수 모두 손을 쓰는 것보다 몸통 회전이 중요하다. 몸통 회전에 대한 과학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근본적으로 학생 야구에서도 손장난(변화구)보다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통한 빠르고 강한 공을 던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학생야구의 지도자들 역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들을 개발해야 한다.

소는 잃었지만, 외양간이라도 고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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