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시민들에게 현찰 지원금 지급

시민들이 줄을 서서 당국이 나누어 주는 현찰을 받습니다.

수도권에 사는 1,300만 명 가운데 80%는 최근 봉쇄로 인해 경제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 필리핀 정부가 천 페소, 우리 돈 2만 3천 원가량을 긴급 생활 지원금으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77살 고메스 씨는 삼륜 자전거를 운전해 생계를 이어 왔지만, 코로나 19 델타 변이로 마닐라가 다시 봉쇄 조치 되자, 대부분의 고객을 잃었습니다.

[고메즈/삼륜 자전거 운전자 : "우리는 격일로만 일할 수 있고 한 번에 한 명의 승객만 태울 수 있습니다. 봉쇄 기간 중에는 통금 시간 때문에 장사가 안됩니다."]

코로나 이후 도입된 봉쇄와 통금 조치는 필리핀 경제를 악화시키고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빼앗았습니다.

["이렇게 나쁜 상황을 겪은 적이 없어요. 집에 가전이 다 갖춰져 있고 심지어 에어컨도 있었는데 집세 낼 돈이 없어서 팔아야 했어요."]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나라가 더 이상의 봉쇄를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인구의 약 10%만이 예방 접종을 완료하고 병원이 포화상태에 가까워서, 봉쇄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