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의 탈출’ 혼돈의 아프간…항공기 운항 재개

입력 2021.08.17 (19:16) 수정 2021.08.1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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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레반에 정권이 넘어간 아프가니스탄에선 필사의 탈출행렬이 이어지며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탈출 인파들이 몰려들면서 한때 마비됐던 카불 국제공항은 미군의 통제로 가까스로 운영이 재개됐습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선 오늘도 수천 명의 인파가 공항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아프간 시민 : "(공항 입구에 있는) 저들은 정부에서 나온 사람들입니다. 서류를 가져가도 찢어버리거나, 일부 사람들은 공식 문서를 보여줘도 들여보내 주지 않고 있습니다."]

위성 사진으로 본 활주로 주변, 항공기 근처까지 사람들이 빼곡히 몰려 있습니다.

민항기는 물론 군용기 운항까지 중단되자, 미군은 해병대 병력이 탑승한 C-17 수송기 1대를 카불 국제공항에 급파했습니다.

공항 운영 재개를 위해 미군은 활주로를 가득 채운 아프간인들에게 경고 사격을 하기도 했고, 비행기에 매달렸다 추락한 사람 등 모두 7명이 숨졌습니다.

3천 명 안팎의 미군 경비 속에 항공기 운항은 몇시간 만에 재개됐습니다.

[행크 테일러/美 합참 소장 : "미국인과 아프간 민간인을 보호하면서 항공기가 계속 운항될 수 있도록 공항 안전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가까스로 군 수송기에 올라탄 이들은 모두 다리를 웅크려 개인 공간을 최소화했습니다.

파악된 인원은 640명, 최대 탑승 정원의 5배 가까운 규모로 미군조차 이 정도 인원이 탄 것은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늘길로 탈출하지 못한 사람들은 파키스탄 등 인접 국가 국경으로 향했고 곳곳에 임시 난민수용소가 들어섰습니다.

카불 시내엔 무장한 탈레반들이 주요 도로를 지키고 있고, 상점들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기약 없는 적막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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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사의 탈출’ 혼돈의 아프간…항공기 운항 재개
    • 입력 2021-08-17 19:16:31
    • 수정2021-08-17 19:34:26
    뉴스7(청주)
[앵커]

탈레반에 정권이 넘어간 아프가니스탄에선 필사의 탈출행렬이 이어지며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탈출 인파들이 몰려들면서 한때 마비됐던 카불 국제공항은 미군의 통제로 가까스로 운영이 재개됐습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선 오늘도 수천 명의 인파가 공항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아프간 시민 : "(공항 입구에 있는) 저들은 정부에서 나온 사람들입니다. 서류를 가져가도 찢어버리거나, 일부 사람들은 공식 문서를 보여줘도 들여보내 주지 않고 있습니다."]

위성 사진으로 본 활주로 주변, 항공기 근처까지 사람들이 빼곡히 몰려 있습니다.

민항기는 물론 군용기 운항까지 중단되자, 미군은 해병대 병력이 탑승한 C-17 수송기 1대를 카불 국제공항에 급파했습니다.

공항 운영 재개를 위해 미군은 활주로를 가득 채운 아프간인들에게 경고 사격을 하기도 했고, 비행기에 매달렸다 추락한 사람 등 모두 7명이 숨졌습니다.

3천 명 안팎의 미군 경비 속에 항공기 운항은 몇시간 만에 재개됐습니다.

[행크 테일러/美 합참 소장 : "미국인과 아프간 민간인을 보호하면서 항공기가 계속 운항될 수 있도록 공항 안전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가까스로 군 수송기에 올라탄 이들은 모두 다리를 웅크려 개인 공간을 최소화했습니다.

파악된 인원은 640명, 최대 탑승 정원의 5배 가까운 규모로 미군조차 이 정도 인원이 탄 것은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늘길로 탈출하지 못한 사람들은 파키스탄 등 인접 국가 국경으로 향했고 곳곳에 임시 난민수용소가 들어섰습니다.

카불 시내엔 무장한 탈레반들이 주요 도로를 지키고 있고, 상점들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기약 없는 적막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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