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갈등에 도끼 든 이웃…1년 넘은 갈등
입력 2021.08.17 (21:45)
수정 2021.08.1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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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갈등도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통영의 한 아파트에서는 층간소음으로 인한 말다툼 끝에, 손도끼를 들고 나온 이웃에 주민이 다치는 일도 있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영의 한 아파트 5층 현관.
사람들이 뒤엉켜 몸싸움합니다.
[음성변조 : "손 놓으라고. 손 놓아!"]
이들이 잡고 있는 건 길이 50cm 정도인 손도끼입니다.
몸싸움은 경찰이 출동하고서야 끝났습니다.
[음성변조 : "(도끼 놔요. 경찰관입니다.) 놨어요."]
지난해 초 아파트 4층으로 이사 온 A씨 가족은 1년 넘게 층간소음을 겪어 왔습니다.
하지만 위층 5층 주민인 20대 남성 B씨는 소음을 낸 적이 없다고 주장해 갈등이 계속됐습니다.
몸싸움이 난 14일 저녁에도 A씨가 인터폰으로 층간소음 문제를 항의하자, B씨가 "올라오라"고 해 올라갔더니 손도끼를 들고 있었다는 겁니다.
[층간소음 피해 주장 주민 : "딱 도끼를 들고 이렇게 하고 있는(자세를 잡은) 것이에요. 제가 순간 '아. 이것은 안 되겠다.' 싶어서 이 쪽으로 오는 것을 내가 제압을 했죠. 잡고 넘어뜨렸어요."]
B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 예방 차원에서 손도끼를 들고만 있었는데 A씨가 덤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 가족은 손도끼를 든 위층 주민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불구속 입건되자, 보복을 당할까 불안함을 호소합니다.
[층간소음 피해 주장 주민 : "다시 올까 봐 그게 걱정이에요. 사실은. 집에 들어올 때도 뒤를 한 번 더 쳐다보고. 애들보고 공동현관 들어오기 전에 엄마한테 전화하라고. 혹시 모르니까."]
최근 9년 동안 전국의 층간소음 민원은 모두 20만 6천여 건.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웃 사이 갈등이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백진영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갈등도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통영의 한 아파트에서는 층간소음으로 인한 말다툼 끝에, 손도끼를 들고 나온 이웃에 주민이 다치는 일도 있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영의 한 아파트 5층 현관.
사람들이 뒤엉켜 몸싸움합니다.
[음성변조 : "손 놓으라고. 손 놓아!"]
이들이 잡고 있는 건 길이 50cm 정도인 손도끼입니다.
몸싸움은 경찰이 출동하고서야 끝났습니다.
[음성변조 : "(도끼 놔요. 경찰관입니다.) 놨어요."]
지난해 초 아파트 4층으로 이사 온 A씨 가족은 1년 넘게 층간소음을 겪어 왔습니다.
하지만 위층 5층 주민인 20대 남성 B씨는 소음을 낸 적이 없다고 주장해 갈등이 계속됐습니다.
몸싸움이 난 14일 저녁에도 A씨가 인터폰으로 층간소음 문제를 항의하자, B씨가 "올라오라"고 해 올라갔더니 손도끼를 들고 있었다는 겁니다.
[층간소음 피해 주장 주민 : "딱 도끼를 들고 이렇게 하고 있는(자세를 잡은) 것이에요. 제가 순간 '아. 이것은 안 되겠다.' 싶어서 이 쪽으로 오는 것을 내가 제압을 했죠. 잡고 넘어뜨렸어요."]
B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 예방 차원에서 손도끼를 들고만 있었는데 A씨가 덤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 가족은 손도끼를 든 위층 주민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불구속 입건되자, 보복을 당할까 불안함을 호소합니다.
[층간소음 피해 주장 주민 : "다시 올까 봐 그게 걱정이에요. 사실은. 집에 들어올 때도 뒤를 한 번 더 쳐다보고. 애들보고 공동현관 들어오기 전에 엄마한테 전화하라고. 혹시 모르니까."]
최근 9년 동안 전국의 층간소음 민원은 모두 20만 6천여 건.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웃 사이 갈등이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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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층간소음 갈등에 도끼 든 이웃…1년 넘은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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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8-17 21: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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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갈등도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통영의 한 아파트에서는 층간소음으로 인한 말다툼 끝에, 손도끼를 들고 나온 이웃에 주민이 다치는 일도 있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영의 한 아파트 5층 현관.
사람들이 뒤엉켜 몸싸움합니다.
[음성변조 : "손 놓으라고. 손 놓아!"]
이들이 잡고 있는 건 길이 50cm 정도인 손도끼입니다.
몸싸움은 경찰이 출동하고서야 끝났습니다.
[음성변조 : "(도끼 놔요. 경찰관입니다.) 놨어요."]
지난해 초 아파트 4층으로 이사 온 A씨 가족은 1년 넘게 층간소음을 겪어 왔습니다.
하지만 위층 5층 주민인 20대 남성 B씨는 소음을 낸 적이 없다고 주장해 갈등이 계속됐습니다.
몸싸움이 난 14일 저녁에도 A씨가 인터폰으로 층간소음 문제를 항의하자, B씨가 "올라오라"고 해 올라갔더니 손도끼를 들고 있었다는 겁니다.
[층간소음 피해 주장 주민 : "딱 도끼를 들고 이렇게 하고 있는(자세를 잡은) 것이에요. 제가 순간 '아. 이것은 안 되겠다.' 싶어서 이 쪽으로 오는 것을 내가 제압을 했죠. 잡고 넘어뜨렸어요."]
B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 예방 차원에서 손도끼를 들고만 있었는데 A씨가 덤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 가족은 손도끼를 든 위층 주민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불구속 입건되자, 보복을 당할까 불안함을 호소합니다.
[층간소음 피해 주장 주민 : "다시 올까 봐 그게 걱정이에요. 사실은. 집에 들어올 때도 뒤를 한 번 더 쳐다보고. 애들보고 공동현관 들어오기 전에 엄마한테 전화하라고. 혹시 모르니까."]
최근 9년 동안 전국의 층간소음 민원은 모두 20만 6천여 건.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웃 사이 갈등이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백진영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갈등도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통영의 한 아파트에서는 층간소음으로 인한 말다툼 끝에, 손도끼를 들고 나온 이웃에 주민이 다치는 일도 있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영의 한 아파트 5층 현관.
사람들이 뒤엉켜 몸싸움합니다.
[음성변조 : "손 놓으라고. 손 놓아!"]
이들이 잡고 있는 건 길이 50cm 정도인 손도끼입니다.
몸싸움은 경찰이 출동하고서야 끝났습니다.
[음성변조 : "(도끼 놔요. 경찰관입니다.) 놨어요."]
지난해 초 아파트 4층으로 이사 온 A씨 가족은 1년 넘게 층간소음을 겪어 왔습니다.
하지만 위층 5층 주민인 20대 남성 B씨는 소음을 낸 적이 없다고 주장해 갈등이 계속됐습니다.
몸싸움이 난 14일 저녁에도 A씨가 인터폰으로 층간소음 문제를 항의하자, B씨가 "올라오라"고 해 올라갔더니 손도끼를 들고 있었다는 겁니다.
[층간소음 피해 주장 주민 : "딱 도끼를 들고 이렇게 하고 있는(자세를 잡은) 것이에요. 제가 순간 '아. 이것은 안 되겠다.' 싶어서 이 쪽으로 오는 것을 내가 제압을 했죠. 잡고 넘어뜨렸어요."]
B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 예방 차원에서 손도끼를 들고만 있었는데 A씨가 덤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 가족은 손도끼를 든 위층 주민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불구속 입건되자, 보복을 당할까 불안함을 호소합니다.
[층간소음 피해 주장 주민 : "다시 올까 봐 그게 걱정이에요. 사실은. 집에 들어올 때도 뒤를 한 번 더 쳐다보고. 애들보고 공동현관 들어오기 전에 엄마한테 전화하라고. 혹시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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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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