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성매매 업소 바로 옆 여성센터 논란

입력 2021.08.17 (21:54) 수정 2021.08.17 (2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인 원주시 학성동 일대에는 성매매 업소 집결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성매매 업소 바로 옆에 여성과 아이를 돌보는 여성센터가 설치돼 위치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10월 말 개관 예정인 원주시 여성커뮤니티센터입니다.

주부 등 경력단절 여성의 교육은 물론 아이 돌봄 시설이 들어섭니다.

그런데 여성센터 건물 바로 옆에는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성매매 업소 집결지가 있습니다.

여성커뮤니티 센터와 성매매 업소와의 거리는 보다시피 채 2미터도 되지 않습니다.

성매매업소 바로 옆에 들어선 여성센터의 위치를 놓고 지역 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이윱니다.

[지역 주민 : “여기 뭐 별로 갈 것 같지 않은데. 어두울 때는 여길 지나다니지 못하고 저리로 돌아서 가. 재생 사업하는 데 지장이 많아...”]

이에 대해 원주시는 여성 커뮤니티센터에서 성매매 업소가 보이지 않도록 담장을 새로 설치하고, 성매매 업소 집결지 폐쇄 전담팀을 재정비해 다음 달(9월)부터 본격 가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병선/원주시 도시재생과장 : “유관기관과 일단 팀이 재정비가 됐으니까 회의를 통해서 거기서 의견을 수렴해서 저희가 이제 할 수 있는 부분을 진행을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학성동 일대에 대한 도시재생사업 계획 단계에서부터 성매매 업소 집결지가 제외된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라태랑/춘천 길잡이의집 소장 : “소방도로와 접하는 업소만 사들여 폐쇄하는 것이라 2022년도 도시 재생 사업이 종료된 후 잔여 업소는 여전히 영업을 할 것으로 예상되어서 전수 매입해서 폐쇄지 공간을 시민 공유 공간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침체된 구도심 학성동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도시재생사업 추진 과정에서 성매매 업소 집결지 폐쇄는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원주 성매매 업소 바로 옆 여성센터 논란
    • 입력 2021-08-17 21:54:43
    • 수정2021-08-17 22:00:41
    뉴스9(춘천)
[앵커]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인 원주시 학성동 일대에는 성매매 업소 집결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성매매 업소 바로 옆에 여성과 아이를 돌보는 여성센터가 설치돼 위치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10월 말 개관 예정인 원주시 여성커뮤니티센터입니다.

주부 등 경력단절 여성의 교육은 물론 아이 돌봄 시설이 들어섭니다.

그런데 여성센터 건물 바로 옆에는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성매매 업소 집결지가 있습니다.

여성커뮤니티 센터와 성매매 업소와의 거리는 보다시피 채 2미터도 되지 않습니다.

성매매업소 바로 옆에 들어선 여성센터의 위치를 놓고 지역 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이윱니다.

[지역 주민 : “여기 뭐 별로 갈 것 같지 않은데. 어두울 때는 여길 지나다니지 못하고 저리로 돌아서 가. 재생 사업하는 데 지장이 많아...”]

이에 대해 원주시는 여성 커뮤니티센터에서 성매매 업소가 보이지 않도록 담장을 새로 설치하고, 성매매 업소 집결지 폐쇄 전담팀을 재정비해 다음 달(9월)부터 본격 가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병선/원주시 도시재생과장 : “유관기관과 일단 팀이 재정비가 됐으니까 회의를 통해서 거기서 의견을 수렴해서 저희가 이제 할 수 있는 부분을 진행을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학성동 일대에 대한 도시재생사업 계획 단계에서부터 성매매 업소 집결지가 제외된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라태랑/춘천 길잡이의집 소장 : “소방도로와 접하는 업소만 사들여 폐쇄하는 것이라 2022년도 도시 재생 사업이 종료된 후 잔여 업소는 여전히 영업을 할 것으로 예상되어서 전수 매입해서 폐쇄지 공간을 시민 공유 공간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침체된 구도심 학성동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도시재생사업 추진 과정에서 성매매 업소 집결지 폐쇄는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