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험·장지승 투타 활약’ 한화, 삼성 잡고 3연패 탈출

최하위로 처진 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투수 닉 킹험의 호투에 힘입어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꼴찌 한화는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나며 대전 홈구장에서 9연패의 기나긴 늪에서도 탈출했다.

한화는 모처럼 선발-중간계투-마무리로 이어지는 팀 마운드가 제역할을 다했다.

선발로 나선 닉 킹험은 6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김범수는 1⅔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는 위력적인 투구를 보였고 윤호솔은 1타자를 삼진으로 잡아 ⅓이닝을 책임졌다.

최근 불안했던 마무리 정우람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성은 2회초 오재일이 볼넷, 이원석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헌곤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어 강민호의 3루 땅볼때 홈으로 쇄도한 오재일이 아웃돼 2사 1,3루가 됐지만, 이학주가 우전 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는 3회말 1사 후 장지승이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려 1-1을 만들었다.

올해 입단한 장지승의 데뷔 첫 홈런이다.

삼성은 3회초 1사 만루에서 김상수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쳐 다시 2-1로 앞섰다.

그러나 한화는 5회말 2사 2,3루에서 김태연이 2타점 중전 안타를 날려 3-2로 뒤집었다.

7회말에는 정은원이 볼넷, 최재훈은 중전안타로 무사 1,3루에서 하주석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4-2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한화는 9회초 정우람이 등판해 경기를 매조졌다.

이틀 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9회초 등판했다가 ⅔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2개로 3실점해 팀 승리를 날렸던 정우람은 9회초 선두타자 김헌곤을 볼넷으로 내보내 다시 우려를 자아냈다.

그러나 정우람은 강민호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은 뒤 이학주는 삼진으로 솎아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는 6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5개로 3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부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선발 앤더슨 프랑코의 호투 속에 손아섭이 결승타를 터뜨려 키움 히어로즈를 1-0으로 꺾었다.

프랑코는 7회까지 삼진 5개를 뽑으며 5안타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봉쇄해 승리투수가 됐다.

키움 선발 최원태도 6회까지 삼진 5개를 곁들이며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초반 투수전으로 전개되던 경기는 3회 공방전에서 찬스를 주고받았다.

먼저 키움은 3회초 선두타자 변상권이 좌전안타, 1사 후 이지영이 우전안타를 날려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용규가 2루 땅볼로 병살타를 쳐 득점 기회를 날려버렸다.

위기에서 벗어난 롯데는 3회말 2사 후 집중력을 보였다.

안중열이 볼넷을 고른 뒤 딕슨 마차도가 중전 안타를 때려 1,3루에서 손아섭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이날 유일한 점수를 뽑았다.

롯데는 이후 추가점을 뽑지 못했으나 프랑코가 7회까지 책임진 뒤 8회에는 최준용, 9회 김원중이 등판해 합작 완봉승을 거뒀다.

1,2위 팀 kt wiz와 LG 트윈스가 격돌한 수원에서는 양 팀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5-5 무승부를 기록했다.

LG는 1회초 김현수가 솔로홈런을 뿜어 기선을 잡고 2회에는 유강남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2-0으로 앞섰다.

4회초에는 이형종이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추가해 3-0을 만들었다.

끌려가던 kt는 5회말 강백호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LG는 7회초 오지환이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5-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kt의 뒷심이 만만치 않았다.

7회말 1사 1,2루에서 강백호의 2루타와 제러드 호잉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만회했다.

마지막 공격인 9회말에는 2사 1,2루에서 호잉이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짜릿한 2루타를 날려 5-5 동점을 만들어 무승부를 기록했다.

잠실구장의 두산 베어스-KIA 타이거즈 경기와 인천 SSG랜더스 필드의 SSG 랜더스-NC 다이노스 경기는 비로 노게임이 됐다.

잠실 경기는 KIA가 3-2로 앞선 3회말 두산 공격 도중 빗줄기가 강해져 중단됐다.

30여 분을 기다렸지만,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심판진은 노게임을 선언했다.

인천 경기는 비로 인해 예정 시간보다 50여 분 지연된 오후 7시 19분에 시작됐지만 3-3인 3회말 다시 비가 내려 결국 노게임이 됐다.

취소된 잠실과 인천 경기는 9월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