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반발에 실태조사 용역도 문제?
입력 2021.08.18 (19:09)
수정 2021.08.1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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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가 6년 만에 곶자왈 지대를 재설정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주민들이 반발하며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환경단체도 멸종위기종 서식지가 보호지역에서 제외되는 등 실태조사가 부실하다며 보완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조천읍 선흘 곶자왈 일대.
숲을 헤치고 들어가자 푸른색의 작은 식물이 눈에 띕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제주고사리삼입니다.
이곳에서 제주고사리삼과 생태계 2등급 기준요소인 희귀식물 나도고사리삼 서식지가 다수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제주도가 6년 만에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 곶자왈지대 보호지역에서 제외됐습니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일대 산림청이 소유하고 있는 국유림에서도 개가시나무와 백서향 등의 희귀식물이 발견됐지만 곶자왈 보호지역이 아닌 관리지역으로만 포함됐습니다.
환경단체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 관리지역과 원형훼손지역을 보호지역과 구분하면서 오히려 개발 위협이 커졌다고 주장합니다.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가 들어서는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일대.
이곳은 거문오름에서 시작된 용암으로 형성된 곶자왈 지대지만, 이번 실태조사에선 아예 빠졌습니다.
[김정순/곶자왈사람들 상임대표 : "현장조사의 부실로 인해서 포함되지 않는다고 하면, 이것은 기준에 있어서 문제가 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실태조사 용역을 진행한 국토연구원 측은 전수조사가 필요하지만 시간과 예산 등의 한계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천규/국토연구원 박사 : "저희는 주로 기조사된 자료들을 활용해서 식물상 조사를 반영시켰고, 그러다 보니까 일부 빠진 경우는 있을 수가 있어요."]
주민 반발에 이어 환경단체까지 보완 수정을 요구하면서 12월까지 곶자왈 지대 보전 관리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제주도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제주도가 6년 만에 곶자왈 지대를 재설정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주민들이 반발하며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환경단체도 멸종위기종 서식지가 보호지역에서 제외되는 등 실태조사가 부실하다며 보완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조천읍 선흘 곶자왈 일대.
숲을 헤치고 들어가자 푸른색의 작은 식물이 눈에 띕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제주고사리삼입니다.
이곳에서 제주고사리삼과 생태계 2등급 기준요소인 희귀식물 나도고사리삼 서식지가 다수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제주도가 6년 만에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 곶자왈지대 보호지역에서 제외됐습니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일대 산림청이 소유하고 있는 국유림에서도 개가시나무와 백서향 등의 희귀식물이 발견됐지만 곶자왈 보호지역이 아닌 관리지역으로만 포함됐습니다.
환경단체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 관리지역과 원형훼손지역을 보호지역과 구분하면서 오히려 개발 위협이 커졌다고 주장합니다.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가 들어서는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일대.
이곳은 거문오름에서 시작된 용암으로 형성된 곶자왈 지대지만, 이번 실태조사에선 아예 빠졌습니다.
[김정순/곶자왈사람들 상임대표 : "현장조사의 부실로 인해서 포함되지 않는다고 하면, 이것은 기준에 있어서 문제가 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실태조사 용역을 진행한 국토연구원 측은 전수조사가 필요하지만 시간과 예산 등의 한계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천규/국토연구원 박사 : "저희는 주로 기조사된 자료들을 활용해서 식물상 조사를 반영시켰고, 그러다 보니까 일부 빠진 경우는 있을 수가 있어요."]
주민 반발에 이어 환경단체까지 보완 수정을 요구하면서 12월까지 곶자왈 지대 보전 관리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제주도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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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8-18 19: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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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6년 만에 곶자왈 지대를 재설정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주민들이 반발하며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환경단체도 멸종위기종 서식지가 보호지역에서 제외되는 등 실태조사가 부실하다며 보완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조천읍 선흘 곶자왈 일대.
숲을 헤치고 들어가자 푸른색의 작은 식물이 눈에 띕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제주고사리삼입니다.
이곳에서 제주고사리삼과 생태계 2등급 기준요소인 희귀식물 나도고사리삼 서식지가 다수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제주도가 6년 만에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 곶자왈지대 보호지역에서 제외됐습니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일대 산림청이 소유하고 있는 국유림에서도 개가시나무와 백서향 등의 희귀식물이 발견됐지만 곶자왈 보호지역이 아닌 관리지역으로만 포함됐습니다.
환경단체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 관리지역과 원형훼손지역을 보호지역과 구분하면서 오히려 개발 위협이 커졌다고 주장합니다.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가 들어서는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일대.
이곳은 거문오름에서 시작된 용암으로 형성된 곶자왈 지대지만, 이번 실태조사에선 아예 빠졌습니다.
[김정순/곶자왈사람들 상임대표 : "현장조사의 부실로 인해서 포함되지 않는다고 하면, 이것은 기준에 있어서 문제가 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실태조사 용역을 진행한 국토연구원 측은 전수조사가 필요하지만 시간과 예산 등의 한계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천규/국토연구원 박사 : "저희는 주로 기조사된 자료들을 활용해서 식물상 조사를 반영시켰고, 그러다 보니까 일부 빠진 경우는 있을 수가 있어요."]
주민 반발에 이어 환경단체까지 보완 수정을 요구하면서 12월까지 곶자왈 지대 보전 관리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제주도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제주도가 6년 만에 곶자왈 지대를 재설정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주민들이 반발하며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환경단체도 멸종위기종 서식지가 보호지역에서 제외되는 등 실태조사가 부실하다며 보완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조천읍 선흘 곶자왈 일대.
숲을 헤치고 들어가자 푸른색의 작은 식물이 눈에 띕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제주고사리삼입니다.
이곳에서 제주고사리삼과 생태계 2등급 기준요소인 희귀식물 나도고사리삼 서식지가 다수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제주도가 6년 만에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 곶자왈지대 보호지역에서 제외됐습니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일대 산림청이 소유하고 있는 국유림에서도 개가시나무와 백서향 등의 희귀식물이 발견됐지만 곶자왈 보호지역이 아닌 관리지역으로만 포함됐습니다.
환경단체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 관리지역과 원형훼손지역을 보호지역과 구분하면서 오히려 개발 위협이 커졌다고 주장합니다.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가 들어서는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일대.
이곳은 거문오름에서 시작된 용암으로 형성된 곶자왈 지대지만, 이번 실태조사에선 아예 빠졌습니다.
[김정순/곶자왈사람들 상임대표 : "현장조사의 부실로 인해서 포함되지 않는다고 하면, 이것은 기준에 있어서 문제가 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실태조사 용역을 진행한 국토연구원 측은 전수조사가 필요하지만 시간과 예산 등의 한계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천규/국토연구원 박사 : "저희는 주로 기조사된 자료들을 활용해서 식물상 조사를 반영시켰고, 그러다 보니까 일부 빠진 경우는 있을 수가 있어요."]
주민 반발에 이어 환경단체까지 보완 수정을 요구하면서 12월까지 곶자왈 지대 보전 관리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제주도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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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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