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못 버틴다”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예고…정부 “인력기준 마련 중”

입력 2021.08.18 (21:08) 수정 2021.08.1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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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사태가 1년 반 넘게 이어지면서 의료진들, 일손 부족하다고 여러 차례 호소해왔습니다.

정부는 충원하겠다고 답했지만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 보건의료노조는 한계에 다다랐다며 다음 달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병실에서 나오자 온몸은 땀으로 범벅입니다.

방호복 근무 시간은 규정상 2시간.

하지만 4시간 넘게 일할 때도 다반사입니다.

[문세람/코로나19 중환자실 간호사 : "신발에 땀이 찰랑찰랑거릴 정도로 그렇게 땀을 흘리고 나오거든요. 안 좋아지는 환자를 보는 것도 너무 힘들고요."]

한정된 의료진에 확진자는 계속 들어오면서, 짧은 샤워 시간 외엔 휴식 시간이 없습니다.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 : "메르스를 경험하면서 어떤 점들이 분명히 좋아질 거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코로나 시점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현장은 잘 모르겠습니다."]

1년 반 넘는 코로나19 유행 속에 보건의료노조는 꾸준히 인력 충원을 요구해왔습니다.

무분별한 확진자 입소가 아닌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법제화와 생명안전수당, 예측 가능한 교대 근무제를 마련해 달라는 주장입니다.

["공공의료 확충하라!"]

하지만 요구사항이 받아들여 지지 않자 보건의료노조는 결국 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김영수/보건의료노조 조직실장 : "보건복지부뿐만 아니라 예산과 인력을 책임지는 기획재정부 앞에서도 천막농성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전국 134개 의료기관 노조원 6만여 명이 참여했으며 국립중앙의료원과 주요 대학병원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박향/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코로나19 진료) 인력 기준을 지금 마련 중에 있습니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인력 수급을 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조금 있다는 것 양해해 주시고요."]

보건의료노조는 정부와의 교섭이 결렬될 경우,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다음 달 2일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김연태/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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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이상 못 버틴다”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예고…정부 “인력기준 마련 중”
    • 입력 2021-08-18 21:08:34
    • 수정2021-08-18 2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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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사태가 1년 반 넘게 이어지면서 의료진들, 일손 부족하다고 여러 차례 호소해왔습니다.

정부는 충원하겠다고 답했지만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 보건의료노조는 한계에 다다랐다며 다음 달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병실에서 나오자 온몸은 땀으로 범벅입니다.

방호복 근무 시간은 규정상 2시간.

하지만 4시간 넘게 일할 때도 다반사입니다.

[문세람/코로나19 중환자실 간호사 : "신발에 땀이 찰랑찰랑거릴 정도로 그렇게 땀을 흘리고 나오거든요. 안 좋아지는 환자를 보는 것도 너무 힘들고요."]

한정된 의료진에 확진자는 계속 들어오면서, 짧은 샤워 시간 외엔 휴식 시간이 없습니다.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 : "메르스를 경험하면서 어떤 점들이 분명히 좋아질 거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코로나 시점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현장은 잘 모르겠습니다."]

1년 반 넘는 코로나19 유행 속에 보건의료노조는 꾸준히 인력 충원을 요구해왔습니다.

무분별한 확진자 입소가 아닌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법제화와 생명안전수당, 예측 가능한 교대 근무제를 마련해 달라는 주장입니다.

["공공의료 확충하라!"]

하지만 요구사항이 받아들여 지지 않자 보건의료노조는 결국 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김영수/보건의료노조 조직실장 : "보건복지부뿐만 아니라 예산과 인력을 책임지는 기획재정부 앞에서도 천막농성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전국 134개 의료기관 노조원 6만여 명이 참여했으며 국립중앙의료원과 주요 대학병원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박향/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코로나19 진료) 인력 기준을 지금 마련 중에 있습니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인력 수급을 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조금 있다는 것 양해해 주시고요."]

보건의료노조는 정부와의 교섭이 결렬될 경우,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다음 달 2일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김연태/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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