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공항 계획, 기후 위기 외면…전국 연대해 막을 것”

[앵커]

국토교통부가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을 공개한 가운데 지역 내 반대 여론이 있지만, 새만금신공항 개항 시기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새만금신공항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은, 전국의 단체들과 연대해 신공항 사업을 막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 초, 국토부가 공개한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입니다.

전국에 6개 공항을 새로 짓거나 확충할 계획을 담았는데, 새만금신공항이 포함됐습니다.

'공기 단축 방안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견과 함께 개항 시기는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빨라질 전망입니다.

[김형우/전라북도 건설교통국장/지난 5일 : "(오는 10월에 새만금신공항) 대형공사 입찰 방법 심의 시에 우리 도가 주장했던 패스트 트랙을 적용한 턴키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면 1년 이상 개항 시기 앞당길 수 있을 것…."]

["우리는 미래에도 저어새와 흰발농게, 금개구리를 보고 싶습니다."]

새만금에 남은 마지막 갯벌에 다녀왔다는 한 초등학생의 바람.

전북 46개 시민사회단체는 정부가 밝힌 6차 공항 계획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탄소 중립 실현을 외치면서 공항 개발을 위해 갯벌과 산림을 파괴하겠다는 논리는 모순이라는 겁니다.

비좁은 국토에서 공항을 25곳이나 운영하기 위한 부담은 오롯이 국민 몫이 될 거라며 신공항 계획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김연태/새만금신공항 백지화 공동행동 공동대표 : "절체절명의 기후위기와 코로나 재난에 따른 전 지구적 탄소 감축 노력과 정부의 탄소 중립정책에 명백히 역행되는 것…."]

단체들은 새만금신공항 건설 철회 요구 의견서를 국토부에 전달하는 한편, 신공항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제주와 가덕도 등 전국의 시민, 사회단체와 연대해 공동 행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