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출전 좌절에 목숨까지 위협…아프간 여성 선수들의 호소

입력 2021.08.18 (21:54) 수정 2021.08.1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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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억압받는 여자 선수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 패럴림픽 출전이 무산되는가 하면 심지어 신변의 위협까지 받고 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국제공항 외곽에서 총성이 울리자 탈출을 바라던 군중들이 놀라 달아납니다.

탈레반이 봉쇄령을 내리면서 출국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지난 16일 카불을 떠나 도쿄에 입성하려던 두 명의 아프간 국가대표 선수들도 발이 묶였습니다.

[자키아 쿠다다디 : "저는 아프가니스탄의 장애인 여성 태권도선수입니다."]

23살 자키아 쿠다다디는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이번 도쿄 대회에서 와일드카드로 힘겹게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아프간 여성으로는 사상 최초입니다.

현재 카불에 억류된 쿠다다디는 1분 10여초의 짧은 동영상을 통해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아프간 장애인 여성들의 희망이 되고 싶다며 패럴림픽 출전을 도와달라는 겁니다.

[아리안 사디키/아프간 패럴림픽 대표팀 단장 : "과거 탈레반 지역에서 벌어진 일로 앞으로를 예측해보면 선수들, 특히 여성들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을 겁니다."]

전 아프간 여자 축구대표팀 주장 칼리다 포팔도 자국의 여자 축구 선수들이 목숨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살해 위협을 피해 덴마크로 건너간 포팔은 겁에 질린 선수들의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꿈은 고사하고 생존 위험에 처한 아프간의 여성 선수들에게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영상편집:심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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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럴림픽 출전 좌절에 목숨까지 위협…아프간 여성 선수들의 호소
    • 입력 2021-08-18 21:54:30
    • 수정2021-08-19 13: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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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억압받는 여자 선수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 패럴림픽 출전이 무산되는가 하면 심지어 신변의 위협까지 받고 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국제공항 외곽에서 총성이 울리자 탈출을 바라던 군중들이 놀라 달아납니다.

탈레반이 봉쇄령을 내리면서 출국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지난 16일 카불을 떠나 도쿄에 입성하려던 두 명의 아프간 국가대표 선수들도 발이 묶였습니다.

[자키아 쿠다다디 : "저는 아프가니스탄의 장애인 여성 태권도선수입니다."]

23살 자키아 쿠다다디는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이번 도쿄 대회에서 와일드카드로 힘겹게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아프간 여성으로는 사상 최초입니다.

현재 카불에 억류된 쿠다다디는 1분 10여초의 짧은 동영상을 통해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아프간 장애인 여성들의 희망이 되고 싶다며 패럴림픽 출전을 도와달라는 겁니다.

[아리안 사디키/아프간 패럴림픽 대표팀 단장 : "과거 탈레반 지역에서 벌어진 일로 앞으로를 예측해보면 선수들, 특히 여성들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을 겁니다."]

전 아프간 여자 축구대표팀 주장 칼리다 포팔도 자국의 여자 축구 선수들이 목숨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살해 위협을 피해 덴마크로 건너간 포팔은 겁에 질린 선수들의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꿈은 고사하고 생존 위험에 처한 아프간의 여성 선수들에게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영상편집:심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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