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된 빈부격차…재난지원금 빠지자 저소득층 ‘털썩’

입력 2021.08.19 (12:16) 수정 2021.08.1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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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와 달리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없었던 올해 2분기에 가계의 평균 소득이 감소하고 특히 저소득층의 소득이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소득 가구와 저소득 가구의 격차도 더 벌어졌습니다.

박예원기 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2021년 2분기 가구 소득은 428만 7,000원으로 1년 전보다 0.7% 감소했습니다.

가계가 실제로 벌어들이는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증가했지만 재난지원금 등 이전소득이 28.6%나 줄어든 영향입니다.

특히 소득 하위 20% 가구의 경우 월 평균 소득이 6.3%나 줄었습니다.

상위 20%가 1.4% 증가한 것과 대비됩니다.

통계청은 하위 20% 가구의 경우 전체 소득에서 재난지원금 비중이 큰 만큼 소득 감소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상위 20%의 경우 이전 소득은 줄었지만 이자, 배당 등의 재산소득이 127.7%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상위 20%와 하위 20% 가구의 격차를 나타내는 지표인 5분위 배율은 1년 전보다 더 악화됐습니다.

가계의 소비지출은 1년 전보다 3.8% 증가한 247만 5,0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식료품과 주거, 보건 등이 증가했고 교육비의 경우 31.1%나 급증했습니다.

코로나로 사교육까지 멈춰 섰던 1년 전과 달리 학원이 온라인 등으로 수업을 재개하면서 학원·보습교육 지출이 늘어나서입니다.

비소비지출 역시 4.6% 늘었는데 이 가운데 건강보험, 고용보험이 포함되는 사회보험료가 9.1% 증가했습니다.

재산세가 들어가는 경상조세 역시 14.3% 늘었습니다.

소득은 줄어든 반면 지출은 이처럼 늘어나면서 가계의 흑자액은 97만 9,000원, 1년 전보다 13.7% 감소했습니다.

통계청은 이번 통계에 대해 코로나19 4차 확산 영향이 나타나기 이전 결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는 다음 분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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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화된 빈부격차…재난지원금 빠지자 저소득층 ‘털썩’
    • 입력 2021-08-19 12:16:35
    • 수정2021-08-19 12:29:36
    뉴스 12
[앵커]

지난해와 달리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없었던 올해 2분기에 가계의 평균 소득이 감소하고 특히 저소득층의 소득이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소득 가구와 저소득 가구의 격차도 더 벌어졌습니다.

박예원기 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2021년 2분기 가구 소득은 428만 7,000원으로 1년 전보다 0.7% 감소했습니다.

가계가 실제로 벌어들이는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증가했지만 재난지원금 등 이전소득이 28.6%나 줄어든 영향입니다.

특히 소득 하위 20% 가구의 경우 월 평균 소득이 6.3%나 줄었습니다.

상위 20%가 1.4% 증가한 것과 대비됩니다.

통계청은 하위 20% 가구의 경우 전체 소득에서 재난지원금 비중이 큰 만큼 소득 감소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상위 20%의 경우 이전 소득은 줄었지만 이자, 배당 등의 재산소득이 127.7%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상위 20%와 하위 20% 가구의 격차를 나타내는 지표인 5분위 배율은 1년 전보다 더 악화됐습니다.

가계의 소비지출은 1년 전보다 3.8% 증가한 247만 5,0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식료품과 주거, 보건 등이 증가했고 교육비의 경우 31.1%나 급증했습니다.

코로나로 사교육까지 멈춰 섰던 1년 전과 달리 학원이 온라인 등으로 수업을 재개하면서 학원·보습교육 지출이 늘어나서입니다.

비소비지출 역시 4.6% 늘었는데 이 가운데 건강보험, 고용보험이 포함되는 사회보험료가 9.1% 증가했습니다.

재산세가 들어가는 경상조세 역시 14.3% 늘었습니다.

소득은 줄어든 반면 지출은 이처럼 늘어나면서 가계의 흑자액은 97만 9,000원, 1년 전보다 13.7% 감소했습니다.

통계청은 이번 통계에 대해 코로나19 4차 확산 영향이 나타나기 이전 결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는 다음 분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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