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美 테이퍼링 신호에 무너진 국내 증시…투자전략은?

입력 2021.08.19 (17:53) 수정 2021.08.2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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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8월19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8.19

[앵커]
오늘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장탄식이 이어진 하루였습니다. 미국이 예상보다 빠르게 돈줄을 죌 거라는 우려에 코스피, 코스닥 모두 급락했습니다. 진단해보겠습니다.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나오셨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난 6개월간 우리 국내 주식 시장, 좀 재미없긴 했습니다만 오늘은 거의 급락 수준인 것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일단 포문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전반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주식 시장이 크게 하락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그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를 유발하게 된 게, 미국 시장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이 구체화하기 시작했고요. 이런 것들이 미국 시장을 장 막판에 급락시키면서 오늘 국내 시장도 동반 하락시키는 원인이 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일단 지수부터 확인하고 갈게요. 코스피 같은 경우는 3,100선이 깨졌습니다. 넉 달 만이고요. 또 코스닥 지수 같은 경우는 1,000선이 붕괴됐고, 3% 가까이 급락했어요. 그 이유를 지금 미국에서 온 소식을 이야기하셨는데 조금 더 자세하게 들어볼까요?

[답변]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나라 시간으로 새벽에 7월에 있었던 FOMC 회의 의사록이 공개됐습니다. 7월 FOMC 회의에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을 것이다. 그냥 넘어가는 회의가 될 것이다. 이렇게 보는 시각들이 지배적이었고요. 테이퍼링에 대한 얘기가 이번에 처음 나온 것은 물론 아니었습니다. 이런 테이퍼링에 대한 얘기는 8월에는 FOMC 회의가 없으니까 9월 FOMC 회의에서 보다 구체화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예상들을 좀 했었습니다. 그런데 7월 FOMC 회의 의사록을 보니 대다수의 위원께서 올해 내에 테이퍼링을 실시해야겠다. 그러니까 결국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시키겠다. 이 얘기인즉슨 시장에서 유동성을 좀 흡수하겠다, 이런 언급들이 구체화됐다는 면에 있어서 시장은 단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 테이퍼링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경기를 좀 좋게 보고 있기 때문에 좀 풀어놓은 돈을 회수해도 되겠다는 판단이잖아요. 경기를 좋게 보고 있다는 것은 오히려 주가를 뒷받침해 주는 근거가 되는 거 아닌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이번에 연준 위원들도 테이퍼링의 근거를 경기 회복에 두고 있거든요. 생각보다 경기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점들은 주식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선반영 돼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2020년 코로나 정국에서 전 세계 경기가 굉장히 악화일로를 겪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은 굉장히 큰 폭의 상승세를 시연했고요. 이런 부분들은 경기 회복에 대한 부분들을 선반영했고 앞으로 추가적으로 경기가 더 올라갈 수 있겠느냐는 부분에서는 다소 조심스럽다. 어찌 됐든 경기가 회복된 상황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을 조금은 자제시키기 위해서라도 테이퍼링을 조기에 실시해야 한다는 게 연준 위원들의 시각이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 소식에 주로 어떤 종목들이 많이 빠졌나요, 오늘?

[답변]
오늘 같은 경우 테이퍼링에 의해서 전반적으로 주식 시장이 하락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는 게,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IT 종목들은 1% 남짓 정도밖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오늘 시장 지수 대비해서 덜 빠졌죠. 하지만 대부분의 종목은 3~5% 넘게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시장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물론 최근에 신규 상장된 카카오뱅크라든지 크래프톤 같은 경우 일시적으로 반등세를 나타내긴 했습니다만, 그건 수급과 관련된 거기 때문에 어찌 됐든 시장은 전반적으로 거의 모든 업종이 큰 폭의 하락세를 시연했다, 이렇게 설명해 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미국이 테이퍼링, 자산 매입을 축소하는 그 시기가 언제쯤 공식적으로 나올까요?

[답변]
현재 증권가에서 바라보고 있는 시기는 11월 정도를 보고 있습니다. 일단 올해를 넘기지 않겠다는 부분들은 물론 미리 어느 정도 얘기가 나왔었던 부분들인데 앞서 언급 드렸다시피 좀 생각보다 빨리 이런 것들이 공식화했다는 것들이죠. 이제 물리적인 시간을 감안한다면 11월 정도가 테이퍼링의 시작 시점이 아니겠는가,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게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우리 금융 시장에는 어떤 영향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까? 어떤 걸 좀 예상해보면 될까요?

[답변]
테이퍼링의 근거가 되는 게 자산 매입 프로그램이었거든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이라는 게 현재 화폐 유통 속도가 떨어지다 보니까 미국의 은행들이 갖고 있는 채권을 연준이 사준 겁니다. 그러면서 일반 은행들에 돈을 공급했고요. 이렇게 공급된 자금들이 대출로 나가줘야 하는데 대출로 안 나가주고 신흥국 등에 가서 위험 자산의 가격을 올렸습니다. 주식이라든지 코인이라든지 원자재라든지 이런 가격들을 올려놨는데 이제는 여기서 자금을 빼서 다시 미국으로 들어간다는 거거든요. 그렇게 된다면 신흥국 입장에서 보면 자산의 유출, 그러니까 결국 위험 자산의 축소 현상이 나타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일어나면서 현재 자금이 미국으로 빨려 들어가는 그러한 모습들이 보이게 된다면 주식 시장, 대표적으로 위험 자산이죠?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제 돈의 흐름이 위험 자산에서 안전 자산으로 이동하는 그런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좀 어떻게 보고 계세요?

[답변]
그러한 것들이 지금 환율에 나타난다고 보는데, 얼마 전만 하더라도 1,150원대에서 움직이던 환율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마감은 1,177원에 마감했는데, 환율이 갑자기 급등했습니다. 과거 외국인들 같은 경우 국내에서 주식을 팔아놓으면 이것을 유출시키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팔아놓은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원화 약세가 이루어지고 있는 거죠, 환율의 급등으로 일어나고 있고요. 이렇게 환율 급등으로 일어나게 된다면 상대적으로, 만약에 외국 자금들이 국내 유입하려고 하더라도 앉아서 환차손을 보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외국 자금의 유입보다는 유출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이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그렇게 외국인들이 우리 주식을 자꾸만 팔고, 팔고 하는데, 그러면 개인들이 지금 그거를 오롯이 다 받아내고 있는 그런 상황이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이런 개인 투자자들의 판단은 지금 이런 상황에서 맞는 건가요? 어떻게 보세요?

[답변]
결과를 미리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만, 결코 바람직하지는 않다는 의견을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많은 개인 투자자분들이 지금 사고 있는 주식들을 보면 전기 전자라든지 자동차 같은 경우 개인 투자자들 비중이 높은 종목들을 사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도 오늘 같은 경우에 자동차주들의 낙폭이 커졌습니다. 결국 주식 시장이 지금 충격이 왔고, 충격이라는 게 일시적이든 장기적이든 안정세를 찾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안정세를 찾을 때까지는 매수하시는 것을 조금 뒤로 미루셔도 되지 않겠는가, 너무 성급히 떨어진다고 해서 바로바로 사는 형태는 그렇게 바람직해 보이진 않는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의 하락장이 추세적인 하락으로 보시는 건가요? 아니면 일시적인 거라고 보시는 건가요?

[답변]
그것은 다음 주 정도 되면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까지는 충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주말을 좀 보낸 이후에 테이퍼링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예견이 됐었던 부분들이기도 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과연 코스피 기준으로 해서 3,000선에 대한 지지 여부, 코스닥 기준으로 했을 때 950선에 대한 지지 여부, 이런 것들이 확인이 좀 되는 시점이 시장이 안정을 찾는 시점이 아니겠는가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걸 다음 주로 보시는 이유는 뭔가요?

[답변]
일단은 충격이 시작됐기 때문에, 정말 어느 누구도, 많은 증시 전문가분들도 이렇게 7월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이 언급될 것을 예상하는 분은 단 한 분도 안 계셨거든요. 그런 것들이 불거진 부분들이고, 미국 시장이 적응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발표와 동시에 미국 시장이 끝나버렸기 때문에 미국 시장이 급락하면서 마감했거든요? 오늘 새벽에 끝나는 미국 시장 같은 경우가 과연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도 하나의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다음 주를 언급하신 게, 다음 주 26일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열리잖아요? 기준 금리 인상할 거라는 그런 예고가 지금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것도 좀 염두에 두신 건가요?

[답변]
일단은 조금 조심스럽긴 합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현재 지금 0.25%p의 기준금리이긴 합니다만, 기준금리 인상을 조금 조심스럽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0.5% 기준금리이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화했습니다. 2.5%p 올리게 되면 0.75%p가 되겠죠? 이렇게 된다면 조금 위험스러울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지금 시중 금리가 낮은 수준에 있기 때문에, 1% 미만의 수준에 있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 선반영 돼 있을 수도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요? 회의록에도 그게 언급됐다면서요?

[답변]
다행스럽게 이번에 언급됐었습니다. 7월 FOMC 회의에서 언급됐었습니다만, 테이퍼링에 대해서는 올해 언급이 있었습니다만,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부분들을 언급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혹자는 빨라야 내년 연말이 돼야 기준금리 인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요. 대체적으로 보는 시간은 내후년까지도 기준금리 인상이 순연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는가, 그렇게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물론 점차 내년 초가 되면, 이렇게 지금 파월 의장이 바뀌고 나서 FOMC가 바뀐 게 매달 회의 때마다 이런 기자회견을 한다는 거죠. 거기에서 과연 기준금리에 대한 스탠스가 어떻게 변하는지 꼼꼼히 살피는 것도 하나의 투자 팁이 될 수 있다,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미국보다 우리가 좀 선제적으로 기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있다고 보시는 거네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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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19 17:53:26
    • 수정2021-08-23 1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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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장탄식이 이어진 하루였습니다. 미국이 예상보다 빠르게 돈줄을 죌 거라는 우려에 코스피, 코스닥 모두 급락했습니다. 진단해보겠습니다.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나오셨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난 6개월간 우리 국내 주식 시장, 좀 재미없긴 했습니다만 오늘은 거의 급락 수준인 것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일단 포문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전반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주식 시장이 크게 하락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그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를 유발하게 된 게, 미국 시장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이 구체화하기 시작했고요. 이런 것들이 미국 시장을 장 막판에 급락시키면서 오늘 국내 시장도 동반 하락시키는 원인이 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일단 지수부터 확인하고 갈게요. 코스피 같은 경우는 3,100선이 깨졌습니다. 넉 달 만이고요. 또 코스닥 지수 같은 경우는 1,000선이 붕괴됐고, 3% 가까이 급락했어요. 그 이유를 지금 미국에서 온 소식을 이야기하셨는데 조금 더 자세하게 들어볼까요?

[답변]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나라 시간으로 새벽에 7월에 있었던 FOMC 회의 의사록이 공개됐습니다. 7월 FOMC 회의에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을 것이다. 그냥 넘어가는 회의가 될 것이다. 이렇게 보는 시각들이 지배적이었고요. 테이퍼링에 대한 얘기가 이번에 처음 나온 것은 물론 아니었습니다. 이런 테이퍼링에 대한 얘기는 8월에는 FOMC 회의가 없으니까 9월 FOMC 회의에서 보다 구체화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예상들을 좀 했었습니다. 그런데 7월 FOMC 회의 의사록을 보니 대다수의 위원께서 올해 내에 테이퍼링을 실시해야겠다. 그러니까 결국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시키겠다. 이 얘기인즉슨 시장에서 유동성을 좀 흡수하겠다, 이런 언급들이 구체화됐다는 면에 있어서 시장은 단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 테이퍼링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경기를 좀 좋게 보고 있기 때문에 좀 풀어놓은 돈을 회수해도 되겠다는 판단이잖아요. 경기를 좋게 보고 있다는 것은 오히려 주가를 뒷받침해 주는 근거가 되는 거 아닌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이번에 연준 위원들도 테이퍼링의 근거를 경기 회복에 두고 있거든요. 생각보다 경기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점들은 주식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선반영 돼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2020년 코로나 정국에서 전 세계 경기가 굉장히 악화일로를 겪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은 굉장히 큰 폭의 상승세를 시연했고요. 이런 부분들은 경기 회복에 대한 부분들을 선반영했고 앞으로 추가적으로 경기가 더 올라갈 수 있겠느냐는 부분에서는 다소 조심스럽다. 어찌 됐든 경기가 회복된 상황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을 조금은 자제시키기 위해서라도 테이퍼링을 조기에 실시해야 한다는 게 연준 위원들의 시각이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 소식에 주로 어떤 종목들이 많이 빠졌나요, 오늘?

[답변]
오늘 같은 경우 테이퍼링에 의해서 전반적으로 주식 시장이 하락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는 게,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IT 종목들은 1% 남짓 정도밖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오늘 시장 지수 대비해서 덜 빠졌죠. 하지만 대부분의 종목은 3~5% 넘게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시장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물론 최근에 신규 상장된 카카오뱅크라든지 크래프톤 같은 경우 일시적으로 반등세를 나타내긴 했습니다만, 그건 수급과 관련된 거기 때문에 어찌 됐든 시장은 전반적으로 거의 모든 업종이 큰 폭의 하락세를 시연했다, 이렇게 설명해 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미국이 테이퍼링, 자산 매입을 축소하는 그 시기가 언제쯤 공식적으로 나올까요?

[답변]
현재 증권가에서 바라보고 있는 시기는 11월 정도를 보고 있습니다. 일단 올해를 넘기지 않겠다는 부분들은 물론 미리 어느 정도 얘기가 나왔었던 부분들인데 앞서 언급 드렸다시피 좀 생각보다 빨리 이런 것들이 공식화했다는 것들이죠. 이제 물리적인 시간을 감안한다면 11월 정도가 테이퍼링의 시작 시점이 아니겠는가,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게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우리 금융 시장에는 어떤 영향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까? 어떤 걸 좀 예상해보면 될까요?

[답변]
테이퍼링의 근거가 되는 게 자산 매입 프로그램이었거든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이라는 게 현재 화폐 유통 속도가 떨어지다 보니까 미국의 은행들이 갖고 있는 채권을 연준이 사준 겁니다. 그러면서 일반 은행들에 돈을 공급했고요. 이렇게 공급된 자금들이 대출로 나가줘야 하는데 대출로 안 나가주고 신흥국 등에 가서 위험 자산의 가격을 올렸습니다. 주식이라든지 코인이라든지 원자재라든지 이런 가격들을 올려놨는데 이제는 여기서 자금을 빼서 다시 미국으로 들어간다는 거거든요. 그렇게 된다면 신흥국 입장에서 보면 자산의 유출, 그러니까 결국 위험 자산의 축소 현상이 나타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일어나면서 현재 자금이 미국으로 빨려 들어가는 그러한 모습들이 보이게 된다면 주식 시장, 대표적으로 위험 자산이죠?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제 돈의 흐름이 위험 자산에서 안전 자산으로 이동하는 그런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좀 어떻게 보고 계세요?

[답변]
그러한 것들이 지금 환율에 나타난다고 보는데, 얼마 전만 하더라도 1,150원대에서 움직이던 환율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마감은 1,177원에 마감했는데, 환율이 갑자기 급등했습니다. 과거 외국인들 같은 경우 국내에서 주식을 팔아놓으면 이것을 유출시키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팔아놓은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원화 약세가 이루어지고 있는 거죠, 환율의 급등으로 일어나고 있고요. 이렇게 환율 급등으로 일어나게 된다면 상대적으로, 만약에 외국 자금들이 국내 유입하려고 하더라도 앉아서 환차손을 보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외국 자금의 유입보다는 유출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이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그렇게 외국인들이 우리 주식을 자꾸만 팔고, 팔고 하는데, 그러면 개인들이 지금 그거를 오롯이 다 받아내고 있는 그런 상황이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이런 개인 투자자들의 판단은 지금 이런 상황에서 맞는 건가요? 어떻게 보세요?

[답변]
결과를 미리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만, 결코 바람직하지는 않다는 의견을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많은 개인 투자자분들이 지금 사고 있는 주식들을 보면 전기 전자라든지 자동차 같은 경우 개인 투자자들 비중이 높은 종목들을 사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도 오늘 같은 경우에 자동차주들의 낙폭이 커졌습니다. 결국 주식 시장이 지금 충격이 왔고, 충격이라는 게 일시적이든 장기적이든 안정세를 찾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안정세를 찾을 때까지는 매수하시는 것을 조금 뒤로 미루셔도 되지 않겠는가, 너무 성급히 떨어진다고 해서 바로바로 사는 형태는 그렇게 바람직해 보이진 않는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의 하락장이 추세적인 하락으로 보시는 건가요? 아니면 일시적인 거라고 보시는 건가요?

[답변]
그것은 다음 주 정도 되면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까지는 충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주말을 좀 보낸 이후에 테이퍼링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예견이 됐었던 부분들이기도 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과연 코스피 기준으로 해서 3,000선에 대한 지지 여부, 코스닥 기준으로 했을 때 950선에 대한 지지 여부, 이런 것들이 확인이 좀 되는 시점이 시장이 안정을 찾는 시점이 아니겠는가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걸 다음 주로 보시는 이유는 뭔가요?

[답변]
일단은 충격이 시작됐기 때문에, 정말 어느 누구도, 많은 증시 전문가분들도 이렇게 7월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이 언급될 것을 예상하는 분은 단 한 분도 안 계셨거든요. 그런 것들이 불거진 부분들이고, 미국 시장이 적응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발표와 동시에 미국 시장이 끝나버렸기 때문에 미국 시장이 급락하면서 마감했거든요? 오늘 새벽에 끝나는 미국 시장 같은 경우가 과연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도 하나의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다음 주를 언급하신 게, 다음 주 26일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열리잖아요? 기준 금리 인상할 거라는 그런 예고가 지금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것도 좀 염두에 두신 건가요?

[답변]
일단은 조금 조심스럽긴 합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현재 지금 0.25%p의 기준금리이긴 합니다만, 기준금리 인상을 조금 조심스럽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0.5% 기준금리이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화했습니다. 2.5%p 올리게 되면 0.75%p가 되겠죠? 이렇게 된다면 조금 위험스러울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지금 시중 금리가 낮은 수준에 있기 때문에, 1% 미만의 수준에 있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 선반영 돼 있을 수도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요? 회의록에도 그게 언급됐다면서요?

[답변]
다행스럽게 이번에 언급됐었습니다. 7월 FOMC 회의에서 언급됐었습니다만, 테이퍼링에 대해서는 올해 언급이 있었습니다만,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부분들을 언급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혹자는 빨라야 내년 연말이 돼야 기준금리 인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요. 대체적으로 보는 시간은 내후년까지도 기준금리 인상이 순연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는가, 그렇게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물론 점차 내년 초가 되면, 이렇게 지금 파월 의장이 바뀌고 나서 FOMC가 바뀐 게 매달 회의 때마다 이런 기자회견을 한다는 거죠. 거기에서 과연 기준금리에 대한 스탠스가 어떻게 변하는지 꼼꼼히 살피는 것도 하나의 투자 팁이 될 수 있다,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미국보다 우리가 좀 선제적으로 기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있다고 보시는 거네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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