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혼란 여전…시위대 강경 진압도

입력 2021.08.19 (19:14) 수정 2021.08.1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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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평화로운 집권과 변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의 안전한 철수를 보장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공항 인근에선 총성이 계속 울리고 있고 시위대를 향한 탈레반의 강경 진압도 있었는데요.

아프간의 현 상황,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불 시내를 포함해 아프간 곳곳에선 여전히 산발적인 총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존 아프간 국기 철거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탈레반이 강경 진압하는 과정에서 사상자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일부 여성들이 권리보장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아프간 탈출의 유일 통로로 여겨지는 카불공항 쪽으로 계속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지만, 현재 길목 곳곳을 탈레반 무장병력이 차단 중입니다.

카불 공항 내부는 미국에서 증파된 해병대 병력을 포함해 미군이 통제하고 있습니다.

미군은 안전한 철수작전을 위해 카불 공항을 방어하는 것 외엔 일체의 다른 임무를 수행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마크 밀리/美 합참의장 : "미군의 주요 임무는 카불 국제공항의 보안 유지와 공격을 방어하는 일입니다."]

미국은 안전 철수를 위한 탈레반과의 협상을 계속하는 한편, 아프간 중앙은행의 대외자산을 동결하고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을 중단시키는 등 압박조치를 병행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수도 카불에서 북동쪽으로 100여 ㎞ 떨어진 산악지대 판지쉬르로 탈레반에 투항하지 않은 구 정부군과 북부동맹 잔존병력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현재 서방언론의 취재와 보도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습니다.

외부세계에 탈레반이 페쇄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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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혼란 여전…시위대 강경 진압도
    • 입력 2021-08-19 19:14:03
    • 수정2021-08-19 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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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평화로운 집권과 변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의 안전한 철수를 보장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공항 인근에선 총성이 계속 울리고 있고 시위대를 향한 탈레반의 강경 진압도 있었는데요.

아프간의 현 상황,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불 시내를 포함해 아프간 곳곳에선 여전히 산발적인 총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존 아프간 국기 철거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탈레반이 강경 진압하는 과정에서 사상자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일부 여성들이 권리보장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아프간 탈출의 유일 통로로 여겨지는 카불공항 쪽으로 계속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지만, 현재 길목 곳곳을 탈레반 무장병력이 차단 중입니다.

카불 공항 내부는 미국에서 증파된 해병대 병력을 포함해 미군이 통제하고 있습니다.

미군은 안전한 철수작전을 위해 카불 공항을 방어하는 것 외엔 일체의 다른 임무를 수행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마크 밀리/美 합참의장 : "미군의 주요 임무는 카불 국제공항의 보안 유지와 공격을 방어하는 일입니다."]

미국은 안전 철수를 위한 탈레반과의 협상을 계속하는 한편, 아프간 중앙은행의 대외자산을 동결하고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을 중단시키는 등 압박조치를 병행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수도 카불에서 북동쪽으로 100여 ㎞ 떨어진 산악지대 판지쉬르로 탈레반에 투항하지 않은 구 정부군과 북부동맹 잔존병력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현재 서방언론의 취재와 보도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습니다.

외부세계에 탈레반이 페쇄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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