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자회사 설립 진통…국민청원에 파업까지

입력 2021.08.19 (21:49) 수정 2021.08.1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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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제철이 불법파견을 해소하기 위해 자회사를 세워 사내하청 노동자 7천여 명을 채용하기로 했는데,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반대 국민청원이 등장하는가 하면 자회사 채용에 응한 직원들과 잔류한 직원들과의 마찰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속노조 현대제철 비정규직 지회는 자회사를 통한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 채용을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자회사 채용은 불법파견 소송에서 졌을 경우 직접 고용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며 채용과정에서 소송 취하서를 요구한 게 그 증거라는 겁니다.

[이강근/현대제철 비정규직 노조지회장 : "입사를 하게 되면 그냥 입사지원서만 받지, 소송취하서와 부제소동의서를 받는 기업이 없거든요."]

어제와 오늘 32시간 파업도 벌였습니다.

현대제철 자회사가 사내하청 노동자 채용에 나선 뒤 39개 협력업체들과의 임단협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자회사 설립에 반대하는 국민청원도 등장했습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12년째 근무 중인 비정규직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현대제철의 자회사 고용은 간판만 바꿔 단 불법파견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계속되고 있는 이런 반발에도 불구하고 현대제철은 본래 일정대로 다음 달 초 자회사를 출범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회사 출범이 다가오면서 전체 채용대상 7천여 명 가운데 채용에 응한 2천 6백여 명과 잔류한 노동자 사이의 마찰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강근/현대제철 비정규직 노조지회장 : "3건 정도의 고소고발이 진행이 되고 있고, 배신자라든지 이런 이야기도..."]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자회사가 출범할 경우 불법파견을 온전히 해소하지 못한 채 노노 갈등이란 새로운 불씨를 앉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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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제철 자회사 설립 진통…국민청원에 파업까지
    • 입력 2021-08-19 21:49:34
    • 수정2021-08-19 22:02:08
    뉴스9(대전)
[앵커]

현대제철이 불법파견을 해소하기 위해 자회사를 세워 사내하청 노동자 7천여 명을 채용하기로 했는데,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반대 국민청원이 등장하는가 하면 자회사 채용에 응한 직원들과 잔류한 직원들과의 마찰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속노조 현대제철 비정규직 지회는 자회사를 통한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 채용을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자회사 채용은 불법파견 소송에서 졌을 경우 직접 고용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며 채용과정에서 소송 취하서를 요구한 게 그 증거라는 겁니다.

[이강근/현대제철 비정규직 노조지회장 : "입사를 하게 되면 그냥 입사지원서만 받지, 소송취하서와 부제소동의서를 받는 기업이 없거든요."]

어제와 오늘 32시간 파업도 벌였습니다.

현대제철 자회사가 사내하청 노동자 채용에 나선 뒤 39개 협력업체들과의 임단협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자회사 설립에 반대하는 국민청원도 등장했습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12년째 근무 중인 비정규직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현대제철의 자회사 고용은 간판만 바꿔 단 불법파견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계속되고 있는 이런 반발에도 불구하고 현대제철은 본래 일정대로 다음 달 초 자회사를 출범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회사 출범이 다가오면서 전체 채용대상 7천여 명 가운데 채용에 응한 2천 6백여 명과 잔류한 노동자 사이의 마찰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강근/현대제철 비정규직 노조지회장 : "3건 정도의 고소고발이 진행이 되고 있고, 배신자라든지 이런 이야기도..."]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자회사가 출범할 경우 불법파견을 온전히 해소하지 못한 채 노노 갈등이란 새로운 불씨를 앉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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