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티베트 병합 70주년 행사…달라이라마 “좌절 않고 극복 노력”

입력 2021.08.20 (06:56) 수정 2021.08.2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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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정부가 티베트 병합 7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행사를 열고 티베트 안정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했습니다.

티베트 망명 세력의 정신적 지주인 달라이 라마는 망명 상황에 좌절하지 않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티베트 포탈라궁을 배경으로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중국의 티베트 병합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입니다.

중국 공산당 서열 4위, 왕양 정협 주석은 중국과의 병합으로 티베트가 개방과 번영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티베트 분리주의 움직임에 대한 대응 의지도 거듭 밝혔습니다.

[왕양/중국 정협 주석 : "달라이 라마 집단과 해외 적대세력의 분열파괴 활동을 좌절시키고, 각 민족이 단결 분투해 함께 번영 발전을 촉진해야 합니다."]

앞서 시진핑 주석도 지난달 티베트를 찾아 중국몽을 강조하는 등 중국 당국이 이 지역에 대해 부쩍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반면 미국 블링컨 국무장관이 지난달 인도에서 달라이 라마 측 인사를 만나며 중국을 자극한데 이어, 지난주에는 인도 주재 미국 대사도 같은 인물을 면담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를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한 반면, 티베트 망명 세력은 미국의 관심이 여전함을 증명한다며 반겼습니다.

망명 세력의 정신적 지주, 달라이 라마는 한국 불자들과의 대화에서 1959년 반중 봉기 이후 망명 생활의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달라이 라마/통역 음성 : "이렇게 망명해 나왔지만 제 상황에 좌절하지 않고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티베트 망명 세력이 머물고 있는 인도는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최근까지도 중국과 물리적 충돌을 빚어왔습니다.

중국 정부가 티베트 장악력에 관심을 갖는 또 하나의 이윱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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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티베트 병합 70주년 행사…달라이라마 “좌절 않고 극복 노력”
    • 입력 2021-08-20 06:56:25
    • 수정2021-08-20 07: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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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정부가 티베트 병합 7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행사를 열고 티베트 안정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했습니다.

티베트 망명 세력의 정신적 지주인 달라이 라마는 망명 상황에 좌절하지 않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티베트 포탈라궁을 배경으로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중국의 티베트 병합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입니다.

중국 공산당 서열 4위, 왕양 정협 주석은 중국과의 병합으로 티베트가 개방과 번영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티베트 분리주의 움직임에 대한 대응 의지도 거듭 밝혔습니다.

[왕양/중국 정협 주석 : "달라이 라마 집단과 해외 적대세력의 분열파괴 활동을 좌절시키고, 각 민족이 단결 분투해 함께 번영 발전을 촉진해야 합니다."]

앞서 시진핑 주석도 지난달 티베트를 찾아 중국몽을 강조하는 등 중국 당국이 이 지역에 대해 부쩍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반면 미국 블링컨 국무장관이 지난달 인도에서 달라이 라마 측 인사를 만나며 중국을 자극한데 이어, 지난주에는 인도 주재 미국 대사도 같은 인물을 면담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를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한 반면, 티베트 망명 세력은 미국의 관심이 여전함을 증명한다며 반겼습니다.

망명 세력의 정신적 지주, 달라이 라마는 한국 불자들과의 대화에서 1959년 반중 봉기 이후 망명 생활의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달라이 라마/통역 음성 : "이렇게 망명해 나왔지만 제 상황에 좌절하지 않고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티베트 망명 세력이 머물고 있는 인도는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최근까지도 중국과 물리적 충돌을 빚어왔습니다.

중국 정부가 티베트 장악력에 관심을 갖는 또 하나의 이윱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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