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이 직원 격려금·후원금 빼돌려 유용”…“경조사비로 썼다” 해명

입력 2021.08.20 (07:40) 수정 2021.08.2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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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승진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뿐만이 아니라, 유 구청장이 직원 격려금과 취약계층 후원금까지 유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유 구청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은 유덕열 동대문 구청장이 승진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의혹 등을 내사해 왔습니다.

최근 정식 수사로 전환해 유 구청장과 측근 장모 씨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유 구청장 혐의는 직원 격려금을 사적 용도로 유용했다는 겁니다.

구청 내부 관계자는 “구청장이 과별로 50만원 씩 격려금을 주겠다고 문서를 꾸며 예산을 확보한 뒤, 정작 직원들에게는 주지 않고 다른 용도로 썼다”고 KBS에 말했습니다.

유 구청장이 취약계층 후원금과 물품을 유용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내부 관계자는 설과 추석 등에 구청장 몫의 물품을 마련하라는 요구가 복지정책과에 들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취약계층 지원용 물품과 후원금을 여기에 썼다는 겁니다.

유 구청장은 또 승진 대상자들에게 금품을 요구했다는 게 내부 관계자 주장입니다.

다른 구청 관계자는 KBS에 “구청장 측근인 장 씨가 승진하려면 2천만 원을 마련해 오라”라고 했다면서 “거절하자 승진에서 누락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 구청장은 자신은 물론 측근 장 씨도 승진을 대가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공금 유용 의혹은 직원들에게 줄 경조사비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고, 취약계층 물품은 민원실 방문객들에게 선물로 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구청 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 중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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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청장이 직원 격려금·후원금 빼돌려 유용”…“경조사비로 썼다” 해명
    • 입력 2021-08-20 07:40:36
    • 수정2021-08-20 07: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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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승진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뿐만이 아니라, 유 구청장이 직원 격려금과 취약계층 후원금까지 유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유 구청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은 유덕열 동대문 구청장이 승진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의혹 등을 내사해 왔습니다.

최근 정식 수사로 전환해 유 구청장과 측근 장모 씨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유 구청장 혐의는 직원 격려금을 사적 용도로 유용했다는 겁니다.

구청 내부 관계자는 “구청장이 과별로 50만원 씩 격려금을 주겠다고 문서를 꾸며 예산을 확보한 뒤, 정작 직원들에게는 주지 않고 다른 용도로 썼다”고 KBS에 말했습니다.

유 구청장이 취약계층 후원금과 물품을 유용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내부 관계자는 설과 추석 등에 구청장 몫의 물품을 마련하라는 요구가 복지정책과에 들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취약계층 지원용 물품과 후원금을 여기에 썼다는 겁니다.

유 구청장은 또 승진 대상자들에게 금품을 요구했다는 게 내부 관계자 주장입니다.

다른 구청 관계자는 KBS에 “구청장 측근인 장 씨가 승진하려면 2천만 원을 마련해 오라”라고 했다면서 “거절하자 승진에서 누락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 구청장은 자신은 물론 측근 장 씨도 승진을 대가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공금 유용 의혹은 직원들에게 줄 경조사비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고, 취약계층 물품은 민원실 방문객들에게 선물로 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구청 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 중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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