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이방인이 그린 충무공 이순신 초상화
입력 2021.08.20 (10:17)
수정 2021.08.2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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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족의 영웅,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어떤 얼굴일까요?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에서 활동했던 낯선 이방인이 그린 조선 시대 무인의 초상화가 통영에서 처음 전시되고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이 초상화의 주인공이 이순신 장군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날카로운 눈매에 마른 얼굴, 푸른 옷을 입은 한 조선의 무인이 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인 1910년대부터 우리나라의 인물과 풍경을 화폭에 남긴 영국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푸른 옷을 입은 조선 무인'입니다.
이 작품은 재미교포 송영달 교수가 올해 초 통영시에 기증했는데, 학계에서는 초상화의 주인공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라고 추정합니다.
[송영달/'푸른 옷을 입은 조선무인' 기증자 : "키스는 항상 그림을 그릴 때 배경에 주인공하고 관계된 그림을 그렸거든요. 남해 일대를 여행하면서 이순신 초상을 본 것을 근거로 해서 그렸다.. 저는 이렇게 추정을 하는데..."]
통영 충렬사에 걸린 이순신 장군의 다른 초상화와 비교하면, 얼굴의 모습과 옷 색깔은 다르지만 구도나 자세, 소품이 유사합니다.
특히 배경에는 8척의 거북선과 판옥선 등이 더 선명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1930년대 이순신 초상을 그린 이상범 화백은 예전 초상을 참고하되 '얼굴을 변형하여 그렸다'고 했기에, 엘리자베스 키스의 이 초상화가 원형에 가까울 가능성이 큽니다.
이 때문에 이순신 장군의 초상을 실체에 더 가깝게 복원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강선욱/통영시립박물관 학예사 : "외국인의 시선에서 본 이순신이라는 점에서 특별히 의미를 둘 수가 있고요. 이순신 장군 초상화에 대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이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조선 시대 삼도수군 통제영에서 만들어진 소반과 자개 등 다양한 공예품과 삼도수군의 훈련 장면을 담은 수군조련도 등 다양한 자료가 선보입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서다은/그래픽:박수홍
민족의 영웅,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어떤 얼굴일까요?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에서 활동했던 낯선 이방인이 그린 조선 시대 무인의 초상화가 통영에서 처음 전시되고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이 초상화의 주인공이 이순신 장군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날카로운 눈매에 마른 얼굴, 푸른 옷을 입은 한 조선의 무인이 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인 1910년대부터 우리나라의 인물과 풍경을 화폭에 남긴 영국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푸른 옷을 입은 조선 무인'입니다.
이 작품은 재미교포 송영달 교수가 올해 초 통영시에 기증했는데, 학계에서는 초상화의 주인공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라고 추정합니다.
[송영달/'푸른 옷을 입은 조선무인' 기증자 : "키스는 항상 그림을 그릴 때 배경에 주인공하고 관계된 그림을 그렸거든요. 남해 일대를 여행하면서 이순신 초상을 본 것을 근거로 해서 그렸다.. 저는 이렇게 추정을 하는데..."]
통영 충렬사에 걸린 이순신 장군의 다른 초상화와 비교하면, 얼굴의 모습과 옷 색깔은 다르지만 구도나 자세, 소품이 유사합니다.
특히 배경에는 8척의 거북선과 판옥선 등이 더 선명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1930년대 이순신 초상을 그린 이상범 화백은 예전 초상을 참고하되 '얼굴을 변형하여 그렸다'고 했기에, 엘리자베스 키스의 이 초상화가 원형에 가까울 가능성이 큽니다.
이 때문에 이순신 장군의 초상을 실체에 더 가깝게 복원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강선욱/통영시립박물관 학예사 : "외국인의 시선에서 본 이순신이라는 점에서 특별히 의미를 둘 수가 있고요. 이순신 장군 초상화에 대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이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조선 시대 삼도수군 통제영에서 만들어진 소반과 자개 등 다양한 공예품과 삼도수군의 훈련 장면을 담은 수군조련도 등 다양한 자료가 선보입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서다은/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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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년 전 이방인이 그린 충무공 이순신 초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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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8-20 10:17:37
- 수정2021-08-21 08:51:07

[앵커]
민족의 영웅,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어떤 얼굴일까요?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에서 활동했던 낯선 이방인이 그린 조선 시대 무인의 초상화가 통영에서 처음 전시되고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이 초상화의 주인공이 이순신 장군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날카로운 눈매에 마른 얼굴, 푸른 옷을 입은 한 조선의 무인이 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인 1910년대부터 우리나라의 인물과 풍경을 화폭에 남긴 영국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푸른 옷을 입은 조선 무인'입니다.
이 작품은 재미교포 송영달 교수가 올해 초 통영시에 기증했는데, 학계에서는 초상화의 주인공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라고 추정합니다.
[송영달/'푸른 옷을 입은 조선무인' 기증자 : "키스는 항상 그림을 그릴 때 배경에 주인공하고 관계된 그림을 그렸거든요. 남해 일대를 여행하면서 이순신 초상을 본 것을 근거로 해서 그렸다.. 저는 이렇게 추정을 하는데..."]
통영 충렬사에 걸린 이순신 장군의 다른 초상화와 비교하면, 얼굴의 모습과 옷 색깔은 다르지만 구도나 자세, 소품이 유사합니다.
특히 배경에는 8척의 거북선과 판옥선 등이 더 선명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1930년대 이순신 초상을 그린 이상범 화백은 예전 초상을 참고하되 '얼굴을 변형하여 그렸다'고 했기에, 엘리자베스 키스의 이 초상화가 원형에 가까울 가능성이 큽니다.
이 때문에 이순신 장군의 초상을 실체에 더 가깝게 복원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강선욱/통영시립박물관 학예사 : "외국인의 시선에서 본 이순신이라는 점에서 특별히 의미를 둘 수가 있고요. 이순신 장군 초상화에 대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이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조선 시대 삼도수군 통제영에서 만들어진 소반과 자개 등 다양한 공예품과 삼도수군의 훈련 장면을 담은 수군조련도 등 다양한 자료가 선보입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서다은/그래픽:박수홍
민족의 영웅,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어떤 얼굴일까요?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에서 활동했던 낯선 이방인이 그린 조선 시대 무인의 초상화가 통영에서 처음 전시되고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이 초상화의 주인공이 이순신 장군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날카로운 눈매에 마른 얼굴, 푸른 옷을 입은 한 조선의 무인이 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인 1910년대부터 우리나라의 인물과 풍경을 화폭에 남긴 영국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푸른 옷을 입은 조선 무인'입니다.
이 작품은 재미교포 송영달 교수가 올해 초 통영시에 기증했는데, 학계에서는 초상화의 주인공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라고 추정합니다.
[송영달/'푸른 옷을 입은 조선무인' 기증자 : "키스는 항상 그림을 그릴 때 배경에 주인공하고 관계된 그림을 그렸거든요. 남해 일대를 여행하면서 이순신 초상을 본 것을 근거로 해서 그렸다.. 저는 이렇게 추정을 하는데..."]
통영 충렬사에 걸린 이순신 장군의 다른 초상화와 비교하면, 얼굴의 모습과 옷 색깔은 다르지만 구도나 자세, 소품이 유사합니다.
특히 배경에는 8척의 거북선과 판옥선 등이 더 선명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1930년대 이순신 초상을 그린 이상범 화백은 예전 초상을 참고하되 '얼굴을 변형하여 그렸다'고 했기에, 엘리자베스 키스의 이 초상화가 원형에 가까울 가능성이 큽니다.
이 때문에 이순신 장군의 초상을 실체에 더 가깝게 복원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강선욱/통영시립박물관 학예사 : "외국인의 시선에서 본 이순신이라는 점에서 특별히 의미를 둘 수가 있고요. 이순신 장군 초상화에 대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이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조선 시대 삼도수군 통제영에서 만들어진 소반과 자개 등 다양한 공예품과 삼도수군의 훈련 장면을 담은 수군조련도 등 다양한 자료가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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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진 기자 cej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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