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인은 복비 면제”…온라인에선 이미 ‘반값 수수료’

입력 2021.08.20 (21:32) 수정 2021.08.2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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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복비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사이 온라인으로 매물 정보를 공유하고 수수료는 반값만 받는 업체들이 생겼습니다.

소비자들은 거래 비용을 아낄 수 있어 환영하는 입장인데 반값 중개에 나선 중개사들도 속사정이 있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고아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초 오피스텔을 팔고 새집을 산 고은양 씨.

동네 부동산 세 곳에 오피스텔을 내놓았지만 포털에 매물 등록도 안 됐고, 보러오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한 중개업체 사이트에 매물을 직접 올렸습니다.

팔 때는 수수료가 없고, 살 때는 반값 수수료로, 두 번 거래에 300만 원 넘게 아꼈습니다.

[고은양/경기도 수원시 : "중개사분들 평점도 있어서 제가 선택할 수 있어요. 속는 셈 치고 한번 해보자 하고 판 거죠. 그런데 수수료가 무료니까."]

최근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는 반값 중개 사이트들.

2년 전 서비스를 시작한 이 업체에는 천 명 넘는 중개사가 가입했습니다.

대부분 지역 부동산 '친목회'에 들어가지 못한 신입 중개사들입니다.

회원들끼리만 매물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수천만 원의 권리금을 주고 기존 부동산을 물려받아야 들어갈 수 있어 새 길을 택했습니다.

[우동윤/공인중개사 : "(친목회에서) 내부 규율을 만들어요. 그중 하나가 중개수수료 상한선, 하한선을 본인들끼리 만들어요. 하한율을 0.7%정도까지 해 놔서 0.7% 이하로는 깎아 주면 안 된다 정해 놓고..."]

공인중개사협회는 이런 반값 수수료 업체들이 불공정 영업을 하고 있다며 고발 조치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은형/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 "지금은 온라인을 통해서 소비자가 많은 부동산 매물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시대입니다. (업계에서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보기술을 활용한 부동산 업체는 이달 기준 270여 개로, 3년 새 10배 넘게 늘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 강희준 최석규/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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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도인은 복비 면제”…온라인에선 이미 ‘반값 수수료’
    • 입력 2021-08-20 21:32:48
    • 수정2021-08-20 22: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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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복비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사이 온라인으로 매물 정보를 공유하고 수수료는 반값만 받는 업체들이 생겼습니다.

소비자들은 거래 비용을 아낄 수 있어 환영하는 입장인데 반값 중개에 나선 중개사들도 속사정이 있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고아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초 오피스텔을 팔고 새집을 산 고은양 씨.

동네 부동산 세 곳에 오피스텔을 내놓았지만 포털에 매물 등록도 안 됐고, 보러오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한 중개업체 사이트에 매물을 직접 올렸습니다.

팔 때는 수수료가 없고, 살 때는 반값 수수료로, 두 번 거래에 300만 원 넘게 아꼈습니다.

[고은양/경기도 수원시 : "중개사분들 평점도 있어서 제가 선택할 수 있어요. 속는 셈 치고 한번 해보자 하고 판 거죠. 그런데 수수료가 무료니까."]

최근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는 반값 중개 사이트들.

2년 전 서비스를 시작한 이 업체에는 천 명 넘는 중개사가 가입했습니다.

대부분 지역 부동산 '친목회'에 들어가지 못한 신입 중개사들입니다.

회원들끼리만 매물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수천만 원의 권리금을 주고 기존 부동산을 물려받아야 들어갈 수 있어 새 길을 택했습니다.

[우동윤/공인중개사 : "(친목회에서) 내부 규율을 만들어요. 그중 하나가 중개수수료 상한선, 하한선을 본인들끼리 만들어요. 하한율을 0.7%정도까지 해 놔서 0.7% 이하로는 깎아 주면 안 된다 정해 놓고..."]

공인중개사협회는 이런 반값 수수료 업체들이 불공정 영업을 하고 있다며 고발 조치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은형/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 "지금은 온라인을 통해서 소비자가 많은 부동산 매물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시대입니다. (업계에서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보기술을 활용한 부동산 업체는 이달 기준 270여 개로, 3년 새 10배 넘게 늘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 강희준 최석규/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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