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비 속 자영업자들 ‘걷기 항의’…“참기에는 한계 상황”

입력 2021.08.21 (21:07) 수정 2021.08.2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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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과 일부 지역에서 거리두기 4단계가 연장되면서 다음 주부터는 식당과 카페에서 밤 9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게 됐죠.

자영업자들이 오늘(21일)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대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 속에 검정 옷을 입은 사람들이 국회의사당 주변을 걷습니다.

수도권에서 식당이나 카페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입니다.

주말 점심장사를 해야 할 시간이지만, 점포 문을 닫고 거리로 나선 겁니다.

[이승현/서울 당산동 맥줏집 운영 : "대출받은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해 우리 자녀에게 물려주라는 것밖에 되지 않는 상황의 연속이고, 이제는 참을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 돼서 너무 답답한 마음에…."]

자영업자들은 방역상황이 나빠질 때마다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건 더이상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이종민/서울 상계동 식당 운영 : "(그동안 방역단계가) 불충분한 기준에 따라 움직이지 않았습니까? 이제는 명확하게 얘기해줄 때가 됐고, 통보할 게 아니라 설득을 해야 할 상황이 왔다는 거죠. 저희는 그냥 가만히 기다리기에는 이제 너무 지쳤습니다."]

정부는 당초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연장을 거듭해 다음 주면 7주차에 접어듭니다.

[송희진/서울 합정동 식당 운영 : "책임을 같이 짊어져야 하는데 이걸 일방적으로 자영업자들에게 전가하고 있지 않나. 소통이 없는, 책임이 없는, 그렇게 해서 우리의 믿음이 이제 사라진거죠."]

이들은 방역 지침을 결정할 때 자신들과 소통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서울에선 2명 이상의 집회를 금지한다는 조치에 따라, 경찰과 구청은 현장에 모인 사람을 해산하도록 계도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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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21 21:07:35
    • 수정2021-08-21 21: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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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과 일부 지역에서 거리두기 4단계가 연장되면서 다음 주부터는 식당과 카페에서 밤 9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게 됐죠.

자영업자들이 오늘(21일)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대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 속에 검정 옷을 입은 사람들이 국회의사당 주변을 걷습니다.

수도권에서 식당이나 카페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입니다.

주말 점심장사를 해야 할 시간이지만, 점포 문을 닫고 거리로 나선 겁니다.

[이승현/서울 당산동 맥줏집 운영 : "대출받은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해 우리 자녀에게 물려주라는 것밖에 되지 않는 상황의 연속이고, 이제는 참을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 돼서 너무 답답한 마음에…."]

자영업자들은 방역상황이 나빠질 때마다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건 더이상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이종민/서울 상계동 식당 운영 : "(그동안 방역단계가) 불충분한 기준에 따라 움직이지 않았습니까? 이제는 명확하게 얘기해줄 때가 됐고, 통보할 게 아니라 설득을 해야 할 상황이 왔다는 거죠. 저희는 그냥 가만히 기다리기에는 이제 너무 지쳤습니다."]

정부는 당초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연장을 거듭해 다음 주면 7주차에 접어듭니다.

[송희진/서울 합정동 식당 운영 : "책임을 같이 짊어져야 하는데 이걸 일방적으로 자영업자들에게 전가하고 있지 않나. 소통이 없는, 책임이 없는, 그렇게 해서 우리의 믿음이 이제 사라진거죠."]

이들은 방역 지침을 결정할 때 자신들과 소통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서울에선 2명 이상의 집회를 금지한다는 조치에 따라, 경찰과 구청은 현장에 모인 사람을 해산하도록 계도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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