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탈레반 저항세력, 결사 항전 선언…탈레반, 진압작전 돌입

입력 2021.08.23 (09:36) 수정 2021.08.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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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의 공포 통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아프간 북부 일부 지역에서 반 탈레반 저항세력이 결사 항전을 선언하며 내전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저항세력 지도자인 아흐마드 마수드(32)는 현지시간 23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알아라비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소련에 맞섰으며 탈레반에도 저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프간 여러 지역으로부터 정부군이 판지시르에 집결한 상황"이라며 "탈레반이 현재 노선을 고수한다면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아프간을 지킬 준비가 돼 있고, 유혈사태를 경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수드는 로이터와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탈레반이 협상만이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길 바란다. 우리는 내전을 원하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자신의 지지자들은 진압에 나선 탈레반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정부군과 지역 민병대로 구성된 저항군은 현재 아프간 북부 판지시르와 파르완, 바글란 등 3개 주를 거점으로 진지를 구축한 상태입니다.

카불 함락 이후 판지시르에는 수천 명의 반대파가 운집했고, 마수드 휘하에만 9천 명이 집결한 상태라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여기에는 대통령 권한대행을 선언한 암룰라 살레 제1부통령, 야신 지아 전 아프간군 참모총장, 일반 군인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탈레반은 수백명의 진압군을 판시지르 계곡에 투입하는 등 진압 작전에 나섰다고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탈레반은 트위터 계정에 "지역 관리들이 평화로운 이양을 거부한 뒤 수백의 이슬람 전사들이 사태 해결을 위해 판지시르로 향했다"고 밝혔습니다. 판지시르에 도착한 탈레반군은 현재 공격 명령을 기다리는 상태라고 스푸트니크는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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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23 09:36:51
    • 수정2021-08-23 09:39:24
    국제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의 공포 통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아프간 북부 일부 지역에서 반 탈레반 저항세력이 결사 항전을 선언하며 내전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저항세력 지도자인 아흐마드 마수드(32)는 현지시간 23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알아라비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소련에 맞섰으며 탈레반에도 저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프간 여러 지역으로부터 정부군이 판지시르에 집결한 상황"이라며 "탈레반이 현재 노선을 고수한다면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아프간을 지킬 준비가 돼 있고, 유혈사태를 경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수드는 로이터와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탈레반이 협상만이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길 바란다. 우리는 내전을 원하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자신의 지지자들은 진압에 나선 탈레반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정부군과 지역 민병대로 구성된 저항군은 현재 아프간 북부 판지시르와 파르완, 바글란 등 3개 주를 거점으로 진지를 구축한 상태입니다.

카불 함락 이후 판지시르에는 수천 명의 반대파가 운집했고, 마수드 휘하에만 9천 명이 집결한 상태라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여기에는 대통령 권한대행을 선언한 암룰라 살레 제1부통령, 야신 지아 전 아프간군 참모총장, 일반 군인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탈레반은 수백명의 진압군을 판시지르 계곡에 투입하는 등 진압 작전에 나섰다고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탈레반은 트위터 계정에 "지역 관리들이 평화로운 이양을 거부한 뒤 수백의 이슬람 전사들이 사태 해결을 위해 판지시르로 향했다"고 밝혔습니다. 판지시르에 도착한 탈레반군은 현재 공격 명령을 기다리는 상태라고 스푸트니크는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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