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네시주 기록적 폭우로 22명 사망·수십 명 실종

입력 2021.08.23 (12:25) 수정 2021.08.2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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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곳곳에서 폭우가 쏟아져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테네시주에서는 20여 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실종됐고, 뉴욕에서는 133년 만의 최대 폭우로 피해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 곳곳이 흙탕물에 잠기고 도로가 끊겼습니다.

집들은 부서졌고 차량들이 물에 잠겨 떠다닙니다.

미 남동부 테네시주에서는 하루 43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테네시주에서 역대 최고 기록입니다.

["우리 집이 있었던 곳인데. 정말 멀리까지 갔죠. 그리고 트레일러도 있었고 그 앞에는 작은 캠핑카가 있었는데 다 붕괴됐어요."]

이 폭우로 적어도 22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실종됐습니다.

희생자 중에는 어린이가 대여섯 명이나 되고 생후 7개월 된 쌍둥이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3천 5백여 가구가 전기가 끊겨 불편을 겪고 있으며, 저녁 8시 이후에는 통행이 금지됐습니다.

[칸사스 클레인/상가 주인 : "막대한 손실을 보았습니다. 식당 안에 1미터 80 센티미터가 넘는 물이 고였고, 장비 등 모든 게 다 망가지고, 뒤집히고, 떠내려갔습니다."]

미국 뉴욕에서도 허리케인 '헨리'의 영향으로 침수와 정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뉴욕 센트럴파크에는 하루 113밀리미터의 비가 내려 133년 만에 가장 많은 비를 기록했습니다.

이 때문에 '코로나 극복' 대형콘서트가 취소됐고 뉴어크공항 등에서 항공기 천여 편이 결항됐습니다.

뉴저지와 코네티컷, 메인주 등에서는 폭풍우 때문에 13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폭우와 허리케인 피해를 겪은 지역에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재난구호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임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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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테네시주 기록적 폭우로 22명 사망·수십 명 실종
    • 입력 2021-08-23 12:25:54
    • 수정2021-08-23 13:09:17
    뉴스 12
[앵커]

미국 곳곳에서 폭우가 쏟아져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테네시주에서는 20여 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실종됐고, 뉴욕에서는 133년 만의 최대 폭우로 피해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 곳곳이 흙탕물에 잠기고 도로가 끊겼습니다.

집들은 부서졌고 차량들이 물에 잠겨 떠다닙니다.

미 남동부 테네시주에서는 하루 43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테네시주에서 역대 최고 기록입니다.

["우리 집이 있었던 곳인데. 정말 멀리까지 갔죠. 그리고 트레일러도 있었고 그 앞에는 작은 캠핑카가 있었는데 다 붕괴됐어요."]

이 폭우로 적어도 22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실종됐습니다.

희생자 중에는 어린이가 대여섯 명이나 되고 생후 7개월 된 쌍둥이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3천 5백여 가구가 전기가 끊겨 불편을 겪고 있으며, 저녁 8시 이후에는 통행이 금지됐습니다.

[칸사스 클레인/상가 주인 : "막대한 손실을 보았습니다. 식당 안에 1미터 80 센티미터가 넘는 물이 고였고, 장비 등 모든 게 다 망가지고, 뒤집히고, 떠내려갔습니다."]

미국 뉴욕에서도 허리케인 '헨리'의 영향으로 침수와 정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뉴욕 센트럴파크에는 하루 113밀리미터의 비가 내려 133년 만에 가장 많은 비를 기록했습니다.

이 때문에 '코로나 극복' 대형콘서트가 취소됐고 뉴어크공항 등에서 항공기 천여 편이 결항됐습니다.

뉴저지와 코네티컷, 메인주 등에서는 폭풍우 때문에 13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폭우와 허리케인 피해를 겪은 지역에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재난구호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임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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