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고위 지도자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 사면…귀국도 허용”

입력 2021.08.23 (19:41) 수정 2021.08.2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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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이 국외로 대피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을 사면했으며, 귀국을 허용한다는 탈레반 고위 지도자의 발언이 공개됐습니다.

현지시간 23일 파키스탄 지오뉴스에 따르면 탈레반 고위 지도자이자 탈레반 연계 조직 '하카니 네트워크'의 지도자인 칼릴 알라흐만 하카니는 전날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하카니는 "우리는 아슈라프 가니, 암룰라 살레 제1부통령, 함둘라 모히브 국가안보보좌관을 용서했다"며 "탈레반과 세 당국자의 반목은 종교에 바탕을 두고 있었을 뿐, 이제 체제가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가니 대통령의 귀국을 허용하기로 했다면서 "우리는 (우리와 전쟁에 참전했던) 장군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용서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카니는 탈레반 연계 조직 '하카니 네트워크'의 지도자 중 하나로, 1970년대 후반 이 조직을 세운 잘랄루딘 하카니의 형제입니다.

하카니 네트워크는 알카에다 수괴 오사마 빈 라덴이 아프간에서 탈출할 때 이를 지원했고, 알카에다 조직원들에게 피난처와 훈련 등을 제공했으며 여러 테러 사건을 배후 조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2012년 하카니 네트워크를 외국 테러 조직으로, 2011년 칼릴 알라흐만을 특별지정 국제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렸습니다.

앞서 21일 오후 트위터 등 SNS에는 가니 대통령의 친동생 하슈마트 가니(61)가 탈레반에 충성을 맹세했고, 이 자리에 하카니가 참석한 장면이라는 동영상이 퍼졌습니다.

가니 대통령의 동생 하슈마트 가니는 정치인이자, '가니 그룹'이라는 사업체의 회장으로, 가니 그룹은 아랍에미리트에서도 사업하고 있습니다.

가니 대통령은 탈레반이 수도 카불에 진군한 뒤 해외로 달아나 아랍에미리트에 체류 중입니다.

그는 18일 SNS를 통해 공개한 메시지에서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카불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거액의 현금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주장이며 거짓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가니 대통령은 아울러 "귀국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네티즌들은 "가니 대통령이 돈을 가지고 대피했다가 귀국을 논의한다더니, 탈레반은 귀국을 허용한다고 하고, 동생은 탈레반에 충성맹세라니.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이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파키스탄 지오뉴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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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23 19:41:20
    • 수정2021-08-23 20:09:00
    국제
탈레반이 국외로 대피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을 사면했으며, 귀국을 허용한다는 탈레반 고위 지도자의 발언이 공개됐습니다.

현지시간 23일 파키스탄 지오뉴스에 따르면 탈레반 고위 지도자이자 탈레반 연계 조직 '하카니 네트워크'의 지도자인 칼릴 알라흐만 하카니는 전날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하카니는 "우리는 아슈라프 가니, 암룰라 살레 제1부통령, 함둘라 모히브 국가안보보좌관을 용서했다"며 "탈레반과 세 당국자의 반목은 종교에 바탕을 두고 있었을 뿐, 이제 체제가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가니 대통령의 귀국을 허용하기로 했다면서 "우리는 (우리와 전쟁에 참전했던) 장군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용서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카니는 탈레반 연계 조직 '하카니 네트워크'의 지도자 중 하나로, 1970년대 후반 이 조직을 세운 잘랄루딘 하카니의 형제입니다.

하카니 네트워크는 알카에다 수괴 오사마 빈 라덴이 아프간에서 탈출할 때 이를 지원했고, 알카에다 조직원들에게 피난처와 훈련 등을 제공했으며 여러 테러 사건을 배후 조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2012년 하카니 네트워크를 외국 테러 조직으로, 2011년 칼릴 알라흐만을 특별지정 국제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렸습니다.

앞서 21일 오후 트위터 등 SNS에는 가니 대통령의 친동생 하슈마트 가니(61)가 탈레반에 충성을 맹세했고, 이 자리에 하카니가 참석한 장면이라는 동영상이 퍼졌습니다.

가니 대통령의 동생 하슈마트 가니는 정치인이자, '가니 그룹'이라는 사업체의 회장으로, 가니 그룹은 아랍에미리트에서도 사업하고 있습니다.

가니 대통령은 탈레반이 수도 카불에 진군한 뒤 해외로 달아나 아랍에미리트에 체류 중입니다.

그는 18일 SNS를 통해 공개한 메시지에서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카불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거액의 현금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주장이며 거짓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가니 대통령은 아울러 "귀국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네티즌들은 "가니 대통령이 돈을 가지고 대피했다가 귀국을 논의한다더니, 탈레반은 귀국을 허용한다고 하고, 동생은 탈레반에 충성맹세라니.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이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파키스탄 지오뉴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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