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리가 부른다

입력 2004.01.0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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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인의 도전정신이 숨쉬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북미대륙의 최고봉 알래스카의 맥킨리산을 신성범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기자: 구름 뒤로 숨기 일쑤인 맥킨리산이 5000m 고봉을 거느리고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미국 정부는 대통령의 이름을 따 맥킨리라고 하지만 알래스카 사람들은 원주민이 부르던 이름으로 높은 산, 디날리라는 이름을 고집합니다.
해발 6194m, 그러나 북극에 가까운 탓에 빙하와 크레바스, 살인적인 강풍으로 8000m 봉우리보다 접근하기 더 어려운 산으로 꼽힙니다.
한국인들에게 맥킨리는 고상두라는 이름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습니다.
등반이 시작되는 이곳 탈키트나 산악인 지역에는 고 씨를 비롯한 한국인 7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맥킨리에서 희생된 사람은 130여 명, 일본의 세계적인 산악인 우에무라의 이름도 보입니다.
한국 산악계의 전설이 된 고상돈, 이일교 씨의 추모비억 눈을 쓸어내자 2개의 동판이 나타납니다.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다가 등반 도중 숨진 한국 청년들을 공원순찰대원들은 뚜렷이 기억합니다.
⊙로저 로빈슨(공원 순찰대원): (김기원 씨는) 한국인 친구와 함께 등반 연습 중 악천후로 고립돼 숨졌습니다.
⊙기자: 인간에게 혹독한 맥킨리는 다른 한편 야생동물의 천국입니다.
광활한 툰드라지대에 곰과 산양, 암수 모두 뿔이 있는 가리브순록, 말만한 크기의 무소 사슴이 노니는 모습은 오염되지 않은 자연의 비경입니다.
KBS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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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킨리가 부른다
    • 입력 2004-01-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한국인의 도전정신이 숨쉬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북미대륙의 최고봉 알래스카의 맥킨리산을 신성범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기자: 구름 뒤로 숨기 일쑤인 맥킨리산이 5000m 고봉을 거느리고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미국 정부는 대통령의 이름을 따 맥킨리라고 하지만 알래스카 사람들은 원주민이 부르던 이름으로 높은 산, 디날리라는 이름을 고집합니다. 해발 6194m, 그러나 북극에 가까운 탓에 빙하와 크레바스, 살인적인 강풍으로 8000m 봉우리보다 접근하기 더 어려운 산으로 꼽힙니다. 한국인들에게 맥킨리는 고상두라는 이름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습니다. 등반이 시작되는 이곳 탈키트나 산악인 지역에는 고 씨를 비롯한 한국인 7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맥킨리에서 희생된 사람은 130여 명, 일본의 세계적인 산악인 우에무라의 이름도 보입니다. 한국 산악계의 전설이 된 고상돈, 이일교 씨의 추모비억 눈을 쓸어내자 2개의 동판이 나타납니다.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다가 등반 도중 숨진 한국 청년들을 공원순찰대원들은 뚜렷이 기억합니다. ⊙로저 로빈슨(공원 순찰대원): (김기원 씨는) 한국인 친구와 함께 등반 연습 중 악천후로 고립돼 숨졌습니다. ⊙기자: 인간에게 혹독한 맥킨리는 다른 한편 야생동물의 천국입니다. 광활한 툰드라지대에 곰과 산양, 암수 모두 뿔이 있는 가리브순록, 말만한 크기의 무소 사슴이 노니는 모습은 오염되지 않은 자연의 비경입니다. KBS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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