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완료자’ 저녁 모임 혜택줬지만…4단계 식당·카페 영업단축 첫날

입력 2021.08.23 (21:19) 수정 2021.08.23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23일)부터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의 식당과 카페 영업시간이 밤 9시까지로 단축됐습니다.

영업 단축 첫 날 분위기 현장 연결해 알아봅니다.

서울 홍대입구 주변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 이 시간이면 대부분 식당과 카페는 문을 닫았을텐데, 비까지 와서 오늘 영업 더욱 쉽지 않았을 거 같아요.

[리포트]

네, 이 일대를 죽 돌며 분위기를 살펴봤는데요.

'고요하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손님이 한 테이블도 차지 않은 술집들도 꽤 보였고요.

음식점에선 식사만 간단히 하고 금세 자리를 뜨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자는 취지는 동의하지만, 자영업자들은 생사기로에 내몰렸다고 호소하는데요. 얘기 들어보시죠.

[장수인/주점 운영 : "한 시간 (영업) 차이는 저도 심할까 했는데 심하더라고요. 퇴근하시는 손님들도 있잖아요. 퇴근하시고 오셔야 되는데 9시까지다 보니까 거의 안 오시는 손님이 많더라고요."]

정부는 시간을 줄이는 대신 자영업자들의 영업 손실을 우려해, 저녁에 식당과 카페에서 백신 접종 완료자 2명을 포함해 최대 4명까지 모일 수 있도록 했는데요.

자영업자들은 한 마디로 '소용 없다'는 반응입니다.

매장 영업시간이 밤 9시까지로 1시간 단축된 점이 타격이 더 크다는 건데요.

특히 20~30대 젊은 층의 백신 접종률은 전체의 1/3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이곳 홍대 앞 상권의 경우 접종 혜택은 큰 도움이 안 된다는 겁니다.

반면 노래연습장과 PC방의 경우는 밤 10시까지 영업 시간이 유지돼 형평에 안 맞다는 지적입니다.

편의점 역시 4단계 지역에선 밤 9시까지만 매장 안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단, 식당과 카페, 편의점 모두 밤 9시 이후 매장 영업은 안 되지만 배달과 포장은 가능합니다.

당국은 식당 등에서의 방역 관리자는 저녁에 2명을 초과해 손님들이 방문했을 때 추가 인원의 백신 접종 완료 여부를 철저히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지금까지 홍대입구역 앞에서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박경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접종 완료자’ 저녁 모임 혜택줬지만…4단계 식당·카페 영업단축 첫날
    • 입력 2021-08-23 21:19:14
    • 수정2021-08-23 22:09:53
    뉴스 9
[앵커]

오늘(23일)부터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의 식당과 카페 영업시간이 밤 9시까지로 단축됐습니다.

영업 단축 첫 날 분위기 현장 연결해 알아봅니다.

서울 홍대입구 주변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 이 시간이면 대부분 식당과 카페는 문을 닫았을텐데, 비까지 와서 오늘 영업 더욱 쉽지 않았을 거 같아요.

[리포트]

네, 이 일대를 죽 돌며 분위기를 살펴봤는데요.

'고요하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손님이 한 테이블도 차지 않은 술집들도 꽤 보였고요.

음식점에선 식사만 간단히 하고 금세 자리를 뜨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자는 취지는 동의하지만, 자영업자들은 생사기로에 내몰렸다고 호소하는데요. 얘기 들어보시죠.

[장수인/주점 운영 : "한 시간 (영업) 차이는 저도 심할까 했는데 심하더라고요. 퇴근하시는 손님들도 있잖아요. 퇴근하시고 오셔야 되는데 9시까지다 보니까 거의 안 오시는 손님이 많더라고요."]

정부는 시간을 줄이는 대신 자영업자들의 영업 손실을 우려해, 저녁에 식당과 카페에서 백신 접종 완료자 2명을 포함해 최대 4명까지 모일 수 있도록 했는데요.

자영업자들은 한 마디로 '소용 없다'는 반응입니다.

매장 영업시간이 밤 9시까지로 1시간 단축된 점이 타격이 더 크다는 건데요.

특히 20~30대 젊은 층의 백신 접종률은 전체의 1/3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이곳 홍대 앞 상권의 경우 접종 혜택은 큰 도움이 안 된다는 겁니다.

반면 노래연습장과 PC방의 경우는 밤 10시까지 영업 시간이 유지돼 형평에 안 맞다는 지적입니다.

편의점 역시 4단계 지역에선 밤 9시까지만 매장 안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단, 식당과 카페, 편의점 모두 밤 9시 이후 매장 영업은 안 되지만 배달과 포장은 가능합니다.

당국은 식당 등에서의 방역 관리자는 저녁에 2명을 초과해 손님들이 방문했을 때 추가 인원의 백신 접종 완료 여부를 철저히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지금까지 홍대입구역 앞에서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박경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