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집장촌 ‘삼리’ 업주 등 31명 적발…폐쇄 수순

입력 2021.08.23 (21:43) 수정 2021.08.2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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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평택역 집장촌에서 업주와 성매매 여성, 성매수 남성 등 31명을 입건했습니다.

이른바 '삼리'로 불리는 경기 남부의 대표적 성매매 집결지였지만, 이번 경찰 수사로 사실상 폐쇄 절차를 밟게됐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니 복도 양옆으로 작은 방이 여러 개 나옵니다.

서랍을 뒤지자 영업 장부가 숨겨져 있고, 쓰레기통엔 사용한 피임기구가 버려져 있습니다.

[경찰 수사관/음성변조 : "콘돔 이거 수량 아시죠? 몰라요? 한 통에 10개 들어 있어요. 총 69개..."]

경기 평택역 성매매집결지, 일명 '삼리'의 업소 9곳을 석 달간 수사한 경찰은 업주 7명을 적발했습니다.

이들은 '가짜 사장'을 내세우거나 비어 있는 다른 업소에서 영업해 단속을 피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중 30대 업주는 수원의 조직폭력단체 조직원으로, 과거에도 업소를 운영한 전력이 있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또 성매수 남성 9명과 건물주 5명 등을 불구속 입건하고, 적발한 성매매 여성 7명에 대해선 평택시와 함께 자활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배철규/평택경찰서 형사과장 : "(성매매 여성들이) 교육을 받게 해주고, 살게끔 해주고, 재활을 할 수 있게 해드리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잖아요."]

한국전쟁 직후 집장촌이 들어섰던 '삼리'는 한때 업소 120여 곳이 성업하면서 경기도의 대표적 성매매 집결지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홍광식/한터전국연합(성매매 종사자 모임) 평택지부 회장 : "(업소들을) 하나하나 줄여나가고 있어요, 저희 측에서도. 더 이상 몇 년 더 (운영)할 마음이 없어요. 재개발 한다고 하니까."]

아직까지 업소 10여 곳이 영업을 이어 가고 있지만, 경찰 수사와 '코로나19'가 겹치며 '삼리'는 사실상 폐쇄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일부 건물에 대한 철거가 시작된 가운데, 평택시는 조만간 정비계획을 확정하고 민간 재개발 사업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차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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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 집장촌 ‘삼리’ 업주 등 31명 적발…폐쇄 수순
    • 입력 2021-08-23 21:43:09
    • 수정2021-08-23 21:49:34
    뉴스9(경인)
[앵커]

경찰이 평택역 집장촌에서 업주와 성매매 여성, 성매수 남성 등 31명을 입건했습니다.

이른바 '삼리'로 불리는 경기 남부의 대표적 성매매 집결지였지만, 이번 경찰 수사로 사실상 폐쇄 절차를 밟게됐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니 복도 양옆으로 작은 방이 여러 개 나옵니다.

서랍을 뒤지자 영업 장부가 숨겨져 있고, 쓰레기통엔 사용한 피임기구가 버려져 있습니다.

[경찰 수사관/음성변조 : "콘돔 이거 수량 아시죠? 몰라요? 한 통에 10개 들어 있어요. 총 69개..."]

경기 평택역 성매매집결지, 일명 '삼리'의 업소 9곳을 석 달간 수사한 경찰은 업주 7명을 적발했습니다.

이들은 '가짜 사장'을 내세우거나 비어 있는 다른 업소에서 영업해 단속을 피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중 30대 업주는 수원의 조직폭력단체 조직원으로, 과거에도 업소를 운영한 전력이 있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또 성매수 남성 9명과 건물주 5명 등을 불구속 입건하고, 적발한 성매매 여성 7명에 대해선 평택시와 함께 자활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배철규/평택경찰서 형사과장 : "(성매매 여성들이) 교육을 받게 해주고, 살게끔 해주고, 재활을 할 수 있게 해드리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잖아요."]

한국전쟁 직후 집장촌이 들어섰던 '삼리'는 한때 업소 120여 곳이 성업하면서 경기도의 대표적 성매매 집결지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홍광식/한터전국연합(성매매 종사자 모임) 평택지부 회장 : "(업소들을) 하나하나 줄여나가고 있어요, 저희 측에서도. 더 이상 몇 년 더 (운영)할 마음이 없어요. 재개발 한다고 하니까."]

아직까지 업소 10여 곳이 영업을 이어 가고 있지만, 경찰 수사와 '코로나19'가 겹치며 '삼리'는 사실상 폐쇄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일부 건물에 대한 철거가 시작된 가운데, 평택시는 조만간 정비계획을 확정하고 민간 재개발 사업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차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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