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동 화상경마장 매각…혁신창업 공간으로 탈바꿈

[앵커]

대전 월평동 화상경마장이 지난 3월 문을 닫은 뒤 건물 매각이 안 돼 지금까지 공실로 남아 있는데요.

대전시가 건물을 매입해 카이스트와 함께 혁신 창업 공간으로 조성해 2023년부터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월평동 화상경마장.

사행성 논란으로 주민과 마찰을 빚다 지난 3월 20여 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이후 마사회가 건물 매각을 추진했지만 나서는 민간 기업이 없었습니다.

다섯 달가량 애물단지 신세로 방치되자 결국 대전시가 304억 원을 들여 매입을 결정했습니다.

카이스트와 함께 글로벌 혁신창업 성장 허브로 조성하기 위해서입니다.

대전에 구축되는 혁신산업 생태계 5개 권역 가운데 한 곳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허태정/대전시장 : "대전시가 이곳을 직접 매입해서 앞으로 창업의 새로운 허브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꾸며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기존 창업보육시설이 설립 3년 미만 초기 기업이 대상이라면, 이곳은 카이스트와 연계해 성장단계에 들어선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합니다.

[김영태/KAIST 창업원장 : "카이스트가 가지고 있는 기술창업 혁신역량과 연구역량들을 접목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게 될 겁니다."]

지하 6층, 지상 12층 규모에 창업기업 100여 개 사와 공공기관 등이 입주할 예정으로, 주민들은 상권 활성화와 환경 개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대승/화상경마장 폐쇄 주민대책위원장 : "청년들이 모여들고 또 이 공간 속에 대전시민들이, 또 대전의 산하단체가 유입되고 이 공간이 채워진다면 엄청난 지역 경제가 일어나지 않을까…."]

대전시는 다음 달 한국마사회와 건물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리모델링과 창업기업 모집을 거쳐 2023년부터 운영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