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프간 통역관의 힘든 탈출 여정

입력 2021.08.24 (09:48) 수정 2021.08.24 (09: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쟁터에서 미군을 도왔던 아프간 통역관.

탈레반의 살해위협 속에 미국으로의 탈출이 쉽지 않아 애가 타고 있습니다.

[리포트]

카불 공항의 혼란상 속에서 발이 묶인 하지 씨는 10년 전부터 통역을 맡아 미군과 함께 전쟁터를 누볐습니다.

하지만 이제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에서 하지 씨가 지낼 곳은 없습니다.

[하지/전 미군 통역관 : "탈레반이 우리를 찾아내면 저와 가족을 살해할 겁니다."]

하지는 불명확한 이유로 4년이 걸리는 미국행 특별 이민 비자를 두 번이나 거부당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참전 미군 동료들이 발 벗고 나섰습니다.

[헐리/퇴역 미군 : "우리가 돕지 않으면 아프간을 탈출할 가능성이 전혀 없습니다."]

동료들은 이민 서류 절차를 미국에서 진행했고 거의 4천만 원에 이르는 탈출 기금도 모금했습니다.

하지 가족은 탈레반의 검문을 피해 산악지역 7백 킬로미터를 걸어서 최근에 카불에 도착했는데요.

신원을 확인해줄 미국인이 현장에 없다는 이유로 카불 공항 진입을 거부당했습니다.

현재는 숨어지내는 하지.

미군 동료들은 하지를 꼭 탈출시키겠다는 결의에 차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 아프간 통역관의 힘든 탈출 여정
    • 입력 2021-08-24 09:48:51
    • 수정2021-08-24 09:53:24
    930뉴스
[앵커]

전쟁터에서 미군을 도왔던 아프간 통역관.

탈레반의 살해위협 속에 미국으로의 탈출이 쉽지 않아 애가 타고 있습니다.

[리포트]

카불 공항의 혼란상 속에서 발이 묶인 하지 씨는 10년 전부터 통역을 맡아 미군과 함께 전쟁터를 누볐습니다.

하지만 이제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에서 하지 씨가 지낼 곳은 없습니다.

[하지/전 미군 통역관 : "탈레반이 우리를 찾아내면 저와 가족을 살해할 겁니다."]

하지는 불명확한 이유로 4년이 걸리는 미국행 특별 이민 비자를 두 번이나 거부당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참전 미군 동료들이 발 벗고 나섰습니다.

[헐리/퇴역 미군 : "우리가 돕지 않으면 아프간을 탈출할 가능성이 전혀 없습니다."]

동료들은 이민 서류 절차를 미국에서 진행했고 거의 4천만 원에 이르는 탈출 기금도 모금했습니다.

하지 가족은 탈레반의 검문을 피해 산악지역 7백 킬로미터를 걸어서 최근에 카불에 도착했는데요.

신원을 확인해줄 미국인이 현장에 없다는 이유로 카불 공항 진입을 거부당했습니다.

현재는 숨어지내는 하지.

미군 동료들은 하지를 꼭 탈출시키겠다는 결의에 차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