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기지에 아프간인 수용 요청…정부 “현재 협의 없어”

입력 2021.08.24 (12:40) 수정 2021.08.2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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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아프간을 탈출한 사람들 일부를 주한미군기지에 임시 수용해 줄 것을 우리 정부에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정부는 현재 관련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습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프간 탈출 행렬이 이어지면서 미국이 해외 미군 기지를 임시 수용 시설로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26개 나라가 아프간인의 미국행 비자 심사 기간에, 임시 체류와 비행기 환승을 허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에도 이 같은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의용/외교부 장관 : "아주 초보적인 가능성을 초기 단계에 논의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심각하게 논의된 것은 아니고…."]

이와 관련해 한 정부 소식통은 평택기지 안에 시설을 마련해 일부 아프간인들을 3~4개월 정도 임시 체류시키자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 장관은 현재 협의는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주한미군 기지에 난민을 수용하려면 반드시 한국 정부 허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주한미군도 지금까지 아프간인들에게 임시 숙소나 다른 지원을 제공하라는 임무 지시를 하달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훈/국가안보실장 : "최종적으로 현재 정리가 된 것은 지리적 여건이나 편의성에 따라서 미국이 추진하는 사항은 '중동이나 유럽 지역에 있는 미군기지를 활용한다' 이렇게 일단 정리가 돼 있고요."]

아프간 난민 수용 문제에 대해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서훈/국가안보실장 : "국민적인 수용성을 또 고려해서 종합적인 판단을 해야 하는, 대단히 복잡하고 신중한 문제다...."]

다만, 정부는 한국에 도움을 줬다가 탈레반의 보복 위험에 처한 아프간인들에 대해서는 국내 이송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현석 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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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한국기지에 아프간인 수용 요청…정부 “현재 협의 없어”
    • 입력 2021-08-24 12:40:11
    • 수정2021-08-24 12: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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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아프간을 탈출한 사람들 일부를 주한미군기지에 임시 수용해 줄 것을 우리 정부에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정부는 현재 관련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습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프간 탈출 행렬이 이어지면서 미국이 해외 미군 기지를 임시 수용 시설로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26개 나라가 아프간인의 미국행 비자 심사 기간에, 임시 체류와 비행기 환승을 허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에도 이 같은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의용/외교부 장관 : "아주 초보적인 가능성을 초기 단계에 논의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심각하게 논의된 것은 아니고…."]

이와 관련해 한 정부 소식통은 평택기지 안에 시설을 마련해 일부 아프간인들을 3~4개월 정도 임시 체류시키자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 장관은 현재 협의는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주한미군 기지에 난민을 수용하려면 반드시 한국 정부 허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주한미군도 지금까지 아프간인들에게 임시 숙소나 다른 지원을 제공하라는 임무 지시를 하달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훈/국가안보실장 : "최종적으로 현재 정리가 된 것은 지리적 여건이나 편의성에 따라서 미국이 추진하는 사항은 '중동이나 유럽 지역에 있는 미군기지를 활용한다' 이렇게 일단 정리가 돼 있고요."]

아프간 난민 수용 문제에 대해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서훈/국가안보실장 : "국민적인 수용성을 또 고려해서 종합적인 판단을 해야 하는, 대단히 복잡하고 신중한 문제다...."]

다만, 정부는 한국에 도움을 줬다가 탈레반의 보복 위험에 처한 아프간인들에 대해서는 국내 이송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현석 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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