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국민의힘 ‘부동산 의혹’ 6명 탈당 권고·제명…김영우 “국민들 부족하다 생각” 신경민 “이준석, 엄청난 말 쏟아놔 감당 안 돼”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김영우 "국민의힘 조치 국민들 부족하다 생각. 권익위 조사 의뢰도 쇼 아니냐 할 것"
-신경민 "이준석 대표 한참 잘 나갈 때 너무 엄청난 말 쏟아놔 지금 감당 안 되는 상황"
-대선주자 부동산 검증? 김영우 "국회의원도 아니고 사인들. 권익위 받아줄지도 알 수 없어"
-신경민 "대선주자 부동산 검증은 논의는 해볼 수 있지만, 경선 단계가 많이 진행돼 쉽지 않아"
-홍준표, 범보수 지지율 2위…김영우 "역선택 문제 제기하는 사람 많다"
-신경민 "홍준표, 거친 행동·말 때문에 지지층 확장 한계 있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8월 24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신경민 전 의원 · 김영우 전 의원
https://youtu.be/auW-9qfoq04
◎범기영 국민의힘이 민주당 불법 거래가 의심된다고 통보받은 의원 12명 가운데 5명에게는 탈당을 권고하고 1명은 제명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나머지 6명은 의원들의 소명을 받아들이기로 한 거죠. 민주당도 같은 처지의 의원 12명에게 자진 탈당을 권했었는데 지나고 보니까 비례대표 2명만 출당 조치했고 나머지는 모두 당적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정치권의 이런 대응을 받아들일지 모르겠습니다. 사사건건 시작합니다. 여의도 사사건건, 신경민, 김영우 두 전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영우 반갑습니다.
▼신경민 안녕하세요?
◎범기영 오늘 부동산 얘기하기 전에요. 부산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이죠? 조민 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먼저 신 의원님 의견부터 간단히 좀 들을까요?
▼신경민 원래는 대법 판결이 나와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이제 이걸 뒤집거나 깨뜨릴 가능성이 없다고 대학 측이 본 거죠. 그래서 이렇게 지금 결정을 해서 2심 판결로 이렇게 한 건데, 항소심 판결문을 읽어보면 대학 측한테 꼼짝 못 할 정도의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아마 대학 측이 이렇게 한 거니까 항소심 판결문이 조국 씨의 딸을 옥죈 거라고 봐서 어쩔 수 없는 결정을 한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이제 문제는 이렇게 되면 고려대학이 또 영향을 받을 텐데, 그것도 이제 지켜봐야 되겠죠. 그런데 이제 대학 측이 설명하는 걸 이렇게 보면 조금 이렇게 뭘 잘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 있어요. 이것 때문에, 이 서류 때문에 된 건 아니다. 대학교 때 성적과 영어 성적이 굉장히 우수했기 때문에 결정적은 아니라고 해서, 이게 좀 뭔가 잘 모르겠어요. 이게 청문 절차가 있기 때문에 청문 절차의 여지를 남겨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일단 최종 결정은 아니고요. 과정을 또 거쳐야죠. 지금 조민 씨는 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해서 전공의 절차를 밟고 있고, 이렇게 되면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자격이 취소가 돼버리면 의사 면허도 취소될 수 있다, 이런 전망도 나옵니다. 오늘 이제 부산대 발표가 나오고 나서 조국 전 장관이 SNS에 또 글을 올렸더군요. 내용을 좀 볼까요? 방금 신 전 의원께서 말씀하신 것과 비슷한데요. 제출 서류로 다른 탈락자가 생겼다는 근거는 없다고 하면서도 부산대학교가 입학 취소의 예정처분 결정을 한다고 발표했다. 아비로서 고통스럽다,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그렇죠. 아버지 입장으로서는 그럴 수 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영우 부모로서 고통스러워 거하고 고교 때 인턴 증명서를 위조한 것하고는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올림픽 선수가 말이죠. 달리기 선수가 경기에 출전을 해가지고 아주 잘 뛰었어요. 금메달을 땄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약물 복용을 했다면 자격 자체가 취소되는 거 아닙니까? 금메달 땄다고 해서 그 금메달이 은메달로 되거나 또 은메달 딴 선수가 동메달을 받게 되거나 이게 아니에요. 아예 출전 자격이 없어지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부산대의 이번에 그 조민 씨 의전원 입학을 취소한 거는 사필귀정 아닙니까? 저는 그렇게 보고요. 부모로서 가슴 아픈 거는 완전히 별개의 가정사고, 그리고 지금 이제 조국 전 장관은 그 딸 인턴 증명서, 이 문제 때문에 다른 사람이 탈락한 것 같지는 않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그렇지 않죠. 여러 가지 입학 요건에는 여러 가지 서류가 들어가는 거 아닙니까? 거기에서 이제 인턴 증명서도 그게 왜 거기에 입학하는 데 있어서 영향을 안 줬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잘못된 일이고 결국 부산대의 이런 결정은 사필귀정이다. 그리고 이제 고려대도 문제가 되겠죠. 왜냐하면, 이게 고등학교 때의 인턴 증명서 위조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면 고려대학교, 대학교 아닙니까, 그렇죠? 대학교 입학에도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고려대로서도 상당히 고심이 깊어지겠지만 부산대 하고 비슷한 결론이 내려지지 않을까, 저는 생각을 해봅니다만. 아무튼, 좌절감에 빠진 많은 청년들을 좀 위로해 주길 바랍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조국 전 장관이 취임하기 전에 사모펀드 의혹에서 시작한 수사가 여기까지 와서 결국에는 딸의 발목을 잡는 상황이 돼버렸어요. 참 이게 아비로서 고통스럽다, 이 말 자체에는 공감이 됩니다. 저도 자식을 키우는 입장이니까. 정치권 이야기로 좀 넘어가 보죠. 어제 국민권익위가 국민의힘 의원 12명, 부동산 불법 거래를 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발표를 했죠? 오늘 국민의힘이 당 차원의 징계 논의를 아주 오랫동안 진행을 했습니다. 관련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녹취>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최고위원회의는 오늘 8시부터 7시간의 장시간 논의 끝에 모두의 뜻을 모아 만장일치로 결정합니다. 먼저 안병길, 윤희숙, 송석준 의원은 해당 부동산이 본인 소유도 아니고 본인이 행위에 개입한 바가 전혀 없는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김승수, 박대수, 배준영 의원의 경우 토지의 취득 경위가 소명되었고 이미 매각되었거나 즉각 처분 의사를 밝혔습니다. |
◎범기영 그러니까 지금 이준석 대표가 호명한 이 의원들은 소명을 받아들여서 별도의 당 차원의 징계는 하지 않겠다는 뜻이고요. 저희가 녹취가 너무 길어서 다 쓰진 못했는데 그 뒷부분에는 강기윤, 이주환, 이철규, 정찬민, 최춘식, 한무경 의원에 대해서만 탈당 권고 혹은 제명하겠다. 그리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러니까 12명 중의 6명은 소명이 됐다. 나머지 6명에 대해서만 당 차원의 징계를 한다, 이런 취지입니다. 그러니까 한무경 의원만 제명한 거는, 한무경 의원은 지역구 출신이 아니고 비례대표인 거죠? 그래서 탈당을 하면 의원직 자체를 잃기 때문에 당 차원의 제명 절차를 밟겠다는 그런 취지입니다. 김 의원님, 이런 결론을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합리적인 결론이라고 보십니까?
▼김영우 국민들 입장에서야 부족하다, 이렇게 생각하시겠죠. 그리고 권익위에 조사를 의뢰한 것도 이거 그냥 쇼한 거 아니냐, 정말 이런 말씀을 하실 가능성이 커요. 그리고 지난번에 민주당도 여야가 지금 똑같이 12명씩.
◎범기영 공교롭죠.
▼김영우 이것 자체도 참 우연의 일치치고는 공교롭습니다. 정말 정무적인, 정치적인 판단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의 경우도 12명 중에 탈당 권고를 했지만 2명, 비례대표 2명 제명시킨 거죠. 그거는 이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끔 해 주는 거죠. 그리고 다른 분들은 탈당한 분이 없어요. 그런데 지금 이제 국민의힘도 똑같이 될 가능성이 있죠, 이렇게 되면. 비례대표 한 사람에 대해서는 제명했지만, 그렇게 되면 의원직 유지하게 되는 거고요. 이것은 여야를 떠나서, 여당과 야당을 떠나서 국민들이 볼 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쇼를 했구나, 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을 겁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범기영 이게 이준석 대표가 민주당보다 더 강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공언을 해와서 오늘 조치가 조금 더 부족하게 느껴지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신경민 너무 센 말을 많이 했어요. 한참 6월 달에 잘 나갈 때, 그때 기세가 등등할 때 너무 엄청난 말을 쏟아놔서 지금 8월 말에 감당이 안 되는 상황인데요. 그때 정치를 하는 사람의 입장이나 아니면 선배 입장에서 봤을 때 이거 너무 세게 하는 거 아니야? 이거 너무 현실을 잘 모르는 거 아니야? 라는 얘기들을 많이 했거든요. 저도 그 의견에 동감을 했는데 결국은 예상했던 대로 여기까지 온 거고요. 그러나 뱉어놓은 말이 있기 때문에 이 말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될 겁니다. 더군다나 야당의 당 대표잖아요. 그 말 한마디가 엄숙하고 엄중한 건데, 지금 이제 그 값을 치러야 될 거고요. 지금 오늘, 어저께, 오늘 있었던 이 과정을 보면 처음부터 이거 어렵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결국, 그대로 가고 있는 거고요. 앞으로의 길도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이제 정치인들이 어떤 상황이 생겼을 때 참 많이 하는 것 중의 하나가 삭발하고 단식하고, 상황이 어려워지면 탈당도 하고 이러는데 머리카락은 다시 자라고 밥은 다시 먹으면 되고요. 당적도 그냥 다시 들어오면 되는 거라서 국민들이 느끼기에는 이게 뭐 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긴 하는 것 같아요, 확실히.
▼김영우 똑같은 일을, 똑같은 잘못을 계속 이렇게 저지르고 있죠, 솔직히. 저도 뭐 정치를 했고 우리 신 의원님도 정치를 했습니다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 국민들이 계속 정치인에 대해서, 정치권에 대해서, 국회에 대해서 신뢰를 잃어가는 과정이 아닌가 생각이 되고요. 지금 이제 대선 주자들이야말로 이런 정치를 좀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범기영 이건 뭐 정치 혐오를 부추기고 싶지는 않고요. 아까 그래픽을 다시 한번 좀 볼까요? 지금 그러니까 탈당을 권고하거나 제명한 6명 중의 3명이, 그러니까 이것도 공교로운 건지 윤석열 후보 캠프에 있는 분들입니다. 한무경 비례대표, 산업정책본부장 맡고 있고요. 이철규 의원은 조직총괄, 정찬민 의원은 국민소통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게 이제 이렇게 되면 국민의힘 지도부와 윤석열 캠프 지금 갈등이 가까스로 봉합된 측면이 좀 있어서, 윤 캠프 쪽을 겨눈 건 아니겠습니다만 결과적으로 갈등이 다시 일어나진 않을까? 이런 우려도 좀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신경민 어저께 이 12명이라는 숫자가 나오면서부터 바로 이 대목을 제일 많이 걱정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지금 현실화가 돼서 너무 많은 거예요, 한 캠프에. 그런데 공교롭게도 지금 일이 이렇게 돼가지고 이 갈등을 조정하는 건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일 거예요. 이것을 윤 캠프 쪽에서 순순히 받아준다면 넘어갈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의 기조로 봤을 때 그럴 것 같지 하고요. 이게 좀 걱정되는 부분이기는 하죠. 이게 좀 어려워 보입니다.
◎범기영 어떻게 보십니까? 경쟁하시는 입장인데.
▼김영우 다른 캠프에 속하신 분들이라 제가 이야기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범기영 알겠습니다. 말씀을 좀 아끼시네요, 오늘은. 그런데 지금 이름 중에 이 분 이름도 참 눈에 띄어요, 윤희숙 의원. 국민의힘에서는 본인 명의의 부동산이 아니고 본인이 개입하지 않았다, 이게 소명이 됐기 때문에 당 차원의 징계는 하지 않는다, 이런 결론을 내렸는데 윤희숙 의원은 이 국회 연설로 아마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듣고 말씀 나누겠습니다.
<녹취> 윤희숙 / 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7월 30일) 저는 임차인입니다. 제가 지난 5월 이사했는데 이사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집주인이 2년 있다가 나가라 그러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을 달고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표결된 법안을 보면서 제가 기분이 좋았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저에게 든 생각은 4년 있다가 꼼짝없이 월세로 들어가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
◎범기영 그러니까 임대차 보호 기간을 4년으로 늘리는 그 법안이 의결된 날 본회의장 연설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임차인입니다, 이렇게 시작한 저 연설 때문에 아마 스타덤에 오르기도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이게 야당이 내로남불, 위선 프레임으로 여당을 많이 공격을 해와서 이게 먹힐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김영우 그런데 저는 솔직히 이야기하면 저 때 그 윤희숙 의원의 저 발언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보고요, 의미가 있다고 보고요. 그다음에 이번에 저는 정확하게 모르겠어요. 이번에 부동산 의혹 제기된 거. 당에서는 6시간, 7시간 검토한 결과 본인이 개입한 정황은 아니고 본인의 부동산이 아닌 것으로 이렇게 지금 나왔는데, 그 말이 사실이기를 바라고요. 사실이길 바라고 뭐 윤희숙 의원이 과거에 저 얘기를 했는데 지금 내로남불 아니냐, 이런 비판이 있을 수 있으나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역시 그때 발언은 맞는 것이고 그다음에 이번에 소명한 내용이 맞기를 기대하는 것이죠.
◎범기영 신 의원께는 이렇게 좀 여쭤볼까요? 민주당, 아까도 저희가 논의했습니다만 12명에게 출당, 탈당을 권고했는데 10명은 아직도 당적을 유지하고 있어요.
▼신경민 지금 비슷합니다. 소명이 됐다고 당이 판단한 적은 없지만, 본인이 계속해서 소명이 됐다고 얘기를 하는 분이 있고요. 이건 명백히 잘못된 조사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 그리고 수사본부의 그러면 수사를 받아보자,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 사정이 몇 가지로 나뉘어지는데, 이렇게 얘기할 때 당이 할 수 있는 일이 사실 별로 없습니다. 지역구 의원이기 때문에 조치를 취할 수도 없고 만약에 윤리위원회에서 조사를 해가지고 또 결정을 한다면 모르겠지만, 그것조차도 불복할 수 있고요. 만약에 수사를 받아가지고 그것 자체가 틀렸을 수도 있고요. 이게 인간사이기 때문에 결정적으로 진실은 이거라고 얘기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결국은 증거를 가지고 얘기해야 되거든요. 그렇게 따지면 지금 똑같은 상황이 국민의힘 당에서도 나오고 있는 거예요. 결국, 이렇게 보면 당이 할 수 있는 일은 굉장히 지역구 의원에 대해서 제한적이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영우 그래서 저는 지금 우리 정치권이 조금 더 솔직해져야 된다고 봐요. 이게 이제 여론에 떠밀리고 이러다 보니까 늘 그냥 무슨 일 터지면 전수조사 하자, 이런 얘기를 참 많이 했었습니다. 그다음에 세비 다 삭감하자, 세비 받지 말자. 그런데 똑같은 말을 여러 번 했지만 제대로 지켜진 적도 있고요. 실효적이지가 않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그래서 현행법을 위반한 게 아닌 이상은 쉽게 약속을 하면 안 되겠다, 이런 생각도 좀 하고요. 반성도 해봅니다.
▼신경민 전수조사 해가지고 여기까지 온 것 정도가 지금 근래에 처음이에요. 이 정도까지 온 것만 해도. 그런데 지금 이것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 전수조사, 뭐 어쩌고저쩌고하는 게 너무나 그사이에 레토릭으로 많이 쓰여 왔다, 그리고 실효성도 떨어진다는 걸 우리가 분명히 인식해야 될 겁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진전이다, 라고 위안을 삼아야 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정치인이 아니라 유권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게 뭔가, 이런 생각이 자꾸 들어요. 그러니까 그렇게 시끄럽게 권익위 조사를 받네, 안 받네 그렇게 논쟁을 하다가 결국은 조사를 하고 나왔는데 당이 할 수 있는 건 사실은 별로 없습니다로 끝나니까.
▼신경민 그렇죠.
◎범기영 좀 난감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김영우 차라리 부동산 정책을, 국민과 서민을 위한 부동산 정책을 제대로 세우는 것이 국회의원들이 할 일이에요,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까?
◎범기영 그렇죠. 법 제도를 만드는 게 국회의 일이니까요. 그럼 이건 어떻습니까? 대선 주자들도 다 조사하자. 홍준표 후보가 이렇게 주장하던데, 이거는 가능성이 좀 있습니까?
▼김영우 저희도 사실 최재형 후보도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이제 권익위에서 받아줄지조차도 사실은 모릅니다. 대상인지조차도 사실은 정확하진 않아요. 왜냐하면, 그냥 사인이거든요, 어떻게 보면. 우리 같은 경우에는 국회의원도 아니고 말이죠. 하지만 국민들로부터 평가를 받겠다고 하는 그 심정은 있어요. 그래서 이것은 권익위가 될지 아니면 우리 국민의힘은 자체적으로도 이것은 정말 국민들로부터 정확하게 평가를 받아야 되는 것이 대선 후보이기 때문에 저는 검증위원회를 꾸려야 된다고 봅니다. 우리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가 이제 꾸려지겠습니다만 이것은 혹독하게 검증을 받아야 돼요, 자체적으로.
◎범기영 민주당은 어떻습니까? 대선 주자들 부동산도 한번 검증해보자.
▼신경민 부동산이 아니고 다른 문제로 후보검증위원회에 제안을 했는데 6명이 제각각이거든요. 찬성하는 분도 있고 반대하는 분도 있고 이미 또 후보로서의 한참 토론 등등해서 검증 과정을 거쳐 왔고 이래서 글쎄 쉬워 보이진 않습니다. 일단 논의는 해볼 수 있지만, 훨씬 국민의힘 당보다 지금 단계가 많이 진행이 됐죠.
◎범기영 이게 들으면 들을수록 좀 무력해집니다, 오늘. 그러니까 전수조사를 국회의원 전원을 해도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고 대선 주자들을 검증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김영우 저는 뭐 욕심 같아서는 정말 철저하게 외부 인사를 동원해서라도, 모셔서라도 후보들을 검증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좀 들죠. 당에서 우리끼리 맨날 윤리위 열고 솜방망이 무슨 판결 내리고, 이것이 너무나 지금 반복되다 보니까 국민들이 이제 믿지를 않을 것 같아요.
◎범기영 저부터 약간 그런 느낌이 듭니다. 어디부터 믿어야 될지 잘 모르겠어요, 이쯤 되니까.
▼신경민 그렇죠.
◎범기영 자연스럽게 대선 이야기로 좀 가볼까요? 국민의힘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요즘 약진하는 모양이군요. 그래픽 준비돼 있죠? 나가고 있군요. 범보수권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인데, 홍준표 후보가 3.9%p가 올라서 20%대에 처음으로 진입했습니다. 후보 본인이 아주 고무돼 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계속 이 흐름이 이어질 거라고 보세요?
▼신경민 저희 집 일이 아니라서 제가 뭐라고... 저쪽 집에다가 물어봐야 될 것 같은데.
◎범기영 오늘은 두 분이 굉장히 말씀을 아끼시네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영우 지지율이라고 하는 것은 늘 변하기 마련이고요. 그다음에 저야 이제 뭐 최재형 후보 캠프에 있으니까, 특히 이제 많은 이야기를 이 자리에 하기도 좀 어렵습니다만 이제 윤석열 후보는 정권 교체할 수 있는 데 가장 경쟁력이 있지 않느냐? 왜냐하면 문재인 정권, 특히 검찰총장 하면서 많이 부딪치고 싸웠다고 하는 이미지가 지금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그쪽이 지금 대세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지금 계속 1위를 달려왔었죠. 그런데 여러 가지 의혹이다, 좀 불안한 이미지를 주다 보니까, 그러면 또 다른 대체재로서 강력한 사람이 누구냐, 그게 이제 홍준표 의원이죠. 또 하나는 하지만 홍준표 후보에 대해서는 조금 또 본선에서 불안하지 않느냐는 이미지도 아닌 게 아니라 좀 있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역선택의 문제 제기를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홍준표 의원 또 유승민 의원은 오히려 민주당 지지하는 분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 그게 사실 통계로 나와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본선 경쟁력은 오히려 조금 적은 후보한테 역선택을 하는 그런 경향도 있으나 우리도 최재형 후보 캠프에서 그런 역선택 문제만을 제기할 수는 없죠. 우리 자체적으로 지지율을 올려야 되는 게 지금 급선무고 앞으로 이제 좋은 모습을 빨리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우리 캠프에서도 너무 최재형 후보에 대해서는 기존의 정치권의 그런 이미지를 우리가 오히려 캠프에서 덧씌운 게 아니냐는 말이죠. 그래서 본인 모습이 제대로 드러날 수 있도록 선거 운동을 해야 되겠죠.
◎범기영 캠프에서 적절하게 보조하지 못한 거 아니냐.
▼김영우 제 책임이 큽니다. 지금 한 40일 좀 넘었는데, 캠프가 커지다 보니까 의사 결정이 좀 느려지고 말이죠. 그런 게 확실히 있더라고요. 그래서 우리가 경선을 조금 더 스마트하게, 빨리 잘 치르려면 좀 더 효율적인 그런 의사 결정 구조가 돼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죠.
◎범기영 쫓아가는 입장인 거는 두 분 캠프가 다 비슷한 것 같아요.
▼신경민 그런가요?
◎범기영 좀 권고를 해 주시겠다면? 이 부분을 한번 참고해보십시오, 라고 권고를 해 주신다면?
▼김영우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신경민 열심히 하는 거 외에는 도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하여튼 지금 윤석열 후보의 그 지지율이 많이 떨어지는 것은 실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지지층이 옮아가고 있고 그것이 흩어지는 그런 형국으로 보이는데, 결국 국민의힘 지지층의 마음을 흡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되고요. 윤석열 후보는 지금 지지를 하는데 뭐 굉장히 힘겨워 보입니다. 그런데 이게 이제 추석까지 어떻게 유지가 될 것인지 저희들로서는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홍준표 후보가 대체재로 계속 떠오를 것이냐, 이건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당내에도 사실 여러 생각들이 있는 모양이에요. 그러니까 김재원 최고위원이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가지고 이런 말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정봉주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튜브 봉원반점 / 2021.8.22) 대선 후보로 홍카콜라, 둘이 아마 손을 잡으면 엄청난 핵폭탄급 폭발력을 이룰 것 같은데 거기 손잡을 생각은 없어요? <녹취>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유튜브 봉원반점 / 2021.8.22) 없어요. <녹취> 정봉주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튜브 봉원반점 / 2021.8.22) 왜? <녹취>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유튜브 봉원반점 / 2021.8.22) 싫어. 당선 가능성이 별로인 것 같아요. <녹취> 정봉주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튜브 봉원반점 / 2021.8.22) 윤석열한테 이길 것 같아. <녹취>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유튜브 봉원반점 / 2021.8.22) 큰일 나요, 그러면. |
◎범기영 큰일 난다고까지 해버리니까 저게 좀... 그러니까 저 유튜브 채널이 무슨 반점, 중국집을 배경으로 해서 요리사 모자도 쓰고 있는데, 김재원 의원이. 아마 요리사가 사장과 이야기하는 그런 콘셉트로 하는 방송인 모양이에요. 저기에서 한 이야기고, 홍준표 후보는 뭐 물론 발끈하죠. 또 말을 곱게 하시는 분은 아니기 때문에. 정계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글씨를 빨간색으로 또 저희 제작진이... 김재원 의원은 뒷담화를 하다 보면 수시로 사고가 나서 앞으로 출연하지 않겠다, 이렇게 일단 사과는 했습니다. 이 발언은 왜 나왔을까요?
▼김영우 평소 생각, 평소의 감정이 나왔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좋게 보이진 않네요. 좋게 보이진 않고... 김재원 최고위원님 어디 취직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가 경쟁을 하다 보면 캠프 간에도, 후보 간에도 비판을 하게 되고 그런 경우가 왕왕 많이 있어요. 하지만 어떤 후보는 본질적으로 안 된다, 이런 얘기는 이제 저희도 정말 삼가려고 하고 정책 비판을 해야 되겠죠.
◎범기영 골든크로스를 홍준표 후보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제 SNS에다가 추석 전후로 골든크로스를 한번 만들어보겠다, 이렇게 기염을 토하셨더라고요. 가능할까요? 아니면 이렇게 되기를 바라십니까? 그러니까 역선택 이야기를 자꾸 국민의힘 쪽에서는 하고 있어서.
▼신경민 아니, 이제 뭐 지지층들의 이동이 불가피하게 지금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은 이해를 하는데요. 홍준표 후보는 2017년도에 대선 후보로서 맞닥뜨려봤거든요? 그런데 그때 보니까 굉장히 순발력이 뛰어난데, 본인의 그 거친 행동과 말 때문에 지지층의 확장에는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걸 아마 지금 김재원 최고위원이 얘기를 한 거로 지금 판단이 되는데. 그래도 너무 심하게 지금 얘기를 하신 건 분명해 보여요. 그러나 속마음이 드러났다는 점에서는 김재원 최고는 저렇게 보는구나, 라는 걸 만방에 다 보여준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는 또 의미가 있다고 보고요. 홍준표 후보로서는 지금 현재로 봐서는 전략이나 스타일이나 여러 가지 행태를 좀 바꿔야 될 시점 아닌가 생각합니다.
◎범기영 바꿔야 될 시점이다. 골든크로스는 사실 이낙연 캠프도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잖아요?
▼신경민 그렇죠.
◎범기영 7말 8초 이야기하다가 8말 9초로 다시 바꾸셨던데.
▼신경민 지금 7월 17일 날 탄핵을 가지고 계속 지금 이재명 후보 쪽에서 하면서 사실은 이 정체 국면이 네거티브로 형성이 됐다고 지금 파악이 되고요. 네거티브를 계속해서 하다가 보니까 이제 그런 현상이 일어난 건데, 이제 더 이상 네거티브 할 것도 없고요. 네거티브 할 거리도 좀 떨어진 거 아닌가.
◎범기영 카드를 벌써 다 쓰셨어요?
▼신경민 다 쓴 것 같아요. 더 이상 카드 쓸 게 별로 없어서 이제는 올라가는 일밖에 없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거죠.
▼김영우 그런데 네거티브도 이게 창조가 되더라고요, 자꾸. 없던 네거티브도 창조가 되고, 저희도 쭉 선거를 치르다 보니까. 그런데 이번 선거는 정말 네거티브, 흑색선전, 마타도어, 이런 거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네거티브 얘기가 자꾸 나와서 비호감도 이거 만들어 놓은 거 있죠, 그래픽? 비호감도 그래픽은... 네. 이 그래픽은 저희 이낙연 캠프에서 제일 보기 싫어하는 그림일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보면 이런저런 도지사직 수행하면서 문제도 많았고 설화도 계속 나오는데 이재명, 윤석열 후보보다 오히려 높게 나옵니다, 희한하게 비호감도가. 왜 이렇다고 보시는지, 뭐로 좀 돌파해 나갈 계획인지.
▼신경민 하여튼 7월 17일부터 이재명 후보가 본인이 직접 나와가지고 탄핵을 엄청 했어요. 그걸 다시 정세균 후보가 받아가지고 탄핵을 거론을 하고...
◎범기영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에.
▼신경민 노무현 대통령 탄핵과 무능 프레임을 가지고 얘기를 하는데, 지금 이낙연 후보는 성격적으로 그런 공격에 대해서 진실이 내가 탄핵에 찬성한 적이 없으니까 탄핵에 반대했습니다, 라고 얘기하면 믿어줄 거 아니냐고 얘기를 하는데, 그런데도 계속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네거티브가 작동이 된 거 아닌가, 라고 판단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래서 좀 더 훨씬 길고 솔직하고 상세하게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하는데, 이 후보 본인은 내가 분명히 그때 반대했고 이것이 역사적으로 증명됐으니까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는 거 아니냐, 이렇게 지금 얘기를 계속하고 있죠. 그런데 이게 전략적으로 더 좀 섬세하고 상세하고 바꿨으면 좋겠다는 게 참모들의 의견입니다.
◎범기영 명백하기 때문에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
▼신경민 그게 일단 국민들한테, 유권자들한테 소구가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후보자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지켜보고 표를 줄 유권자들이 그렇게 인지하지 못하면 사실 그거는 가치가 없는 진실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신경민 아니, 이제 진실을 더 밝히도록 노력을 해야죠. 그 노력이 좀 부족했지 않나, 그렇게 판단합니다.
◎범기영 반면에 이재명 캠프는 좀 여유로워 보입니다. 그러니까 뭔가 이제는 결선 투표로 가지 않을 것 같다. 그냥 이미 승기를 잡은 거 아니냐, 이런 느낌을 갖는 건지. CF도 공개하고 뭐 그렇던데요. 어떻게 보세요? 그러니까 이런 흐름으로 그냥 흘러가겠구나, 이런 느낌을 받으십니까?
▼김영우 그러니까 1위를 하는 주자들은 그런 거를 이제 대세로 만들고 싶어 하죠.
◎범기영 대세론을 굳히기 위해.
▼김영우 대세론을 굳히려고 하고 있고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죠. 그런데 하지만 모르겠습니다. 민주당도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오늘 어디 일간지 보니까 또 강성 친문들에 대해서 아주 비판적으로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이재명 지사가. 뭐 지저분하고 뭐 그런 식으로까지 표현을 했던데, 이렇게 되면 저는 뭐 제가 보는 관전 포인트는 경선 이후에 과연 여권의 지지자들, 여권의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잘 화학적인 결합, 단합을 할 수 있을까, 그게 좀 걱정은 됩니다. 뭐 저희야 좋지만. (웃음)
◎범기영 이재명 후보 쪽에서는 발언 취지가 완전히 왜곡됐다, 이렇게 또 해명을 하긴 했더군요. 지금 시간이 거의 다 돼서 신경민 의원님께 이걸 좀 여쭤보고 마무리를 하고 싶네요. 이낙연 후보 본인이 황교익 씨를 향해서는 유감 표명을 했었잖아요? 캠프의 관계자가 친일 프레임 제기한 건 잘못됐다. 그 발언을 직접 하신 당사자이시니까.
▼신경민 제가 그 발언을 했죠.
◎범기영 영상 편지 한번 하시겠습니까?
▼신경민 영상 편지까지...
◎범기영 황교익 씨에 대해서.
▼신경민 문제는 황교익 씨가 본인의 센 발언을 통해서 사실 공직을 맡을 자격이 없다는 것은 스스로 입증이 됐고요. 그런데 그 뒤로 이어진 먹방 TV 관련은, 이건 이재명 지사의 판단 능력? 지휘 능력? 자질 능력? 뭐 이런 면에서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입증이 된 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본인들을 좀 더 잘 돌아보고 고칠 수 있으면 고치고 아니면 분명하게 사과를 더 진솔하게 하는 게 맞아 보입니다.
◎범기영 황교익 씨한테는 하고 싶은 말씀 없으세요?
▼신경민 뭐 특별히 할 얘기는 없습니다. 제가 뭐 거짓말을 한 건 아니고요. 제 솔직한 느낌을 얘기했는데 그게 지나쳤다고 그러면 이제 본인의 감정이기 때문에 제가 뭐 그 대목에 대해서는 더 보탤 얘기는 없죠.
◎범기영 사과를 하실 줄 알았는데 안 하시네요. 지금까지 신경민, 김영우 전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의도 사사건건] 국민의힘 ‘부동산 의혹’ 6명 탈당 권고·제명…김영우 “국민들 부족하다 생각” 신경민 “이준석, 엄청난 말 쏟아놔 감당 안 돼”
-
- 입력 2021-08-24 16:00:01
- 수정2021-08-24 20:02:51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8월 24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신경민 전 의원 · 김영우 전 의원
https://youtu.be/auW-9qfoq04
◎범기영 국민의힘이 민주당 불법 거래가 의심된다고 통보받은 의원 12명 가운데 5명에게는 탈당을 권고하고 1명은 제명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나머지 6명은 의원들의 소명을 받아들이기로 한 거죠. 민주당도 같은 처지의 의원 12명에게 자진 탈당을 권했었는데 지나고 보니까 비례대표 2명만 출당 조치했고 나머지는 모두 당적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정치권의 이런 대응을 받아들일지 모르겠습니다. 사사건건 시작합니다. 여의도 사사건건, 신경민, 김영우 두 전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영우 반갑습니다.
▼신경민 안녕하세요?
◎범기영 오늘 부동산 얘기하기 전에요. 부산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이죠? 조민 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먼저 신 의원님 의견부터 간단히 좀 들을까요?
▼신경민 원래는 대법 판결이 나와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이제 이걸 뒤집거나 깨뜨릴 가능성이 없다고 대학 측이 본 거죠. 그래서 이렇게 지금 결정을 해서 2심 판결로 이렇게 한 건데, 항소심 판결문을 읽어보면 대학 측한테 꼼짝 못 할 정도의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아마 대학 측이 이렇게 한 거니까 항소심 판결문이 조국 씨의 딸을 옥죈 거라고 봐서 어쩔 수 없는 결정을 한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이제 문제는 이렇게 되면 고려대학이 또 영향을 받을 텐데, 그것도 이제 지켜봐야 되겠죠. 그런데 이제 대학 측이 설명하는 걸 이렇게 보면 조금 이렇게 뭘 잘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 있어요. 이것 때문에, 이 서류 때문에 된 건 아니다. 대학교 때 성적과 영어 성적이 굉장히 우수했기 때문에 결정적은 아니라고 해서, 이게 좀 뭔가 잘 모르겠어요. 이게 청문 절차가 있기 때문에 청문 절차의 여지를 남겨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일단 최종 결정은 아니고요. 과정을 또 거쳐야죠. 지금 조민 씨는 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해서 전공의 절차를 밟고 있고, 이렇게 되면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자격이 취소가 돼버리면 의사 면허도 취소될 수 있다, 이런 전망도 나옵니다. 오늘 이제 부산대 발표가 나오고 나서 조국 전 장관이 SNS에 또 글을 올렸더군요. 내용을 좀 볼까요? 방금 신 전 의원께서 말씀하신 것과 비슷한데요. 제출 서류로 다른 탈락자가 생겼다는 근거는 없다고 하면서도 부산대학교가 입학 취소의 예정처분 결정을 한다고 발표했다. 아비로서 고통스럽다,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그렇죠. 아버지 입장으로서는 그럴 수 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영우 부모로서 고통스러워 거하고 고교 때 인턴 증명서를 위조한 것하고는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올림픽 선수가 말이죠. 달리기 선수가 경기에 출전을 해가지고 아주 잘 뛰었어요. 금메달을 땄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약물 복용을 했다면 자격 자체가 취소되는 거 아닙니까? 금메달 땄다고 해서 그 금메달이 은메달로 되거나 또 은메달 딴 선수가 동메달을 받게 되거나 이게 아니에요. 아예 출전 자격이 없어지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부산대의 이번에 그 조민 씨 의전원 입학을 취소한 거는 사필귀정 아닙니까? 저는 그렇게 보고요. 부모로서 가슴 아픈 거는 완전히 별개의 가정사고, 그리고 지금 이제 조국 전 장관은 그 딸 인턴 증명서, 이 문제 때문에 다른 사람이 탈락한 것 같지는 않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그렇지 않죠. 여러 가지 입학 요건에는 여러 가지 서류가 들어가는 거 아닙니까? 거기에서 이제 인턴 증명서도 그게 왜 거기에 입학하는 데 있어서 영향을 안 줬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잘못된 일이고 결국 부산대의 이런 결정은 사필귀정이다. 그리고 이제 고려대도 문제가 되겠죠. 왜냐하면, 이게 고등학교 때의 인턴 증명서 위조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면 고려대학교, 대학교 아닙니까, 그렇죠? 대학교 입학에도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고려대로서도 상당히 고심이 깊어지겠지만 부산대 하고 비슷한 결론이 내려지지 않을까, 저는 생각을 해봅니다만. 아무튼, 좌절감에 빠진 많은 청년들을 좀 위로해 주길 바랍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조국 전 장관이 취임하기 전에 사모펀드 의혹에서 시작한 수사가 여기까지 와서 결국에는 딸의 발목을 잡는 상황이 돼버렸어요. 참 이게 아비로서 고통스럽다, 이 말 자체에는 공감이 됩니다. 저도 자식을 키우는 입장이니까. 정치권 이야기로 좀 넘어가 보죠. 어제 국민권익위가 국민의힘 의원 12명, 부동산 불법 거래를 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발표를 했죠? 오늘 국민의힘이 당 차원의 징계 논의를 아주 오랫동안 진행을 했습니다. 관련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녹취>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최고위원회의는 오늘 8시부터 7시간의 장시간 논의 끝에 모두의 뜻을 모아 만장일치로 결정합니다. 먼저 안병길, 윤희숙, 송석준 의원은 해당 부동산이 본인 소유도 아니고 본인이 행위에 개입한 바가 전혀 없는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김승수, 박대수, 배준영 의원의 경우 토지의 취득 경위가 소명되었고 이미 매각되었거나 즉각 처분 의사를 밝혔습니다. |
◎범기영 그러니까 지금 이준석 대표가 호명한 이 의원들은 소명을 받아들여서 별도의 당 차원의 징계는 하지 않겠다는 뜻이고요. 저희가 녹취가 너무 길어서 다 쓰진 못했는데 그 뒷부분에는 강기윤, 이주환, 이철규, 정찬민, 최춘식, 한무경 의원에 대해서만 탈당 권고 혹은 제명하겠다. 그리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러니까 12명 중의 6명은 소명이 됐다. 나머지 6명에 대해서만 당 차원의 징계를 한다, 이런 취지입니다. 그러니까 한무경 의원만 제명한 거는, 한무경 의원은 지역구 출신이 아니고 비례대표인 거죠? 그래서 탈당을 하면 의원직 자체를 잃기 때문에 당 차원의 제명 절차를 밟겠다는 그런 취지입니다. 김 의원님, 이런 결론을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합리적인 결론이라고 보십니까?
▼김영우 국민들 입장에서야 부족하다, 이렇게 생각하시겠죠. 그리고 권익위에 조사를 의뢰한 것도 이거 그냥 쇼한 거 아니냐, 정말 이런 말씀을 하실 가능성이 커요. 그리고 지난번에 민주당도 여야가 지금 똑같이 12명씩.
◎범기영 공교롭죠.
▼김영우 이것 자체도 참 우연의 일치치고는 공교롭습니다. 정말 정무적인, 정치적인 판단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의 경우도 12명 중에 탈당 권고를 했지만 2명, 비례대표 2명 제명시킨 거죠. 그거는 이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끔 해 주는 거죠. 그리고 다른 분들은 탈당한 분이 없어요. 그런데 지금 이제 국민의힘도 똑같이 될 가능성이 있죠, 이렇게 되면. 비례대표 한 사람에 대해서는 제명했지만, 그렇게 되면 의원직 유지하게 되는 거고요. 이것은 여야를 떠나서, 여당과 야당을 떠나서 국민들이 볼 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쇼를 했구나, 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을 겁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범기영 이게 이준석 대표가 민주당보다 더 강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공언을 해와서 오늘 조치가 조금 더 부족하게 느껴지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신경민 너무 센 말을 많이 했어요. 한참 6월 달에 잘 나갈 때, 그때 기세가 등등할 때 너무 엄청난 말을 쏟아놔서 지금 8월 말에 감당이 안 되는 상황인데요. 그때 정치를 하는 사람의 입장이나 아니면 선배 입장에서 봤을 때 이거 너무 세게 하는 거 아니야? 이거 너무 현실을 잘 모르는 거 아니야? 라는 얘기들을 많이 했거든요. 저도 그 의견에 동감을 했는데 결국은 예상했던 대로 여기까지 온 거고요. 그러나 뱉어놓은 말이 있기 때문에 이 말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될 겁니다. 더군다나 야당의 당 대표잖아요. 그 말 한마디가 엄숙하고 엄중한 건데, 지금 이제 그 값을 치러야 될 거고요. 지금 오늘, 어저께, 오늘 있었던 이 과정을 보면 처음부터 이거 어렵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결국, 그대로 가고 있는 거고요. 앞으로의 길도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이제 정치인들이 어떤 상황이 생겼을 때 참 많이 하는 것 중의 하나가 삭발하고 단식하고, 상황이 어려워지면 탈당도 하고 이러는데 머리카락은 다시 자라고 밥은 다시 먹으면 되고요. 당적도 그냥 다시 들어오면 되는 거라서 국민들이 느끼기에는 이게 뭐 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긴 하는 것 같아요, 확실히.
▼김영우 똑같은 일을, 똑같은 잘못을 계속 이렇게 저지르고 있죠, 솔직히. 저도 뭐 정치를 했고 우리 신 의원님도 정치를 했습니다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 국민들이 계속 정치인에 대해서, 정치권에 대해서, 국회에 대해서 신뢰를 잃어가는 과정이 아닌가 생각이 되고요. 지금 이제 대선 주자들이야말로 이런 정치를 좀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범기영 이건 뭐 정치 혐오를 부추기고 싶지는 않고요. 아까 그래픽을 다시 한번 좀 볼까요? 지금 그러니까 탈당을 권고하거나 제명한 6명 중의 3명이, 그러니까 이것도 공교로운 건지 윤석열 후보 캠프에 있는 분들입니다. 한무경 비례대표, 산업정책본부장 맡고 있고요. 이철규 의원은 조직총괄, 정찬민 의원은 국민소통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게 이제 이렇게 되면 국민의힘 지도부와 윤석열 캠프 지금 갈등이 가까스로 봉합된 측면이 좀 있어서, 윤 캠프 쪽을 겨눈 건 아니겠습니다만 결과적으로 갈등이 다시 일어나진 않을까? 이런 우려도 좀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신경민 어저께 이 12명이라는 숫자가 나오면서부터 바로 이 대목을 제일 많이 걱정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지금 현실화가 돼서 너무 많은 거예요, 한 캠프에. 그런데 공교롭게도 지금 일이 이렇게 돼가지고 이 갈등을 조정하는 건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일 거예요. 이것을 윤 캠프 쪽에서 순순히 받아준다면 넘어갈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의 기조로 봤을 때 그럴 것 같지 하고요. 이게 좀 걱정되는 부분이기는 하죠. 이게 좀 어려워 보입니다.
◎범기영 어떻게 보십니까? 경쟁하시는 입장인데.
▼김영우 다른 캠프에 속하신 분들이라 제가 이야기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범기영 알겠습니다. 말씀을 좀 아끼시네요, 오늘은. 그런데 지금 이름 중에 이 분 이름도 참 눈에 띄어요, 윤희숙 의원. 국민의힘에서는 본인 명의의 부동산이 아니고 본인이 개입하지 않았다, 이게 소명이 됐기 때문에 당 차원의 징계는 하지 않는다, 이런 결론을 내렸는데 윤희숙 의원은 이 국회 연설로 아마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듣고 말씀 나누겠습니다.
<녹취> 윤희숙 / 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7월 30일) 저는 임차인입니다. 제가 지난 5월 이사했는데 이사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집주인이 2년 있다가 나가라 그러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을 달고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표결된 법안을 보면서 제가 기분이 좋았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저에게 든 생각은 4년 있다가 꼼짝없이 월세로 들어가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
◎범기영 그러니까 임대차 보호 기간을 4년으로 늘리는 그 법안이 의결된 날 본회의장 연설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임차인입니다, 이렇게 시작한 저 연설 때문에 아마 스타덤에 오르기도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이게 야당이 내로남불, 위선 프레임으로 여당을 많이 공격을 해와서 이게 먹힐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김영우 그런데 저는 솔직히 이야기하면 저 때 그 윤희숙 의원의 저 발언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보고요, 의미가 있다고 보고요. 그다음에 이번에 저는 정확하게 모르겠어요. 이번에 부동산 의혹 제기된 거. 당에서는 6시간, 7시간 검토한 결과 본인이 개입한 정황은 아니고 본인의 부동산이 아닌 것으로 이렇게 지금 나왔는데, 그 말이 사실이기를 바라고요. 사실이길 바라고 뭐 윤희숙 의원이 과거에 저 얘기를 했는데 지금 내로남불 아니냐, 이런 비판이 있을 수 있으나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역시 그때 발언은 맞는 것이고 그다음에 이번에 소명한 내용이 맞기를 기대하는 것이죠.
◎범기영 신 의원께는 이렇게 좀 여쭤볼까요? 민주당, 아까도 저희가 논의했습니다만 12명에게 출당, 탈당을 권고했는데 10명은 아직도 당적을 유지하고 있어요.
▼신경민 지금 비슷합니다. 소명이 됐다고 당이 판단한 적은 없지만, 본인이 계속해서 소명이 됐다고 얘기를 하는 분이 있고요. 이건 명백히 잘못된 조사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 그리고 수사본부의 그러면 수사를 받아보자,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 사정이 몇 가지로 나뉘어지는데, 이렇게 얘기할 때 당이 할 수 있는 일이 사실 별로 없습니다. 지역구 의원이기 때문에 조치를 취할 수도 없고 만약에 윤리위원회에서 조사를 해가지고 또 결정을 한다면 모르겠지만, 그것조차도 불복할 수 있고요. 만약에 수사를 받아가지고 그것 자체가 틀렸을 수도 있고요. 이게 인간사이기 때문에 결정적으로 진실은 이거라고 얘기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결국은 증거를 가지고 얘기해야 되거든요. 그렇게 따지면 지금 똑같은 상황이 국민의힘 당에서도 나오고 있는 거예요. 결국, 이렇게 보면 당이 할 수 있는 일은 굉장히 지역구 의원에 대해서 제한적이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영우 그래서 저는 지금 우리 정치권이 조금 더 솔직해져야 된다고 봐요. 이게 이제 여론에 떠밀리고 이러다 보니까 늘 그냥 무슨 일 터지면 전수조사 하자, 이런 얘기를 참 많이 했었습니다. 그다음에 세비 다 삭감하자, 세비 받지 말자. 그런데 똑같은 말을 여러 번 했지만 제대로 지켜진 적도 있고요. 실효적이지가 않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그래서 현행법을 위반한 게 아닌 이상은 쉽게 약속을 하면 안 되겠다, 이런 생각도 좀 하고요. 반성도 해봅니다.
▼신경민 전수조사 해가지고 여기까지 온 것 정도가 지금 근래에 처음이에요. 이 정도까지 온 것만 해도. 그런데 지금 이것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 전수조사, 뭐 어쩌고저쩌고하는 게 너무나 그사이에 레토릭으로 많이 쓰여 왔다, 그리고 실효성도 떨어진다는 걸 우리가 분명히 인식해야 될 겁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진전이다, 라고 위안을 삼아야 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정치인이 아니라 유권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게 뭔가, 이런 생각이 자꾸 들어요. 그러니까 그렇게 시끄럽게 권익위 조사를 받네, 안 받네 그렇게 논쟁을 하다가 결국은 조사를 하고 나왔는데 당이 할 수 있는 건 사실은 별로 없습니다로 끝나니까.
▼신경민 그렇죠.
◎범기영 좀 난감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김영우 차라리 부동산 정책을, 국민과 서민을 위한 부동산 정책을 제대로 세우는 것이 국회의원들이 할 일이에요,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까?
◎범기영 그렇죠. 법 제도를 만드는 게 국회의 일이니까요. 그럼 이건 어떻습니까? 대선 주자들도 다 조사하자. 홍준표 후보가 이렇게 주장하던데, 이거는 가능성이 좀 있습니까?
▼김영우 저희도 사실 최재형 후보도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이제 권익위에서 받아줄지조차도 사실은 모릅니다. 대상인지조차도 사실은 정확하진 않아요. 왜냐하면, 그냥 사인이거든요, 어떻게 보면. 우리 같은 경우에는 국회의원도 아니고 말이죠. 하지만 국민들로부터 평가를 받겠다고 하는 그 심정은 있어요. 그래서 이것은 권익위가 될지 아니면 우리 국민의힘은 자체적으로도 이것은 정말 국민들로부터 정확하게 평가를 받아야 되는 것이 대선 후보이기 때문에 저는 검증위원회를 꾸려야 된다고 봅니다. 우리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가 이제 꾸려지겠습니다만 이것은 혹독하게 검증을 받아야 돼요, 자체적으로.
◎범기영 민주당은 어떻습니까? 대선 주자들 부동산도 한번 검증해보자.
▼신경민 부동산이 아니고 다른 문제로 후보검증위원회에 제안을 했는데 6명이 제각각이거든요. 찬성하는 분도 있고 반대하는 분도 있고 이미 또 후보로서의 한참 토론 등등해서 검증 과정을 거쳐 왔고 이래서 글쎄 쉬워 보이진 않습니다. 일단 논의는 해볼 수 있지만, 훨씬 국민의힘 당보다 지금 단계가 많이 진행이 됐죠.
◎범기영 이게 들으면 들을수록 좀 무력해집니다, 오늘. 그러니까 전수조사를 국회의원 전원을 해도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고 대선 주자들을 검증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김영우 저는 뭐 욕심 같아서는 정말 철저하게 외부 인사를 동원해서라도, 모셔서라도 후보들을 검증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좀 들죠. 당에서 우리끼리 맨날 윤리위 열고 솜방망이 무슨 판결 내리고, 이것이 너무나 지금 반복되다 보니까 국민들이 이제 믿지를 않을 것 같아요.
◎범기영 저부터 약간 그런 느낌이 듭니다. 어디부터 믿어야 될지 잘 모르겠어요, 이쯤 되니까.
▼신경민 그렇죠.
◎범기영 자연스럽게 대선 이야기로 좀 가볼까요? 국민의힘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요즘 약진하는 모양이군요. 그래픽 준비돼 있죠? 나가고 있군요. 범보수권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인데, 홍준표 후보가 3.9%p가 올라서 20%대에 처음으로 진입했습니다. 후보 본인이 아주 고무돼 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계속 이 흐름이 이어질 거라고 보세요?
▼신경민 저희 집 일이 아니라서 제가 뭐라고... 저쪽 집에다가 물어봐야 될 것 같은데.
◎범기영 오늘은 두 분이 굉장히 말씀을 아끼시네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영우 지지율이라고 하는 것은 늘 변하기 마련이고요. 그다음에 저야 이제 뭐 최재형 후보 캠프에 있으니까, 특히 이제 많은 이야기를 이 자리에 하기도 좀 어렵습니다만 이제 윤석열 후보는 정권 교체할 수 있는 데 가장 경쟁력이 있지 않느냐? 왜냐하면 문재인 정권, 특히 검찰총장 하면서 많이 부딪치고 싸웠다고 하는 이미지가 지금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그쪽이 지금 대세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지금 계속 1위를 달려왔었죠. 그런데 여러 가지 의혹이다, 좀 불안한 이미지를 주다 보니까, 그러면 또 다른 대체재로서 강력한 사람이 누구냐, 그게 이제 홍준표 의원이죠. 또 하나는 하지만 홍준표 후보에 대해서는 조금 또 본선에서 불안하지 않느냐는 이미지도 아닌 게 아니라 좀 있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역선택의 문제 제기를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홍준표 의원 또 유승민 의원은 오히려 민주당 지지하는 분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 그게 사실 통계로 나와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본선 경쟁력은 오히려 조금 적은 후보한테 역선택을 하는 그런 경향도 있으나 우리도 최재형 후보 캠프에서 그런 역선택 문제만을 제기할 수는 없죠. 우리 자체적으로 지지율을 올려야 되는 게 지금 급선무고 앞으로 이제 좋은 모습을 빨리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우리 캠프에서도 너무 최재형 후보에 대해서는 기존의 정치권의 그런 이미지를 우리가 오히려 캠프에서 덧씌운 게 아니냐는 말이죠. 그래서 본인 모습이 제대로 드러날 수 있도록 선거 운동을 해야 되겠죠.
◎범기영 캠프에서 적절하게 보조하지 못한 거 아니냐.
▼김영우 제 책임이 큽니다. 지금 한 40일 좀 넘었는데, 캠프가 커지다 보니까 의사 결정이 좀 느려지고 말이죠. 그런 게 확실히 있더라고요. 그래서 우리가 경선을 조금 더 스마트하게, 빨리 잘 치르려면 좀 더 효율적인 그런 의사 결정 구조가 돼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죠.
◎범기영 쫓아가는 입장인 거는 두 분 캠프가 다 비슷한 것 같아요.
▼신경민 그런가요?
◎범기영 좀 권고를 해 주시겠다면? 이 부분을 한번 참고해보십시오, 라고 권고를 해 주신다면?
▼김영우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신경민 열심히 하는 거 외에는 도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하여튼 지금 윤석열 후보의 그 지지율이 많이 떨어지는 것은 실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지지층이 옮아가고 있고 그것이 흩어지는 그런 형국으로 보이는데, 결국 국민의힘 지지층의 마음을 흡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되고요. 윤석열 후보는 지금 지지를 하는데 뭐 굉장히 힘겨워 보입니다. 그런데 이게 이제 추석까지 어떻게 유지가 될 것인지 저희들로서는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홍준표 후보가 대체재로 계속 떠오를 것이냐, 이건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당내에도 사실 여러 생각들이 있는 모양이에요. 그러니까 김재원 최고위원이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가지고 이런 말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정봉주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튜브 봉원반점 / 2021.8.22) 대선 후보로 홍카콜라, 둘이 아마 손을 잡으면 엄청난 핵폭탄급 폭발력을 이룰 것 같은데 거기 손잡을 생각은 없어요? <녹취>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유튜브 봉원반점 / 2021.8.22) 없어요. <녹취> 정봉주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튜브 봉원반점 / 2021.8.22) 왜? <녹취>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유튜브 봉원반점 / 2021.8.22) 싫어. 당선 가능성이 별로인 것 같아요. <녹취> 정봉주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튜브 봉원반점 / 2021.8.22) 윤석열한테 이길 것 같아. <녹취>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유튜브 봉원반점 / 2021.8.22) 큰일 나요, 그러면. |
◎범기영 큰일 난다고까지 해버리니까 저게 좀... 그러니까 저 유튜브 채널이 무슨 반점, 중국집을 배경으로 해서 요리사 모자도 쓰고 있는데, 김재원 의원이. 아마 요리사가 사장과 이야기하는 그런 콘셉트로 하는 방송인 모양이에요. 저기에서 한 이야기고, 홍준표 후보는 뭐 물론 발끈하죠. 또 말을 곱게 하시는 분은 아니기 때문에. 정계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글씨를 빨간색으로 또 저희 제작진이... 김재원 의원은 뒷담화를 하다 보면 수시로 사고가 나서 앞으로 출연하지 않겠다, 이렇게 일단 사과는 했습니다. 이 발언은 왜 나왔을까요?
▼김영우 평소 생각, 평소의 감정이 나왔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좋게 보이진 않네요. 좋게 보이진 않고... 김재원 최고위원님 어디 취직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가 경쟁을 하다 보면 캠프 간에도, 후보 간에도 비판을 하게 되고 그런 경우가 왕왕 많이 있어요. 하지만 어떤 후보는 본질적으로 안 된다, 이런 얘기는 이제 저희도 정말 삼가려고 하고 정책 비판을 해야 되겠죠.
◎범기영 골든크로스를 홍준표 후보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제 SNS에다가 추석 전후로 골든크로스를 한번 만들어보겠다, 이렇게 기염을 토하셨더라고요. 가능할까요? 아니면 이렇게 되기를 바라십니까? 그러니까 역선택 이야기를 자꾸 국민의힘 쪽에서는 하고 있어서.
▼신경민 아니, 이제 뭐 지지층들의 이동이 불가피하게 지금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은 이해를 하는데요. 홍준표 후보는 2017년도에 대선 후보로서 맞닥뜨려봤거든요? 그런데 그때 보니까 굉장히 순발력이 뛰어난데, 본인의 그 거친 행동과 말 때문에 지지층의 확장에는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걸 아마 지금 김재원 최고위원이 얘기를 한 거로 지금 판단이 되는데. 그래도 너무 심하게 지금 얘기를 하신 건 분명해 보여요. 그러나 속마음이 드러났다는 점에서는 김재원 최고는 저렇게 보는구나, 라는 걸 만방에 다 보여준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는 또 의미가 있다고 보고요. 홍준표 후보로서는 지금 현재로 봐서는 전략이나 스타일이나 여러 가지 행태를 좀 바꿔야 될 시점 아닌가 생각합니다.
◎범기영 바꿔야 될 시점이다. 골든크로스는 사실 이낙연 캠프도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잖아요?
▼신경민 그렇죠.
◎범기영 7말 8초 이야기하다가 8말 9초로 다시 바꾸셨던데.
▼신경민 지금 7월 17일 날 탄핵을 가지고 계속 지금 이재명 후보 쪽에서 하면서 사실은 이 정체 국면이 네거티브로 형성이 됐다고 지금 파악이 되고요. 네거티브를 계속해서 하다가 보니까 이제 그런 현상이 일어난 건데, 이제 더 이상 네거티브 할 것도 없고요. 네거티브 할 거리도 좀 떨어진 거 아닌가.
◎범기영 카드를 벌써 다 쓰셨어요?
▼신경민 다 쓴 것 같아요. 더 이상 카드 쓸 게 별로 없어서 이제는 올라가는 일밖에 없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거죠.
▼김영우 그런데 네거티브도 이게 창조가 되더라고요, 자꾸. 없던 네거티브도 창조가 되고, 저희도 쭉 선거를 치르다 보니까. 그런데 이번 선거는 정말 네거티브, 흑색선전, 마타도어, 이런 거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네거티브 얘기가 자꾸 나와서 비호감도 이거 만들어 놓은 거 있죠, 그래픽? 비호감도 그래픽은... 네. 이 그래픽은 저희 이낙연 캠프에서 제일 보기 싫어하는 그림일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보면 이런저런 도지사직 수행하면서 문제도 많았고 설화도 계속 나오는데 이재명, 윤석열 후보보다 오히려 높게 나옵니다, 희한하게 비호감도가. 왜 이렇다고 보시는지, 뭐로 좀 돌파해 나갈 계획인지.
▼신경민 하여튼 7월 17일부터 이재명 후보가 본인이 직접 나와가지고 탄핵을 엄청 했어요. 그걸 다시 정세균 후보가 받아가지고 탄핵을 거론을 하고...
◎범기영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에.
▼신경민 노무현 대통령 탄핵과 무능 프레임을 가지고 얘기를 하는데, 지금 이낙연 후보는 성격적으로 그런 공격에 대해서 진실이 내가 탄핵에 찬성한 적이 없으니까 탄핵에 반대했습니다, 라고 얘기하면 믿어줄 거 아니냐고 얘기를 하는데, 그런데도 계속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네거티브가 작동이 된 거 아닌가, 라고 판단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래서 좀 더 훨씬 길고 솔직하고 상세하게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하는데, 이 후보 본인은 내가 분명히 그때 반대했고 이것이 역사적으로 증명됐으니까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는 거 아니냐, 이렇게 지금 얘기를 계속하고 있죠. 그런데 이게 전략적으로 더 좀 섬세하고 상세하고 바꿨으면 좋겠다는 게 참모들의 의견입니다.
◎범기영 명백하기 때문에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
▼신경민 그게 일단 국민들한테, 유권자들한테 소구가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후보자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지켜보고 표를 줄 유권자들이 그렇게 인지하지 못하면 사실 그거는 가치가 없는 진실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신경민 아니, 이제 진실을 더 밝히도록 노력을 해야죠. 그 노력이 좀 부족했지 않나, 그렇게 판단합니다.
◎범기영 반면에 이재명 캠프는 좀 여유로워 보입니다. 그러니까 뭔가 이제는 결선 투표로 가지 않을 것 같다. 그냥 이미 승기를 잡은 거 아니냐, 이런 느낌을 갖는 건지. CF도 공개하고 뭐 그렇던데요. 어떻게 보세요? 그러니까 이런 흐름으로 그냥 흘러가겠구나, 이런 느낌을 받으십니까?
▼김영우 그러니까 1위를 하는 주자들은 그런 거를 이제 대세로 만들고 싶어 하죠.
◎범기영 대세론을 굳히기 위해.
▼김영우 대세론을 굳히려고 하고 있고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죠. 그런데 하지만 모르겠습니다. 민주당도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오늘 어디 일간지 보니까 또 강성 친문들에 대해서 아주 비판적으로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이재명 지사가. 뭐 지저분하고 뭐 그런 식으로까지 표현을 했던데, 이렇게 되면 저는 뭐 제가 보는 관전 포인트는 경선 이후에 과연 여권의 지지자들, 여권의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잘 화학적인 결합, 단합을 할 수 있을까, 그게 좀 걱정은 됩니다. 뭐 저희야 좋지만. (웃음)
◎범기영 이재명 후보 쪽에서는 발언 취지가 완전히 왜곡됐다, 이렇게 또 해명을 하긴 했더군요. 지금 시간이 거의 다 돼서 신경민 의원님께 이걸 좀 여쭤보고 마무리를 하고 싶네요. 이낙연 후보 본인이 황교익 씨를 향해서는 유감 표명을 했었잖아요? 캠프의 관계자가 친일 프레임 제기한 건 잘못됐다. 그 발언을 직접 하신 당사자이시니까.
▼신경민 제가 그 발언을 했죠.
◎범기영 영상 편지 한번 하시겠습니까?
▼신경민 영상 편지까지...
◎범기영 황교익 씨에 대해서.
▼신경민 문제는 황교익 씨가 본인의 센 발언을 통해서 사실 공직을 맡을 자격이 없다는 것은 스스로 입증이 됐고요. 그런데 그 뒤로 이어진 먹방 TV 관련은, 이건 이재명 지사의 판단 능력? 지휘 능력? 자질 능력? 뭐 이런 면에서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입증이 된 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본인들을 좀 더 잘 돌아보고 고칠 수 있으면 고치고 아니면 분명하게 사과를 더 진솔하게 하는 게 맞아 보입니다.
◎범기영 황교익 씨한테는 하고 싶은 말씀 없으세요?
▼신경민 뭐 특별히 할 얘기는 없습니다. 제가 뭐 거짓말을 한 건 아니고요. 제 솔직한 느낌을 얘기했는데 그게 지나쳤다고 그러면 이제 본인의 감정이기 때문에 제가 뭐 그 대목에 대해서는 더 보탤 얘기는 없죠.
◎범기영 사과를 하실 줄 알았는데 안 하시네요. 지금까지 신경민, 김영우 전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
-
조지현 기자 cho2008@kbs.co.kr
조지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