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가속도에도 혼돈…D-7 대피시한 놓고 갈등 수면 위

입력 2021.08.24 (19:41) 수정 2021.08.2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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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가니스탄 소식입니다.

필사의 탈출이 이어지는 카불 공항 주변으로는 총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군의 아프간 대피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긴장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카불 공항 주변으로는 여전히 탈출을 원하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혼란 속에서 서방 국가들의 카불 탈출 작전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미국은 현지 시간으로 22일 하루 동안 수송기 28대를 투입해 만 4백 명 가량을 대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대피를 시작한 이래 하루 대피 인원으로는 가장 많습니다.

또 61대의 연합군 항공기로 5천 9백명을 탈출시켰습니다.

[누라가 하시미/전 영국군 통역/탈출 : "탈레반은 저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이것이 모두가 두려워하는 부분이고 그들이 하려는 것입니다."]

문제는 대피 시한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영국과 독일 등은 31일까지의 철군은 불가능하다며 시한 연장을 촉구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도 진행 중인 논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이코 마스/독일 외무장관 : "우선 우리는 카불 공항에서 (31일 이후) 사람들의 대피가 가능하도록 미국, 터키 등 다른 파트너들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강경합니다.

여권을 갖고 있다면 출국을 막지 않겠다면서도, 외국 군대 주둔기한은 31일이 레드라인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동시에 반 탈레반 무장세력의 거점을 포위하면서 결전 준비에 들어가는 등 내부 장악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주요7개국 정상회의는 현지 시간 오늘, 긴급 화상회의를 개최합니다.

난민 수용 문제, 그리고 탈레반 제재에 대한 논의와 함께 미국에 철군 시한 연장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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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출 가속도에도 혼돈…D-7 대피시한 놓고 갈등 수면 위
    • 입력 2021-08-24 19:41:03
    • 수정2021-08-24 20:03:18
    뉴스 9
[앵커]

아프가니스탄 소식입니다.

필사의 탈출이 이어지는 카불 공항 주변으로는 총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군의 아프간 대피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긴장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카불 공항 주변으로는 여전히 탈출을 원하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혼란 속에서 서방 국가들의 카불 탈출 작전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미국은 현지 시간으로 22일 하루 동안 수송기 28대를 투입해 만 4백 명 가량을 대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대피를 시작한 이래 하루 대피 인원으로는 가장 많습니다.

또 61대의 연합군 항공기로 5천 9백명을 탈출시켰습니다.

[누라가 하시미/전 영국군 통역/탈출 : "탈레반은 저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이것이 모두가 두려워하는 부분이고 그들이 하려는 것입니다."]

문제는 대피 시한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영국과 독일 등은 31일까지의 철군은 불가능하다며 시한 연장을 촉구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도 진행 중인 논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이코 마스/독일 외무장관 : "우선 우리는 카불 공항에서 (31일 이후) 사람들의 대피가 가능하도록 미국, 터키 등 다른 파트너들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강경합니다.

여권을 갖고 있다면 출국을 막지 않겠다면서도, 외국 군대 주둔기한은 31일이 레드라인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동시에 반 탈레반 무장세력의 거점을 포위하면서 결전 준비에 들어가는 등 내부 장악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주요7개국 정상회의는 현지 시간 오늘, 긴급 화상회의를 개최합니다.

난민 수용 문제, 그리고 탈레반 제재에 대한 논의와 함께 미국에 철군 시한 연장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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