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찬또배기’ 이찬원도 외친 편의점…마트 대신 편의점에서 장 본다

입력 2021.08.25 (18:11) 수정 2021.08.2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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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8월25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825&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녹취]
홀로 가는 내 인생 위로하네~ 우리 동네 편의점

[앵커]
아르바이트생이 화장실 다녀올 때가 아니면 문 잠길 일 없는 가게, 연중 셔터 내릴 일이 별로 없는 그곳, 편의점입니다. 한국이 인구당 편의점 수가 가장 많은 말 그대로 편의점 왕국으로 떠올랐습니다. 급성장한 편의점 업계, 그에 따른 내 일상의 변화들 빅데이터로 들여다보겠습니다.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 나오셨습니다. 팀장님, 반갑습니다.

[답변]
반갑습니다. 전민기입니다.

[앵커]
마침 오늘 말씀하실 주제에 맞춰서 이찬원 씨가 조금 전에 신곡 발표했더라고요. 교감이 있으셨던 거예요?

[답변]
그렇게 친하면 좋겠지만 그런 건 아니고요. 미리 예고가 됐었죠. 트로트 소재의 노래가 될 정도로 사실 우리에게 편의점은 굉장히 친숙한 곳이죠. 최근에 이런 편의점이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연관어로써 소개를 해드릴게요.

[앵커]
볼게요.

[답변]
편의점 연관어 보시면 메뉴, 집, 마트, 가격, 이벤트, 배달, 신상, 커피, 맥주 조금 전에 이찬원 씨까지 연관어로 뜨고 있습니다.

[앵커]
마트라고 하면 대형마트일 텐데 바로 옆에 있는 것 보니까 편의점과 대형마트가 이제 경쟁 상대가 됐다? 이런 구도로 보이네요.

[답변]
기존 가공식품에서부터 신선식품까지 판매상품 범위가 넓어졌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이제 지역 큰 마트보다 바로 앞에 있는 편의점을 이용하는 분들이 훨씬 더 많아졌다는 거고요. 실제로 데이터로도 확인이 되는데요. 수치로 보시면요, 이제 지역 큰 마트보타 6월 기준으로 봤을 때 오프라인 유통 매출 비중에서 편의점이 33.3%, 백화점이 31.4%, 대형마트가 29.1%. 편의점이 백화점 매출을 앞질렀다는 거를 알 수가 있습니다.

[앵커]
오프라인 유통의 미래는 편의점이 될 거라는 말이 아주 과언은 또 아닌 것 같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백화점 앞지른 것보다 대형마트를 앞지른 게 저는 더 눈에 들어오는데. 대형마트에서 파는 품목 중에 편의점으로 많이 옮겨 간 품목들, 어떤 게 있어요?

[답변]
대형마트의 장점이었다고 하면 대용량 생필품들이거든요.

[앵커]
휴지 같은 거요.

[답변]
네. 이제는 편의점에서도 살 수가 있게 됐습니다. CU 모바일 앱에 보시면 대용량 카테고리가 실제로 생겼고요. 앱에서 구매만 하면 편의점 방문 필요 없이 집에서도 택배로 받을 수가 있습니다. 10kg이나 20kg짜리 쌀, 5kg짜리 포기김치, 30롤짜리 두루마리 휴지까지 대용량 생필품을 저렴하게 살 수가 있고요. 또 이제 편의점에서 한우도 살 수가 있게 됐습니다. 이마트24가 농협과 손잡고 한우, 한돈 냉장육을 판매하고. 그래서 기존에 냉동식품만 살 수 있었던 편의점에서 완전히 탈바꿈해서 근거리 장보기족들 끌어모으고 있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래도 가격 생각하면 단돈 몇백 원이라도 싸게 사려면 그래도 대형마트 가야 되지 않나 생각이 들긴 하는데요.

[답변]
예전에는 사실 대형마트가 편의점보다 훨씬 싸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시중 대형마트보다 20~30% 저렴한 그런 가격에 판매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잘 따져보시면 오히려 편의점에서 더 저렴하게 구매하실 수가 있습니다. 세븐일레븐 모바일 앱에 가보시면요, 자체 신선식품 브랜드가 있거든요. 실제 가격 비교해 보면, 머스크멜론이 1.5kg에 쿠팡에서는 10,390원인데 여기서는 8,900원이고요. 천일염 3kg도 쿠팡에서는 6,140원인데 여기서는 4,500원. 이렇게 저렴할 수 있는 이유는 기존에 중간 판매업자하고 협력사를 거쳤던 이런 방식에서 중간 마진을 낮춰가지고 중간 판매업자 거치지 않고 바로 소비자를 만날 수 있게 했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저렴하면서 또 가깝잖아요. 편리하니까 편의점을 이용하는 거고요. 가성비가 높아졌다는 게 편의점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고 이용하는 분들도 많아졌고. 결국에는 집에서 가깝고 싸고 편리하고 품질도 좋고 이런 이유 때문에 편의점을 이용하는 것이죠.

[앵커]
편의점 가보면 요즘은 1+1, 2+1 이런 것도 많이 하잖아요. 이런 초저가 마케팅으로도 과연 이윤이 남나? 그게 가능할까 싶거든요.

[답변]
결국엔 소위 우리가 박리다매라고 해서 많이 파는 전략을 펼치는 거거든요. 방문객 1인당 지출액을 늘리기 위한 노력들을 하다 보니까 출시 기획부터 제조원가를 확 낮추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가성비 높은 제품을 많이 팔아서 고객들을 늘리고 생산을 늘리는, 규모의 경제를 일으키겠다는 게 전략인 것 같네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요즘 편의점 업계 효자 상품은 뭔가요? 한때는 도시락이었는데.

[답변]
요즘에는 편의점에서 자체 브랜드를 달고 나온 커피가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한잔 평균 1,000원대이기 때문에 굉장히 싸죠. 그런데 맛은 거기에 크게 뒤지지 않기 때문에 반응이 상당히 좋고요. 작년 기준으로 대표 편의점 세 군데에서 판매한 커피잔을 보니까 4억 잔이나 됩니다. 이게 스타벅스 한 해 판매량이 2억 잔이니까 2배를 넘죠. 그리고 커피와 함께 주류 매출도 굉장히 최근에 많이 되고 있는데요. 요즘 코로나19로 밖에서 늦게까지 술 못 마시니까 편의점에서 사서 집에서 홈술 즐기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졌다는 거고요.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 적용 이후인 7월 12일 이후에 약 한 달간 CU 편의점의 매출이 전년 대비 50%나 증가했습니다.

[앵커]
보통 가서 술만 사지 않잖아요. 안주도 같이 사잖아요. 같이 늘었을 것 같은데요.

[답변]
맞습니다. 마트에서 안 파는 오직 편의점에서만 파는 그런 것들을 많이 출시했거든요. 예를 들면 딤섬 같은 것들. 그래서 대만식 구운 샤오룽바오도 팔고요. 해외 여행지의 이색 먹거리를 편의점에서 손쉽게 맛볼 수 있어서 인기이고.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콜라보 제품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90년대 추억의 과자를 떠올리는 밭두렁 웨하스라든지 순후추 매운맛 라면, 미원 감칠맛 라면이 MZ세대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MZ세대 취향을 잘 잡으려면 재밌는 이벤트 이런 것 좀 많이 해야 될 텐데 요즘 편의점 보면 그런 행사들이 많은 거 같아요.

[답변]
혹시 MZ세대가 편의점에 출석한다 이런 말 들어보셨어요?

[앵커]
출첵. 이건 들어봤어요.

[답변]
뭐냐면 매일 출근 도장 찍듯이 모바일 앱에다가 접속하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해 주는 거예요, 출석 잘하는 사람들한테. 그래서 알뜰히 모이면 정가보다 싼 값에 물건을 살 수 있어서 큰 인기고요. 그리고 오프라인 매장에만 주력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범위를 넓혀서 최근에 메타버스가 들어갔는데 제페토하고 이런 제휴를 맺어 가지고 여러 가지 이벤트를 실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고요.

[앵커]
얼마 안 있으면 추석인데 추석 이벤트도 곧 하겠어요.

[답변]
지난해 생각해보시면 추석에 캠핑카라든지 이동식 주택. 저희가 소개를 해드렸었어요.

[앵커]
방송했잖아요.

[답변]
맞아요. 이번에도 어마어마한 그런 제품들이 출시가 됐거든요. 보시는 것처럼 편의점에서 다이아, 요트까지 팝니다. 그래서 2캐럿 다이아인데 한 3,800만 원 정도. 요트 같은 경우는 사실 가격이 너무 놀라울 정도인데 2억에서 9억 원까지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업계 관계자는 이게 설마 팔릴까라는 예상을 했는데 실수요 반응이 좋았고요. 아무래도 코로나가 장기화 되고 있다 보니까 보복 소비, 그동안 쓰지 못했던 돈을 한꺼번에 지출하는 이런 모습들로써 저런 제품들이 함께 판매가 되고 있는 거죠.

[앵커]
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뭔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 보이는데요. 가격이라든지 내용 면에서는 굉장히 성장을 한 거 같은데 일단 남은 건 그러면 이제 배송이겠어요, 배달.

[답변]
그렇죠. 배달비를 줄여야겠죠.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편의점도 배달 대행 플랫폼과 연계해서 시작했는데 세븐일레븐 같은 경우는 작년 7월 배달 서비스 시작한 이후에 1년 사이에 배달 주문 건수가 무려 1,090%나 증가했으니까 편의점에서 배달하는 분들 상당히 많아졌다는 거 알 수가 있는 거죠.

[앵커]
사실 편의점 시대에 그늘도 많잖아요. 은퇴자들이 많이 이거 창업하면서 경쟁도 치열해지는 출혈경쟁, 과다경쟁. 본사는 웃고 가맹점은 운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이런 부분도 언제 한번 같이 짚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답변]
알겠습니다.

[앵커]
오늘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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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25 18:11:52
    • 수정2021-08-25 20: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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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8월25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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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녹취]
홀로 가는 내 인생 위로하네~ 우리 동네 편의점

[앵커]
아르바이트생이 화장실 다녀올 때가 아니면 문 잠길 일 없는 가게, 연중 셔터 내릴 일이 별로 없는 그곳, 편의점입니다. 한국이 인구당 편의점 수가 가장 많은 말 그대로 편의점 왕국으로 떠올랐습니다. 급성장한 편의점 업계, 그에 따른 내 일상의 변화들 빅데이터로 들여다보겠습니다.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 나오셨습니다. 팀장님, 반갑습니다.

[답변]
반갑습니다. 전민기입니다.

[앵커]
마침 오늘 말씀하실 주제에 맞춰서 이찬원 씨가 조금 전에 신곡 발표했더라고요. 교감이 있으셨던 거예요?

[답변]
그렇게 친하면 좋겠지만 그런 건 아니고요. 미리 예고가 됐었죠. 트로트 소재의 노래가 될 정도로 사실 우리에게 편의점은 굉장히 친숙한 곳이죠. 최근에 이런 편의점이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연관어로써 소개를 해드릴게요.

[앵커]
볼게요.

[답변]
편의점 연관어 보시면 메뉴, 집, 마트, 가격, 이벤트, 배달, 신상, 커피, 맥주 조금 전에 이찬원 씨까지 연관어로 뜨고 있습니다.

[앵커]
마트라고 하면 대형마트일 텐데 바로 옆에 있는 것 보니까 편의점과 대형마트가 이제 경쟁 상대가 됐다? 이런 구도로 보이네요.

[답변]
기존 가공식품에서부터 신선식품까지 판매상품 범위가 넓어졌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이제 지역 큰 마트보다 바로 앞에 있는 편의점을 이용하는 분들이 훨씬 더 많아졌다는 거고요. 실제로 데이터로도 확인이 되는데요. 수치로 보시면요, 이제 지역 큰 마트보타 6월 기준으로 봤을 때 오프라인 유통 매출 비중에서 편의점이 33.3%, 백화점이 31.4%, 대형마트가 29.1%. 편의점이 백화점 매출을 앞질렀다는 거를 알 수가 있습니다.

[앵커]
오프라인 유통의 미래는 편의점이 될 거라는 말이 아주 과언은 또 아닌 것 같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백화점 앞지른 것보다 대형마트를 앞지른 게 저는 더 눈에 들어오는데. 대형마트에서 파는 품목 중에 편의점으로 많이 옮겨 간 품목들, 어떤 게 있어요?

[답변]
대형마트의 장점이었다고 하면 대용량 생필품들이거든요.

[앵커]
휴지 같은 거요.

[답변]
네. 이제는 편의점에서도 살 수가 있게 됐습니다. CU 모바일 앱에 보시면 대용량 카테고리가 실제로 생겼고요. 앱에서 구매만 하면 편의점 방문 필요 없이 집에서도 택배로 받을 수가 있습니다. 10kg이나 20kg짜리 쌀, 5kg짜리 포기김치, 30롤짜리 두루마리 휴지까지 대용량 생필품을 저렴하게 살 수가 있고요. 또 이제 편의점에서 한우도 살 수가 있게 됐습니다. 이마트24가 농협과 손잡고 한우, 한돈 냉장육을 판매하고. 그래서 기존에 냉동식품만 살 수 있었던 편의점에서 완전히 탈바꿈해서 근거리 장보기족들 끌어모으고 있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래도 가격 생각하면 단돈 몇백 원이라도 싸게 사려면 그래도 대형마트 가야 되지 않나 생각이 들긴 하는데요.

[답변]
예전에는 사실 대형마트가 편의점보다 훨씬 싸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시중 대형마트보다 20~30% 저렴한 그런 가격에 판매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잘 따져보시면 오히려 편의점에서 더 저렴하게 구매하실 수가 있습니다. 세븐일레븐 모바일 앱에 가보시면요, 자체 신선식품 브랜드가 있거든요. 실제 가격 비교해 보면, 머스크멜론이 1.5kg에 쿠팡에서는 10,390원인데 여기서는 8,900원이고요. 천일염 3kg도 쿠팡에서는 6,140원인데 여기서는 4,500원. 이렇게 저렴할 수 있는 이유는 기존에 중간 판매업자하고 협력사를 거쳤던 이런 방식에서 중간 마진을 낮춰가지고 중간 판매업자 거치지 않고 바로 소비자를 만날 수 있게 했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저렴하면서 또 가깝잖아요. 편리하니까 편의점을 이용하는 거고요. 가성비가 높아졌다는 게 편의점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고 이용하는 분들도 많아졌고. 결국에는 집에서 가깝고 싸고 편리하고 품질도 좋고 이런 이유 때문에 편의점을 이용하는 것이죠.

[앵커]
편의점 가보면 요즘은 1+1, 2+1 이런 것도 많이 하잖아요. 이런 초저가 마케팅으로도 과연 이윤이 남나? 그게 가능할까 싶거든요.

[답변]
결국엔 소위 우리가 박리다매라고 해서 많이 파는 전략을 펼치는 거거든요. 방문객 1인당 지출액을 늘리기 위한 노력들을 하다 보니까 출시 기획부터 제조원가를 확 낮추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가성비 높은 제품을 많이 팔아서 고객들을 늘리고 생산을 늘리는, 규모의 경제를 일으키겠다는 게 전략인 것 같네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요즘 편의점 업계 효자 상품은 뭔가요? 한때는 도시락이었는데.

[답변]
요즘에는 편의점에서 자체 브랜드를 달고 나온 커피가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한잔 평균 1,000원대이기 때문에 굉장히 싸죠. 그런데 맛은 거기에 크게 뒤지지 않기 때문에 반응이 상당히 좋고요. 작년 기준으로 대표 편의점 세 군데에서 판매한 커피잔을 보니까 4억 잔이나 됩니다. 이게 스타벅스 한 해 판매량이 2억 잔이니까 2배를 넘죠. 그리고 커피와 함께 주류 매출도 굉장히 최근에 많이 되고 있는데요. 요즘 코로나19로 밖에서 늦게까지 술 못 마시니까 편의점에서 사서 집에서 홈술 즐기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졌다는 거고요.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 적용 이후인 7월 12일 이후에 약 한 달간 CU 편의점의 매출이 전년 대비 50%나 증가했습니다.

[앵커]
보통 가서 술만 사지 않잖아요. 안주도 같이 사잖아요. 같이 늘었을 것 같은데요.

[답변]
맞습니다. 마트에서 안 파는 오직 편의점에서만 파는 그런 것들을 많이 출시했거든요. 예를 들면 딤섬 같은 것들. 그래서 대만식 구운 샤오룽바오도 팔고요. 해외 여행지의 이색 먹거리를 편의점에서 손쉽게 맛볼 수 있어서 인기이고.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콜라보 제품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90년대 추억의 과자를 떠올리는 밭두렁 웨하스라든지 순후추 매운맛 라면, 미원 감칠맛 라면이 MZ세대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MZ세대 취향을 잘 잡으려면 재밌는 이벤트 이런 것 좀 많이 해야 될 텐데 요즘 편의점 보면 그런 행사들이 많은 거 같아요.

[답변]
혹시 MZ세대가 편의점에 출석한다 이런 말 들어보셨어요?

[앵커]
출첵. 이건 들어봤어요.

[답변]
뭐냐면 매일 출근 도장 찍듯이 모바일 앱에다가 접속하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해 주는 거예요, 출석 잘하는 사람들한테. 그래서 알뜰히 모이면 정가보다 싼 값에 물건을 살 수 있어서 큰 인기고요. 그리고 오프라인 매장에만 주력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범위를 넓혀서 최근에 메타버스가 들어갔는데 제페토하고 이런 제휴를 맺어 가지고 여러 가지 이벤트를 실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고요.

[앵커]
얼마 안 있으면 추석인데 추석 이벤트도 곧 하겠어요.

[답변]
지난해 생각해보시면 추석에 캠핑카라든지 이동식 주택. 저희가 소개를 해드렸었어요.

[앵커]
방송했잖아요.

[답변]
맞아요. 이번에도 어마어마한 그런 제품들이 출시가 됐거든요. 보시는 것처럼 편의점에서 다이아, 요트까지 팝니다. 그래서 2캐럿 다이아인데 한 3,800만 원 정도. 요트 같은 경우는 사실 가격이 너무 놀라울 정도인데 2억에서 9억 원까지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업계 관계자는 이게 설마 팔릴까라는 예상을 했는데 실수요 반응이 좋았고요. 아무래도 코로나가 장기화 되고 있다 보니까 보복 소비, 그동안 쓰지 못했던 돈을 한꺼번에 지출하는 이런 모습들로써 저런 제품들이 함께 판매가 되고 있는 거죠.

[앵커]
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뭔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 보이는데요. 가격이라든지 내용 면에서는 굉장히 성장을 한 거 같은데 일단 남은 건 그러면 이제 배송이겠어요, 배달.

[답변]
그렇죠. 배달비를 줄여야겠죠.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편의점도 배달 대행 플랫폼과 연계해서 시작했는데 세븐일레븐 같은 경우는 작년 7월 배달 서비스 시작한 이후에 1년 사이에 배달 주문 건수가 무려 1,090%나 증가했으니까 편의점에서 배달하는 분들 상당히 많아졌다는 거 알 수가 있는 거죠.

[앵커]
사실 편의점 시대에 그늘도 많잖아요. 은퇴자들이 많이 이거 창업하면서 경쟁도 치열해지는 출혈경쟁, 과다경쟁. 본사는 웃고 가맹점은 운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이런 부분도 언제 한번 같이 짚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답변]
알겠습니다.

[앵커]
오늘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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