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의원직 사퇴 발표…野 권익위 조사 여파

입력 2021.08.25 (19:09) 수정 2021.08.2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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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국회 연설로 유명세를 얻은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윤 의원은 권익위원회의 조사에서 아버지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명단에 포함됐지만, 당은 소명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에서 농지법과 주민등록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윤 의원은 자신이 정권교체 명분을 희화화시킬 빌미를 제공했다며 사퇴 결심 배경을 밝혔습니다.

윤희숙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 중이었는데, 후보직도 사퇴했습니다.

윤 의원은 지난해 임대차 3법에 반대하며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국회 연설로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이후에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는데, 권익위 조사에서 부친이 세종시에서 농지를 사들인 뒤 직접 농사를 짓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자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준석 대표 등은 연좌 형태로 의혹을 제기하는 건 야만적이라며 윤 의원의 사퇴를 계속 만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희숙 의원의 의원직 사퇴가 실제로 이뤄지기 위해선 국회 본회의에서 과반 출석에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합니다.

국민의힘은 윤 의원을 포함해 권익위가 부동산 의혹을 통보한 6명에 대해선 소명을 받아들였는데, 그간 이준석 대표가 엄중 조처하겠다고 한 말을 지키지 않는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SNS를 통해 "민주당보다 엄격한 기준을 공언했지만 용두사미로 끝났다"고 지적했고, 정의당도 "꼬리 자르기 하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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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희숙 의원직 사퇴 발표…野 권익위 조사 여파
    • 입력 2021-08-25 19:09:34
    • 수정2021-08-25 19:13:14
    뉴스7(창원)
[앵커]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국회 연설로 유명세를 얻은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윤 의원은 권익위원회의 조사에서 아버지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명단에 포함됐지만, 당은 소명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에서 농지법과 주민등록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윤 의원은 자신이 정권교체 명분을 희화화시킬 빌미를 제공했다며 사퇴 결심 배경을 밝혔습니다.

윤희숙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 중이었는데, 후보직도 사퇴했습니다.

윤 의원은 지난해 임대차 3법에 반대하며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국회 연설로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이후에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는데, 권익위 조사에서 부친이 세종시에서 농지를 사들인 뒤 직접 농사를 짓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자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준석 대표 등은 연좌 형태로 의혹을 제기하는 건 야만적이라며 윤 의원의 사퇴를 계속 만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희숙 의원의 의원직 사퇴가 실제로 이뤄지기 위해선 국회 본회의에서 과반 출석에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합니다.

국민의힘은 윤 의원을 포함해 권익위가 부동산 의혹을 통보한 6명에 대해선 소명을 받아들였는데, 그간 이준석 대표가 엄중 조처하겠다고 한 말을 지키지 않는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SNS를 통해 "민주당보다 엄격한 기준을 공언했지만 용두사미로 끝났다"고 지적했고, 정의당도 "꼬리 자르기 하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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