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오염수 2년 뒤 ‘1km 바닷속’ 방류

입력 2021.08.25 (19:18) 수정 2021.08.2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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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나오는 오염수를 바다에 어떤 식으로 흘려보낼지 구체적인 방안을 결정했습니다.

바다 밑으로 터널을 만들어 1㎞ 정도 떨어진 앞바다에 방류한다는 건데 당장 다음 달부터 설비를 만들기 위한 조사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도쿄에서 지종익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온 방사능 오염수를 연안에 바로 흘려보낼 것이냐 아니면 앞바다에 방류할 것이냐.

지난 4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겠다고 밝힌 일본 정부가 구체적인 방류 방식을 결정했습니다.

다핵종제거설비 'ALPS'로 방사성 물질을 걸러낸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시킨 뒤, 후쿠시마 원전에서 1킬로미터 떨어진 앞바다까지 해저 터널을 통해 흘려보내겠다는 겁니다. 2023년 봄 방류가 목표입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당장 다음 달부터 해저 지형과 강도 등 해저터널 설치를 위한 조사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어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1킬로미터 앞바다 방류'로 결정했지만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는 제거가 어려운 만큼 어민 피해는 피할 수 없습니다.

일본 정부는 기금을 만들어 냉동가능한 수산물을 구입해주고, 판로 개척을 지원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가토 가쓰노부/관방장관 : "각 부처의 정책을 총동원해서, 피해 주민의 입장에서 지속적인 대책을 추진해나가겠습니다."]

도쿄전력은 조만간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에 계획 인가를 신청하고, 다음 달엔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해양방류에 대한 현장 안전성 평가를 실시합니다.

일본 내에서도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일본 정부의 방류 계획은 점차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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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원전 오염수 2년 뒤 ‘1km 바닷속’ 방류
    • 입력 2021-08-25 19:18:34
    • 수정2021-08-25 19:20:32
    뉴스7(청주)
[앵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나오는 오염수를 바다에 어떤 식으로 흘려보낼지 구체적인 방안을 결정했습니다.

바다 밑으로 터널을 만들어 1㎞ 정도 떨어진 앞바다에 방류한다는 건데 당장 다음 달부터 설비를 만들기 위한 조사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도쿄에서 지종익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온 방사능 오염수를 연안에 바로 흘려보낼 것이냐 아니면 앞바다에 방류할 것이냐.

지난 4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겠다고 밝힌 일본 정부가 구체적인 방류 방식을 결정했습니다.

다핵종제거설비 'ALPS'로 방사성 물질을 걸러낸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시킨 뒤, 후쿠시마 원전에서 1킬로미터 떨어진 앞바다까지 해저 터널을 통해 흘려보내겠다는 겁니다. 2023년 봄 방류가 목표입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당장 다음 달부터 해저 지형과 강도 등 해저터널 설치를 위한 조사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어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1킬로미터 앞바다 방류'로 결정했지만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는 제거가 어려운 만큼 어민 피해는 피할 수 없습니다.

일본 정부는 기금을 만들어 냉동가능한 수산물을 구입해주고, 판로 개척을 지원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가토 가쓰노부/관방장관 : "각 부처의 정책을 총동원해서, 피해 주민의 입장에서 지속적인 대책을 추진해나가겠습니다."]

도쿄전력은 조만간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에 계획 인가를 신청하고, 다음 달엔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해양방류에 대한 현장 안전성 평가를 실시합니다.

일본 내에서도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일본 정부의 방류 계획은 점차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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