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마을에 법당 안 돼”…종교시설 건립 ‘갈등’

입력 2021.08.25 (19:30) 수정 2021.08.3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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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언론사와 함께 지역소식을 전하는 풀뿌리 K 순섭니다.

먼저, 간추린 소식입니다.

무주 남대천 일대 날벌레 들끓어 ‘주민 불편’

무주신문입니다.

무주군 무주읍 남대천 일대와 인근 상가, 산책로 등에 날벌레가 기승을 부리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상권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신문은 날벌레 개체 수가 급증해 가로등에 설치된 포충기와 정기적인 소독작업이 소용 없다며 무주군이 방역에 성과를 내고 있는 다른 자치단체의 사례를 참고해 효과적인 대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순창, 과소화 마을 대상 문화복지 프로그램 운영

열린순창입니다.

인구가 급감해 생활 여건이 열악해진 순창지역 '과소화 마을'에서 다양한 문화복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는 소식입니다.

올해 대상은 인구 유출과 고령화 등으로 가구 수가 스무 개에 못 미치는 순창지역 16개 마을로, 원예 교육과 안마, 웃음 치료, 나들이 등의 프로그램이 마을마다 두 차례씩 이뤄진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진안지역 버스, 상세 운행 정보와 안내방송 마련해야”

진안신문입니다.

진안군내 버스에 상세한 운행 정보와 안내방송 등이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신문은 버스 이용에 큰 불편을 겪었다는 한 승객의 사례를 통해, 버스 내 상세한 노선도 및 시간표와 함께 안내방송을 해줄 것과, 터미널 내 무인 발권기 설치 등 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실었습니다.

부안 한 마을, 종교시설 건립 두고 ‘갈등’

부안독립신문입니다.

부안의 한 마을에서 종교시설 건립을 두고 종교인 측과 주민들이 마찰을 겪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신문은 최근 부안군 상서면의 한 마을에 종교시설 건립이 추진됐지만, 마을 주민들이 법회 등에 따른 소음 피해와 사생활 침해 등을 주장하며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종교시설 관계자는 이미 토지와 건물 등을 매입했고, 주민들이 우려하는 피해는 없을 것이라며 맞서고 있어 해결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을에 법당 안 돼”…종교시설 건립 ‘갈등’

이번엔 앞서 전해드린 부안의 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종교시설 건립 갈등 소식,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부안독립신문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김정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종교시설 건립으로 마찰을 빚는다고요. 어떤 사연인가요?

[답변]

네, 한 시골 마을에 새로 집을 짓고 이사 오려는 스님이 있습니다.

그런데 마을 주민들이 “종교시설이 마을로 들어오는 것은 반대한다”며 막아서면서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부안군 동진면의 한 사찰에 기거하며 그곳을 관리하던 이 스님은 지내던 곳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는 형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상서면 한 마을 안에 있는 농가 주택과 토지를 매입하고 그곳에 주택 신축을 추진했지만, 마을 주민들에 의해 가로막혔습니다.

지금 주민들은 집회신고를 내고, 마을 진입로를 농기구와 천막으로 막은 채 돌아가며 지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주민들은 왜 반대하고 있습니까?

[답변]

절이 마을에 들어오면 각종 행사를 비롯해 절을 찾아온 방문자들로 인해 마을 주민들의 생활이 불편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 장소가 마을의 중심인 마을 회관 앞이어서 종교시설은 절대 들어올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종교시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았나요?

[답변]

사찰 측에서는 신축하는 주택은 법당이 아니고, 종교 생활과 행사가 공공연히 진행되거나 많은 신자가 찾아오는 일은 결코 없을 거라고 전했습니다.

또 주민들이 요구하는 여러 사항을 받아들이고, 이를 어길 시 마을을 떠나겠다는 내용이 담긴 문건을 공증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스님과 사찰 입장에서는 현재 지내는 곳의 임대 계약이 만료됐으므로 반드시 옮겨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합법적으로 매입한 부지에 허가받은 건물을 짓는 것은 원칙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찰 측은 주민들이 계속 공사를 막는다면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합니다.

[앵커]

중재하거나 어떤 대안은 없는 상황인가요?

[답변]

사찰 측과 주민들 간에 물리적인 마찰이 있던 당시 지역 파출소에서 출동한 경찰이 그 자리에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했던 것인데요, 경찰은 이후에도 마을 주민들과 사찰 측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각자의 입장을 받아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행정에서는 주택 신축과 이전에는 아무 문제가 없기에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해당 지역구 의원은 “주민과 사찰 측의 입장을 더 자세히 파악해서 전달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양 측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서둘러 찾아지길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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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뿌리K] “마을에 법당 안 돼”…종교시설 건립 ‘갈등’
    • 입력 2021-08-25 19:30:22
    • 수정2021-08-31 16:37:28
    뉴스7(전주)
[앵커]

이번에는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언론사와 함께 지역소식을 전하는 풀뿌리 K 순섭니다.

먼저, 간추린 소식입니다.

무주 남대천 일대 날벌레 들끓어 ‘주민 불편’

무주신문입니다.

무주군 무주읍 남대천 일대와 인근 상가, 산책로 등에 날벌레가 기승을 부리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상권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신문은 날벌레 개체 수가 급증해 가로등에 설치된 포충기와 정기적인 소독작업이 소용 없다며 무주군이 방역에 성과를 내고 있는 다른 자치단체의 사례를 참고해 효과적인 대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순창, 과소화 마을 대상 문화복지 프로그램 운영

열린순창입니다.

인구가 급감해 생활 여건이 열악해진 순창지역 '과소화 마을'에서 다양한 문화복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는 소식입니다.

올해 대상은 인구 유출과 고령화 등으로 가구 수가 스무 개에 못 미치는 순창지역 16개 마을로, 원예 교육과 안마, 웃음 치료, 나들이 등의 프로그램이 마을마다 두 차례씩 이뤄진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진안지역 버스, 상세 운행 정보와 안내방송 마련해야”

진안신문입니다.

진안군내 버스에 상세한 운행 정보와 안내방송 등이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신문은 버스 이용에 큰 불편을 겪었다는 한 승객의 사례를 통해, 버스 내 상세한 노선도 및 시간표와 함께 안내방송을 해줄 것과, 터미널 내 무인 발권기 설치 등 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실었습니다.

부안 한 마을, 종교시설 건립 두고 ‘갈등’

부안독립신문입니다.

부안의 한 마을에서 종교시설 건립을 두고 종교인 측과 주민들이 마찰을 겪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신문은 최근 부안군 상서면의 한 마을에 종교시설 건립이 추진됐지만, 마을 주민들이 법회 등에 따른 소음 피해와 사생활 침해 등을 주장하며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종교시설 관계자는 이미 토지와 건물 등을 매입했고, 주민들이 우려하는 피해는 없을 것이라며 맞서고 있어 해결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을에 법당 안 돼”…종교시설 건립 ‘갈등’

이번엔 앞서 전해드린 부안의 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종교시설 건립 갈등 소식,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부안독립신문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김정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종교시설 건립으로 마찰을 빚는다고요. 어떤 사연인가요?

[답변]

네, 한 시골 마을에 새로 집을 짓고 이사 오려는 스님이 있습니다.

그런데 마을 주민들이 “종교시설이 마을로 들어오는 것은 반대한다”며 막아서면서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부안군 동진면의 한 사찰에 기거하며 그곳을 관리하던 이 스님은 지내던 곳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는 형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상서면 한 마을 안에 있는 농가 주택과 토지를 매입하고 그곳에 주택 신축을 추진했지만, 마을 주민들에 의해 가로막혔습니다.

지금 주민들은 집회신고를 내고, 마을 진입로를 농기구와 천막으로 막은 채 돌아가며 지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주민들은 왜 반대하고 있습니까?

[답변]

절이 마을에 들어오면 각종 행사를 비롯해 절을 찾아온 방문자들로 인해 마을 주민들의 생활이 불편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 장소가 마을의 중심인 마을 회관 앞이어서 종교시설은 절대 들어올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종교시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았나요?

[답변]

사찰 측에서는 신축하는 주택은 법당이 아니고, 종교 생활과 행사가 공공연히 진행되거나 많은 신자가 찾아오는 일은 결코 없을 거라고 전했습니다.

또 주민들이 요구하는 여러 사항을 받아들이고, 이를 어길 시 마을을 떠나겠다는 내용이 담긴 문건을 공증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스님과 사찰 입장에서는 현재 지내는 곳의 임대 계약이 만료됐으므로 반드시 옮겨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합법적으로 매입한 부지에 허가받은 건물을 짓는 것은 원칙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찰 측은 주민들이 계속 공사를 막는다면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합니다.

[앵커]

중재하거나 어떤 대안은 없는 상황인가요?

[답변]

사찰 측과 주민들 간에 물리적인 마찰이 있던 당시 지역 파출소에서 출동한 경찰이 그 자리에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했던 것인데요, 경찰은 이후에도 마을 주민들과 사찰 측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각자의 입장을 받아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행정에서는 주택 신축과 이전에는 아무 문제가 없기에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해당 지역구 의원은 “주민과 사찰 측의 입장을 더 자세히 파악해서 전달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양 측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서둘러 찾아지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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