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오염수 2년 뒤 ‘1km 바닷속’ 방류

입력 2021.08.25 (21:45) 수정 2021.08.25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일본 정부가 보다 구체적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책을 내놨습니다.

원전에서 1킬로미터 떨어진 바다까지 해저터널을 뚫어 흘려보내겠다는 건데, 우리 정부는 일방적인 방류 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겠다고 발표하자 어민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오노 하루오/후쿠시마 어민 : "누구 한 명 납득하는 사람이 없는데 스가 총리 한마디에 (방류를) 결정하다니, 그게 말이 됩니까?"]

우려는 여전한데 이번엔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더 구체적인 방법을 내놨습니다.

다핵종제거설비 'ALPS'로 방사성 물질을 걸러낸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시킨 뒤, 후쿠시마 원전에서 1킬로미터 떨어진 앞바다까지 해저 터널을 통해 흘려보내겠다는 겁니다.

2023년 봄 방류가 목표입니다.

방류한 오염수가 해수와 뒤섞이는 걸 막고, 어업이 이뤄지지 않는 바다 쪽으로 해저터널의 출구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 해저터널 설치를 위한 조사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는 제거가 어려워 어민 피해를 피할 수 없는 만큼 일본 정부는 기금을 만들어 수산물을 구입해주고, 판로 개척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관방장관 : "각 부처의 정책을 총동원해서, 피해 주민의 입장에서 지속적인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한국 정부는 최인접국가와 사전 협의나 양해 없이 강행되고 있다며 일방적 오염수 방류 추진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일본 정부의 방류 계획은 점차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채상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본 원전 오염수 2년 뒤 ‘1km 바닷속’ 방류
    • 입력 2021-08-25 21:45:55
    • 수정2021-08-25 22:05:46
    뉴스 9
[앵커]

일본 정부가 보다 구체적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책을 내놨습니다.

원전에서 1킬로미터 떨어진 바다까지 해저터널을 뚫어 흘려보내겠다는 건데, 우리 정부는 일방적인 방류 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겠다고 발표하자 어민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오노 하루오/후쿠시마 어민 : "누구 한 명 납득하는 사람이 없는데 스가 총리 한마디에 (방류를) 결정하다니, 그게 말이 됩니까?"]

우려는 여전한데 이번엔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더 구체적인 방법을 내놨습니다.

다핵종제거설비 'ALPS'로 방사성 물질을 걸러낸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시킨 뒤, 후쿠시마 원전에서 1킬로미터 떨어진 앞바다까지 해저 터널을 통해 흘려보내겠다는 겁니다.

2023년 봄 방류가 목표입니다.

방류한 오염수가 해수와 뒤섞이는 걸 막고, 어업이 이뤄지지 않는 바다 쪽으로 해저터널의 출구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 해저터널 설치를 위한 조사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는 제거가 어려워 어민 피해를 피할 수 없는 만큼 일본 정부는 기금을 만들어 수산물을 구입해주고, 판로 개척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관방장관 : "각 부처의 정책을 총동원해서, 피해 주민의 입장에서 지속적인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한국 정부는 최인접국가와 사전 협의나 양해 없이 강행되고 있다며 일방적 오염수 방류 추진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일본 정부의 방류 계획은 점차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채상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