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오면 고립”…다리 침수·유실 반복
입력 2021.08.25 (21:50)
수정 2021.08.2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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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십 년째 장마철만 되면 갈 수 없는 농경지가 있습니다.
논밭과 이어진 유일한 다리가 상습적으로 유실되거나 침수되기 때문인데요.
올해도 북상 중인 태풍에 가을 장마까지 겹치면서, 농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콘크리트 관로 위에 흙과 자갈을 덮어 만든 허술한 다리.
길이 40여 m의 이 다리는 이 지역 농민 50여 명이 하천 건너 3만여 ㎡의 농경지까지 오가는 유일한 통로입니다.
40여 년 전 대청댐이 준공되면서 하천 수위가 오르자 주민들이 임시로 만든 다리입니다.
그런데 이 다리는 매년 장마철마다 침수와 유실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김기철/옥천군 군북면 이백리 : "여기에 물이 많이 흐르거든요. 그러니까 유실이 자주 될 수밖에 없어요. 일 년에 서너 달만 이렇게 다리가 나와 있지, 나머지는 다 물에 차 있어요."]
침수와 유실에 따른 복구 비용도 이 지역 농민들이 분담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다리 건설 민원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옥천군 관계자/음성변조 : "(주민들이) 저희한테 연락이 온 건 올해 1월이 처음이었어요. 저희가 지금 환경과 쪽에서 (다리 건설) 공모신청은 해놓은 상태예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는 아예 농사를 포기했고, 일부는 농업용 선박을 구입해 운행하고 있습니다.
[김기연/옥천군 군북면 용목리 : "불편하지요, 그건 당연하죠. 못 건너가니까 배로 왔다 갔다 해야하고…."]
북상하는 태풍에 긴 가을 장마까지 예보된 상황.
오늘도 이곳 농민들은 비만 오면 육지 속 섬이 되는 농경지를 보고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영상편집:오진석/영상촬영:이승훈
수십 년째 장마철만 되면 갈 수 없는 농경지가 있습니다.
논밭과 이어진 유일한 다리가 상습적으로 유실되거나 침수되기 때문인데요.
올해도 북상 중인 태풍에 가을 장마까지 겹치면서, 농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콘크리트 관로 위에 흙과 자갈을 덮어 만든 허술한 다리.
길이 40여 m의 이 다리는 이 지역 농민 50여 명이 하천 건너 3만여 ㎡의 농경지까지 오가는 유일한 통로입니다.
40여 년 전 대청댐이 준공되면서 하천 수위가 오르자 주민들이 임시로 만든 다리입니다.
그런데 이 다리는 매년 장마철마다 침수와 유실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김기철/옥천군 군북면 이백리 : "여기에 물이 많이 흐르거든요. 그러니까 유실이 자주 될 수밖에 없어요. 일 년에 서너 달만 이렇게 다리가 나와 있지, 나머지는 다 물에 차 있어요."]
침수와 유실에 따른 복구 비용도 이 지역 농민들이 분담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다리 건설 민원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옥천군 관계자/음성변조 : "(주민들이) 저희한테 연락이 온 건 올해 1월이 처음이었어요. 저희가 지금 환경과 쪽에서 (다리 건설) 공모신청은 해놓은 상태예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는 아예 농사를 포기했고, 일부는 농업용 선박을 구입해 운행하고 있습니다.
[김기연/옥천군 군북면 용목리 : "불편하지요, 그건 당연하죠. 못 건너가니까 배로 왔다 갔다 해야하고…."]
북상하는 태풍에 긴 가을 장마까지 예보된 상황.
오늘도 이곳 농민들은 비만 오면 육지 속 섬이 되는 농경지를 보고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영상편집:오진석/영상촬영: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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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 오면 고립”…다리 침수·유실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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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8-25 21:50:39
- 수정2021-08-25 21:52:39
[앵커]
수십 년째 장마철만 되면 갈 수 없는 농경지가 있습니다.
논밭과 이어진 유일한 다리가 상습적으로 유실되거나 침수되기 때문인데요.
올해도 북상 중인 태풍에 가을 장마까지 겹치면서, 농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콘크리트 관로 위에 흙과 자갈을 덮어 만든 허술한 다리.
길이 40여 m의 이 다리는 이 지역 농민 50여 명이 하천 건너 3만여 ㎡의 농경지까지 오가는 유일한 통로입니다.
40여 년 전 대청댐이 준공되면서 하천 수위가 오르자 주민들이 임시로 만든 다리입니다.
그런데 이 다리는 매년 장마철마다 침수와 유실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김기철/옥천군 군북면 이백리 : "여기에 물이 많이 흐르거든요. 그러니까 유실이 자주 될 수밖에 없어요. 일 년에 서너 달만 이렇게 다리가 나와 있지, 나머지는 다 물에 차 있어요."]
침수와 유실에 따른 복구 비용도 이 지역 농민들이 분담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다리 건설 민원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옥천군 관계자/음성변조 : "(주민들이) 저희한테 연락이 온 건 올해 1월이 처음이었어요. 저희가 지금 환경과 쪽에서 (다리 건설) 공모신청은 해놓은 상태예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는 아예 농사를 포기했고, 일부는 농업용 선박을 구입해 운행하고 있습니다.
[김기연/옥천군 군북면 용목리 : "불편하지요, 그건 당연하죠. 못 건너가니까 배로 왔다 갔다 해야하고…."]
북상하는 태풍에 긴 가을 장마까지 예보된 상황.
오늘도 이곳 농민들은 비만 오면 육지 속 섬이 되는 농경지를 보고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영상편집:오진석/영상촬영:이승훈
수십 년째 장마철만 되면 갈 수 없는 농경지가 있습니다.
논밭과 이어진 유일한 다리가 상습적으로 유실되거나 침수되기 때문인데요.
올해도 북상 중인 태풍에 가을 장마까지 겹치면서, 농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콘크리트 관로 위에 흙과 자갈을 덮어 만든 허술한 다리.
길이 40여 m의 이 다리는 이 지역 농민 50여 명이 하천 건너 3만여 ㎡의 농경지까지 오가는 유일한 통로입니다.
40여 년 전 대청댐이 준공되면서 하천 수위가 오르자 주민들이 임시로 만든 다리입니다.
그런데 이 다리는 매년 장마철마다 침수와 유실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김기철/옥천군 군북면 이백리 : "여기에 물이 많이 흐르거든요. 그러니까 유실이 자주 될 수밖에 없어요. 일 년에 서너 달만 이렇게 다리가 나와 있지, 나머지는 다 물에 차 있어요."]
침수와 유실에 따른 복구 비용도 이 지역 농민들이 분담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다리 건설 민원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옥천군 관계자/음성변조 : "(주민들이) 저희한테 연락이 온 건 올해 1월이 처음이었어요. 저희가 지금 환경과 쪽에서 (다리 건설) 공모신청은 해놓은 상태예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는 아예 농사를 포기했고, 일부는 농업용 선박을 구입해 운행하고 있습니다.
[김기연/옥천군 군북면 용목리 : "불편하지요, 그건 당연하죠. 못 건너가니까 배로 왔다 갔다 해야하고…."]
북상하는 태풍에 긴 가을 장마까지 예보된 상황.
오늘도 이곳 농민들은 비만 오면 육지 속 섬이 되는 농경지를 보고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영상편집:오진석/영상촬영: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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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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