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성추행 초등학교 교사 구속 기소…“추가 혐의 확인”

입력 2021.08.25 (21:53) 수정 2021.08.2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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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의 반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초등학교 교사가 구속 기소됐습니다.

직전 학교에서도 또 다른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가 추가로 확인됐는데요,

하지만, 경상남도교육청은 사건 발생 당시 약속했던 피해자 전수조사도 하지 않고, 해당 교사에 대한 징계도 보류했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자신의 반 6학년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직위해제된 뒤 경찰 수사를 받았던 초등학교 교사 A씨.

지각한 여학생에게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고, 보충수업을 이유로 주말에 불러 내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직전 학교에서도 또 다른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를 추가로 확인하고, 지난달 23일 구속했습니다.

A씨가 2019년 9월쯤 당시 5학년이던 여학생을 주말에 학교로 나오게 해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고, 지난 4월에도 이 여학생을 자신의 집에 데려가 성추행한 혐의를 확인한 겁니다.

검찰은 지난 5일 미성년자 위계 등 추행 혐의로 A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하지만, 경상남도교육청은 지난 9일 해당 교사에 대한 첫 징계위원회를 열었는데, 결과는 징계 유보였습니다.

검찰이 재판에 넘기지 않았다는 이유였지만, A씨는 이미 기소된 상황이었습니다.

지난해 교사 불법 촬영 사건 발생 뒤 검찰의 기소 여부에 관계 없이 신속하게 징계를 처리하겠다던 방침도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경상남도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원래 성 사안이 다 그렇지만 첨예하게 대립이 되는 부분이 있어서 위원님들께서도 쉽게 판단을 못 하셨어요. 그때 검찰 기소 여부를 보고 결정을 하자(고 결정했습니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5월 사건 발생 당시 발표한 피해 학생 전수조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윤소영/경남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 : "패스트트랙이라는 것을 또다시 대책으로 들고 나오셨어요. 그런데 이것이 정말 실제적으로 움직이고 작동되는지 이것에 대한 자료를 밝히셔야 될거고요."]

피해 아동은 사건 발생 넉 달이 지난 지금도 심리적 불안을 호소하며 성폭력 상담소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교사에 대한 첫 공판은 오는 31일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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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자 성추행 초등학교 교사 구속 기소…“추가 혐의 확인”
    • 입력 2021-08-25 21:53:54
    • 수정2021-08-25 22:04:38
    뉴스9(창원)
[앵커]

자신의 반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초등학교 교사가 구속 기소됐습니다.

직전 학교에서도 또 다른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가 추가로 확인됐는데요,

하지만, 경상남도교육청은 사건 발생 당시 약속했던 피해자 전수조사도 하지 않고, 해당 교사에 대한 징계도 보류했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자신의 반 6학년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직위해제된 뒤 경찰 수사를 받았던 초등학교 교사 A씨.

지각한 여학생에게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고, 보충수업을 이유로 주말에 불러 내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직전 학교에서도 또 다른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를 추가로 확인하고, 지난달 23일 구속했습니다.

A씨가 2019년 9월쯤 당시 5학년이던 여학생을 주말에 학교로 나오게 해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고, 지난 4월에도 이 여학생을 자신의 집에 데려가 성추행한 혐의를 확인한 겁니다.

검찰은 지난 5일 미성년자 위계 등 추행 혐의로 A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하지만, 경상남도교육청은 지난 9일 해당 교사에 대한 첫 징계위원회를 열었는데, 결과는 징계 유보였습니다.

검찰이 재판에 넘기지 않았다는 이유였지만, A씨는 이미 기소된 상황이었습니다.

지난해 교사 불법 촬영 사건 발생 뒤 검찰의 기소 여부에 관계 없이 신속하게 징계를 처리하겠다던 방침도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경상남도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원래 성 사안이 다 그렇지만 첨예하게 대립이 되는 부분이 있어서 위원님들께서도 쉽게 판단을 못 하셨어요. 그때 검찰 기소 여부를 보고 결정을 하자(고 결정했습니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5월 사건 발생 당시 발표한 피해 학생 전수조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윤소영/경남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 : "패스트트랙이라는 것을 또다시 대책으로 들고 나오셨어요. 그런데 이것이 정말 실제적으로 움직이고 작동되는지 이것에 대한 자료를 밝히셔야 될거고요."]

피해 아동은 사건 발생 넉 달이 지난 지금도 심리적 불안을 호소하며 성폭력 상담소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교사에 대한 첫 공판은 오는 31일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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