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도 못 가” 한계 다다른 간호사들…총파업 예고

입력 2021.08.26 (21:38) 수정 2021.08.2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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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코로나19 상황이 악화 되면서 현장에서 일하는 의료진들은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한계에 다다랐다며 다음 달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전담병원 상황실!

1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을 간호사 2명이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시시각각 상태가 변하는 중증환자의 경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습니다.

동료 의료진들과 전화로 환자들의 상태를 공유합니다.

["이분이 식사를 잘 안 하세요. 원래 밥이 들어가긴 하는데, 한 두세 수저밖에 안 드세요."]

코로나19 장기화로 응급실도 과부하가 심각합니다.

대형병원 응급실인 이곳에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자 의심환자 격리병상 9개가 추가로 마련됐지만 인력 충원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대학병원 응급실 근무 간호사 : "처치하는 간호사 1명, 전산 작업 하는 간호사 이렇게 2명이서 일을 하고 있고 환자들이 밖에 나가서 화장실을 갈 수 없어서 안에서 볼일을 보신다면 일단 간호사가 처리 하고 있는 실정이고."]

한정된 인력에 확진자는 계속 늘어나면서 마음 편히 식사를 하거나 화장실을 가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2년 가까이 이어져 온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보건의료노조는 인력충원 등을 지속 적으로 요구해왔습니다.

노조는 간호사 1인당 환자 수를 법제화하고, 예측 가능한 교대근무제를 마련해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구사항이 추진되지 않자 지난 17일 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도 12개 병원에서 조합원 5천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서기정/공공연대노조 광주전남본부장 : "폭발 직전의 한계치에 다다라 있는 의료인력.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더이상 임시 방편과 자원봉사 위주 땜질 처방식의 인력정책으로는 안 된다."]

노조는 조정 기간 정부와의 교섭이 결렬될 경우 찬반 투표를 거쳐 다음 달 2일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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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실도 못 가” 한계 다다른 간호사들…총파업 예고
    • 입력 2021-08-26 21:38:28
    • 수정2021-08-26 22:04:39
    뉴스9(광주)
[앵커]

연일 코로나19 상황이 악화 되면서 현장에서 일하는 의료진들은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한계에 다다랐다며 다음 달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전담병원 상황실!

1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을 간호사 2명이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시시각각 상태가 변하는 중증환자의 경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습니다.

동료 의료진들과 전화로 환자들의 상태를 공유합니다.

["이분이 식사를 잘 안 하세요. 원래 밥이 들어가긴 하는데, 한 두세 수저밖에 안 드세요."]

코로나19 장기화로 응급실도 과부하가 심각합니다.

대형병원 응급실인 이곳에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자 의심환자 격리병상 9개가 추가로 마련됐지만 인력 충원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대학병원 응급실 근무 간호사 : "처치하는 간호사 1명, 전산 작업 하는 간호사 이렇게 2명이서 일을 하고 있고 환자들이 밖에 나가서 화장실을 갈 수 없어서 안에서 볼일을 보신다면 일단 간호사가 처리 하고 있는 실정이고."]

한정된 인력에 확진자는 계속 늘어나면서 마음 편히 식사를 하거나 화장실을 가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2년 가까이 이어져 온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보건의료노조는 인력충원 등을 지속 적으로 요구해왔습니다.

노조는 간호사 1인당 환자 수를 법제화하고, 예측 가능한 교대근무제를 마련해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구사항이 추진되지 않자 지난 17일 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도 12개 병원에서 조합원 5천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서기정/공공연대노조 광주전남본부장 : "폭발 직전의 한계치에 다다라 있는 의료인력.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더이상 임시 방편과 자원봉사 위주 땜질 처방식의 인력정책으로는 안 된다."]

노조는 조정 기간 정부와의 교섭이 결렬될 경우 찬반 투표를 거쳐 다음 달 2일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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