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운동화를 유명 오픈마켓에서 판매

입력 2021.08.26 (21:47) 수정 2021.08.26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해외 고가 브랜드 제품을 본뜬 이른바 '짝퉁 운동화'가 정품으로 둔갑해 국내 유명 오픈마켓에서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짝퉁 운동화를 밀수입한 일당은 원가 3만 원짜리를 최대 10배가량 비싸게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세관 수사관들이 쇼핑몰 사무실로 들이닥칩니다.

사무실 안쪽에는 운동화가 박스째 쌓여 있습니다.

모두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을 위조한 이른바 '짝퉁 운동화'입니다.

세관에서 압수한 위조 운동화입니다.

정교하게 만들어져 육안으로 봐서는 진품과 잘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밀수 일당은 2019년 10월부터 두 달가량 위조 운동화 2천 켤레를 중국에서 몰래 들여왔습니다.

컨테이너 안쪽에 위조한 운동화를 넣고 바깥쪽에는 중국산 슬리퍼를 실어 밀수품을 숨기는 이른바 '커튼 치기' 수법을 써 세관의 눈을 속였습니다.

이렇게 들여온 원가 3만 원짜리 운동화는 국내 유명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최대 10배가량 비싸게 팔렸습니다.

운동화 4백 켤레를 팔아 8천만 원가량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부분 위조를 의심하지 않았지만 위조를 의심하는 일부 소비자에게는 곧바로 제품을 환불해 줬습니다.

정품 인증을 요구하는 오픈마켓 관리자에게도 정상제품을 구매한 것처럼 위조된 영수증을 내보이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세규/부산세관 수사관 : "박스에 붙어 있는 시리얼(일련) 번호와 현품 라벨에 붙어 있는 시리얼(일련) 번호가 다를 경우 가품으로 위조 상품으로 의심을 해야 하고, 또는 마감이 지저분할 경우에도 위조 상품으로 의심을 해야 합니다."]

부산세관은 밀수와 상표법 위반 혐의 등으로 일당 3명을 붙잡아 1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류석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짝퉁’ 운동화를 유명 오픈마켓에서 판매
    • 입력 2021-08-26 21:47:02
    • 수정2021-08-26 22:06:40
    뉴스9(부산)
[앵커]

해외 고가 브랜드 제품을 본뜬 이른바 '짝퉁 운동화'가 정품으로 둔갑해 국내 유명 오픈마켓에서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짝퉁 운동화를 밀수입한 일당은 원가 3만 원짜리를 최대 10배가량 비싸게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세관 수사관들이 쇼핑몰 사무실로 들이닥칩니다.

사무실 안쪽에는 운동화가 박스째 쌓여 있습니다.

모두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을 위조한 이른바 '짝퉁 운동화'입니다.

세관에서 압수한 위조 운동화입니다.

정교하게 만들어져 육안으로 봐서는 진품과 잘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밀수 일당은 2019년 10월부터 두 달가량 위조 운동화 2천 켤레를 중국에서 몰래 들여왔습니다.

컨테이너 안쪽에 위조한 운동화를 넣고 바깥쪽에는 중국산 슬리퍼를 실어 밀수품을 숨기는 이른바 '커튼 치기' 수법을 써 세관의 눈을 속였습니다.

이렇게 들여온 원가 3만 원짜리 운동화는 국내 유명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최대 10배가량 비싸게 팔렸습니다.

운동화 4백 켤레를 팔아 8천만 원가량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부분 위조를 의심하지 않았지만 위조를 의심하는 일부 소비자에게는 곧바로 제품을 환불해 줬습니다.

정품 인증을 요구하는 오픈마켓 관리자에게도 정상제품을 구매한 것처럼 위조된 영수증을 내보이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세규/부산세관 수사관 : "박스에 붙어 있는 시리얼(일련) 번호와 현품 라벨에 붙어 있는 시리얼(일련) 번호가 다를 경우 가품으로 위조 상품으로 의심을 해야 하고, 또는 마감이 지저분할 경우에도 위조 상품으로 의심을 해야 합니다."]

부산세관은 밀수와 상표법 위반 혐의 등으로 일당 3명을 붙잡아 1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류석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