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하다 갑자기 ‘펑’…전동킥보드 폭발 화재 2배 급증

입력 2021.08.26 (21:47) 수정 2021.08.2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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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리를 질주하는 전동 킥보드 이제는 익숙하시죠.

이용자가 늘어난 만큼 킥보드 관련 화재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장착된 배터리와 연관이 있다는데요.

​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 지 김수연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복도에 서 있던 전동킥보드에 불이 붙더니 순식간에 폭발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복도가 연기로 뿌옇게 뒤덮입니다.

전동킥보드 이용자가 늘면서 관련 화재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서울시에서 발생한 전동킥보드 관련 화재는 모두 70건, 특히 올해엔 지난달까지 26건의 화재가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넘게 늘었습니다.

화재의 절반 가까이는 주거 시설에서 발생했고, 학교에서 불이 난 경우도 있었습니다.

화재의 주 원인은 동력인 리튬 배터리.

전동킥보드는 '이동 수단'이라는 특성 때문에 운행 중 충격으로 배터리의 보호회로가 손상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전동킥보드의 배터리는 보통 이 발판 아래 있습니다.

이 배터리 회로에 손상이 가해지게 되면 화재의 위험이 커집니다.

실제로 회로가 일부 손상된 배터리를 과충전하는 실험을 해봤더니, 배터리가 폭발하며 순식간에 불이 붙습니다.

[진용기/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재난조사분석팀 화재조사관 : "(리튬배터리는) 폭발적으로 연소를 하기 때문에, 특히 현관문에서 충전하다가 전동킥보드에서 화재가 난 경우 대피로가 차단되기 때문에 인명피해가 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반드시 기기에 맞는 충전기를 사용하고 취침 이후나 장시간 외출 땐 충전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불이 날 경우를 대비해 충전은 현관문이나 비상구를 피해 실외의 개방된 공간에서 해야 합니다.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공유 전동킥보드는 5만 4천여 대에 이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박상규/화면제공:서울시 소방재난본부/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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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전하다 갑자기 ‘펑’…전동킥보드 폭발 화재 2배 급증
    • 입력 2021-08-26 21:47:51
    • 수정2021-08-26 21:53:55
    뉴스 9
[앵커]

거리를 질주하는 전동 킥보드 이제는 익숙하시죠.

이용자가 늘어난 만큼 킥보드 관련 화재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장착된 배터리와 연관이 있다는데요.

​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 지 김수연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복도에 서 있던 전동킥보드에 불이 붙더니 순식간에 폭발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복도가 연기로 뿌옇게 뒤덮입니다.

전동킥보드 이용자가 늘면서 관련 화재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서울시에서 발생한 전동킥보드 관련 화재는 모두 70건, 특히 올해엔 지난달까지 26건의 화재가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넘게 늘었습니다.

화재의 절반 가까이는 주거 시설에서 발생했고, 학교에서 불이 난 경우도 있었습니다.

화재의 주 원인은 동력인 리튬 배터리.

전동킥보드는 '이동 수단'이라는 특성 때문에 운행 중 충격으로 배터리의 보호회로가 손상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전동킥보드의 배터리는 보통 이 발판 아래 있습니다.

이 배터리 회로에 손상이 가해지게 되면 화재의 위험이 커집니다.

실제로 회로가 일부 손상된 배터리를 과충전하는 실험을 해봤더니, 배터리가 폭발하며 순식간에 불이 붙습니다.

[진용기/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재난조사분석팀 화재조사관 : "(리튬배터리는) 폭발적으로 연소를 하기 때문에, 특히 현관문에서 충전하다가 전동킥보드에서 화재가 난 경우 대피로가 차단되기 때문에 인명피해가 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반드시 기기에 맞는 충전기를 사용하고 취침 이후나 장시간 외출 땐 충전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불이 날 경우를 대비해 충전은 현관문이나 비상구를 피해 실외의 개방된 공간에서 해야 합니다.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공유 전동킥보드는 5만 4천여 대에 이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박상규/화면제공:서울시 소방재난본부/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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